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문라이트 블루 펜션 리얼 후기
2월에 다녀온 펜션을 한 달만에 올리는 늦은 후기 : ]
한창 추운 날씨와 코로나로 집콕만 하고 있으니 너무 답답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다들 펜션을 가는 건지,
신축에 예쁜 디자인은 다들 예약이 꽉 차있거나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었다.
후기가 적어서 걱정도 되고, 솔직히 방은 사진 맛집 인테리어 느낌은 아니었지만
내 목적은 사진이 아니라 힐링 여행이었으니까!
후기 남길 생각이었다면, 사진도 좀 많이 여러개 찍을걸 그랬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문라이트 블루 펜션의 맨 윗층이다.
이제까지 차에서 내리면 펜션의 1층을 볼 수 있었지만, 여기는 윗층에 입구가 있고 밑으로 내려가야 리셉션을 마주칠 수 있다. 이런 구조 신기했는데, 이 근처 펜션은 방에서 강을 더 가까이 바로 볼 수 있게 이렇게 윗층에 입구를 마련한 펜션이 많아 보였다.
리셉션에 마련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사장님이 굉장히 털털하신 성격이라 리셉션에서 바로 키만 주시고 따로 방에 대한 주의사항이나 설명은 없었다.
호텔이나 모텔에서 키를 받아서 방으로 가는 느낌이었다.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계단으로 왔다갔다해야 되니 키를 받기 전이나 받고나서 짐을 들고 오는 것이 팁이라면 팁.
짐 옮기면서 잠깐 밖에서 경치를 보는데 뷰는 정말 끝내준다!
속이 뻥 뚤리는 기분 좋은 시원함.
춥고 뿌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멍하니 강을 보니 제대로 힐링된다.
방이 이쁘지는 않았다. 다시 말하지만 알고 예약한 거라 큰 실망은 없었다.
그래도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에 생각보다 쾌적했다.
이뻐보이게 찍거나 필터 쓰거나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도착하자마자 내가 본 모습 그대로를 찍었다.
내가 제일 기대한 욕조. 내가 펜션을 예약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사진보다는 좀 작긴 했지만 앞에 보이는 강이 좋았으니까.
펜션 1층이다보니 창문 너머로 사다리가 보인다?
밖에서도 보일 것 같아 불안했지만 블라인드가 있었다.
밖에서 보이는지 사장님께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1층만 아니면 이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이 펜션을 고른 두 번째 이유!
방에 바로 붙어있는 개별 테라스+강을 바라보면서 먹는 고기와 술 ♥
화로불도 있고 반대쪽에 난로도 있어서 추우면 어떡하지 했던 걱정도 사라졌다.
술이 술술술 들어가는구만 -
개별 테라스 역시 밖이 신경쓰인다면 비닐 커튼을 스윽 치면 된다.
우리는 강 보면서 먹고 싶었기 때문에 따로 치지는 않았다.
1층에 사람들이 막 돌아다니지 않아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저 사다리가 욕조에서 보이던 그 사다리.
생각해보니 치워달라고 요청드리면 치워주셨을 것 같았지만, 불편함 1도 없었으니 뭐 : )
주방이 깨끗해서 고기 먹을 준비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종이컵, 호일, 집개, 냄비 등등등 기본적인 것은 다 있었다.
집개랑 가위, 냄비 있던 싱크대 아래 사진이 없네.
급하게 잡은 펜션이었지만 굉장히 만족했다.
포토존이 있는 건 아니지만 편하게 하루 쉬고 맛있는거 먹고 놀기에는 딱 좋은 가성비 좋은 펜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