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연천 망향비빔국수 본점

잉슈슈 2024. 11. 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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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같이 쉬는 날은 보통 서울 근교로 나들이 가는 날이다.
항상 야무진 코스를 찾아내는 오빠 덕분에 한 번씩 힐링하고 들어오는데, 이번에 오빠가 정한 코스는 연천!

경기도 북부는 잘 모르는 나에게 연천은 예전 대학 동기 군대 면회 가본 곳 정도의 기억이다. (연천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오빠 역시 연천에서 군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오빠가 다녀온 군부대에서 전망대도 운영하고 있어 오늘은 오빠의 20대 추억 여행을 함께 하기로 했다.

연천에 맛집 어디 없나 찾아보는데, 생각보다 연천에 확 땡기는 곳이 안 보인다.
군부대 근처 맛집은 부모님과 아들이 든든히 한끼 먹을 수 있는 그런 식당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옛날에 동기 군부대 근처 갔을 때 분명 그런 밥집을 갔던 것 같은데 어찌 맘에 드는 식당을 찾기 어렵다. 

 

든든한 한끼는 아니지만, 엄청 유명한 국숫집이 하나 있는 것 같다. 
나혼자 산다에서 이장우가 다녀간 가게. 맛잘알 이장우가 맛있다고 추천한다면 말해 뭐해 가봐야지!
면 킬러 면 러버 먹깨비로서 안 가볼 수가 없다.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있는 망향비빔국수.
찍어도 되는지 몰라서 혹시나 걱정되서 못 찍었는데, 정말 바로 건너편에 군부대가 있다.
열쇠부대 신병교육대대라고 하는데, 오빠도 저기서 훈련받았다고 하니 기분이 묘했다.
그 외에는 다른 건물들은 특별히 보이지 않는다. 

큰 주차장은 길 건너편에 있어서 주차대란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주차장 역시 군부대와 같이 사용하고 있는 듯 했다.

 

주문은 건물 밖에서 키오스크로 가능하다.
뒤에 사람들이 계속 있어서 급하게 한컷 찍는다고 빛반사에 초점도 난리났다 😅

키오스크 주문메뉴는 아래와 같다. 

▪  비빔국수와 잔치국수 보통 : 7,000원
▪  비빔국수와 잔치국수 곱빼기 : 8,000원
▪  아기국수 3,000원
▪  아기국수 곱빼기 4,000원
▪  만두 4,000원
▪  흰사리(면사리) : 3,000원
▪  양념포장(3인분) : 17,000원

망향국수도 아닌, 망향잔치국수도 아닌, 망향 비.빔.국수라고 지은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비빔국수 두개를 먹어야 하나 잠시 고민했는데, 그러기엔 내가 잔치국수를 또 너무 좋아한다. 포기할 수 없어 😭

비빔국수, 잔치국수 하나씩 주문하고 만두까지 주문!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편한 자리에 앉으면 된다. 마치 고속도로 휴게소나 푸드코트 같은 방식이다.
홀 자체가 엄청 크고 국수라는 메뉴가 회전이 빠르기도 해서 사람이 많아도 자리 잡기가 수월했다. 

사람이 많고 어수선해보이지만 어딘가 다 앉을 자리가 있다. 모든 과정이 셀프로 이루어져 있어서 더 어수선한 것 같지만 그래도 테이블이나 식기 등은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주방도 완전 오픈형이라 보는데 깔끔. 

이렇게 주문번호가 오픈주방 화면에 크게 떠서, 내 차례 번호가 뜨면 직접 가서 받아오면 된다.
음식이 정말 금방 나온다. 주문이 엄청 밀려오는데도 각 직원분들이 분담해서 음식을 척척 내는데 공장 같은 느낌이라 순식간에 내 번호가 된다. 음식 받는 곳 앞에 만두 간장, 젓가락과 포크, 육수가 있으니 같이 떠 오면 된다.
국물이 있는 메뉴가 있음에도 숟가락은 없다. 우리는 그릇째 들고 마셨다 🤤

국수도, 김치도 직접 공장에서 제조하는 듯, 사진이 걸려있다>
그 옆에 메뉴판이 붙어있다. 포장이 3인분 이상만 되는 줄 알았는데, 비빔국수는 1인분도 포장이 되는가 보다.
잔치국수는 퍼지는 것 때문인지 포장이 안된다고. 그리고 오히려 3인분은 조리가 안 되있는 생면으로 주는 거였다.

메뉴판 밑에 카운터가 따로 있었는데, 거기서 삶은 계란을 팔고 있었다.
옆 테이블 보니 그 삶은 계란 까서 비빔국수에 얹어드시고 계셨다. 아, 제대로 드실 줄 아시는 분 ! 

빠르게 나온 음식.
국수를 두 가지 종류 시켜서 그런지 김치도 백김치와 그냥 김치 두 종류로 나온다.
만두 간장은 특별한 간장은 아니고, 그냥 마트에서 파는 진간장.

근데 정말 국수가 너무 맛있다. 중면을 사용해서 면발도 굵직하니 먹는 맛이 있다.
잔치국수 육수도 맛있는데, 비빔국수 양념이 정말 미쳤다!
왜 맛있냐 그러면 매콤새콤달콤이라는 흔한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데, 그 양념 맛이 참 맛있다.
비빔국수에 국물이 꽤 있는 느낌. 뻑뻑함 없이 김치말이국수 느낌도 살짝 난다.

오빠랑 한 입 먹고 둘다 끄덕끄덕, 이 집 국수 잘하네. 

만두는 그냥 평범한 만두인데 맛있는 국수에 곁들이니 더 맛있는 느낌 🤩
양이 결코 작은 건 아닌데 너무 맛있어서 곱빼기 시킬걸 조금 후회했다. 

다 먹고 나면 후식을 사먹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식혜(1,000원), 탕후루(3,000원), 아이스크림 등등을 팔고 있었다.
생각보다 어른 분들은 식혜를 한 사발, 애들이나 젊은 커플은 탕후루를 많이들 사드셨다.

본관에 자리가 없다면, 아니면 본관이 너무 붐벼서 싫다면 별관처럼 작은 공간이 있으니 여기서 먹어도 된다.
밖에 손 씻을 수 있는 의문의 공간도 마련해두었다. 

군부대 앞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컨셉이 군부대 느낌이 살짝 난다.
청록색의 메뉴판이나 안내판, 그리고 직원분들의 느낌, 식당 분위기 등 묘한 분위기였다. 
근데 일단 너무 맛있어서 국수라는 단순한 메뉴임에도 다음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망향비빔국수 검색해보니 여러 직영점들이 있는데, 이 맛일까?
동네에도 직영점이 있던데 찾아보니 만두국, 돈까스, 순두부국수 등 새로운 메뉴들도 있는 걸 보니 오히려 본점 메뉴와 레시피를 그대로 하지 않는 건가 신뢰가 좀 떨어지는데.... 

언제 다시 근처 오게 된다면 꼭 곱빼기로 먹고 말테야!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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