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다시 시작한 티스토리의 시작을 약 1년간 사용한 가계부 앱의 소개로 시작할까 한다.
작년 이맘때쯤 소개했던 커플가계부 앱에서 '심플가계부' 앱으로 갈아탄지 약 11개월이 지났다.
갈아탄 이유는? 커플가계부가 자꾸 지멋대로 꺼졌기 때문 T.T
두세번 인내심을 갖고 참다가 터져버려 새로운 어플을 쓰게 되었고, 이번에는 신중하게 오랜기간 쓰고 나서 소개해보는 실사용후기이다. 커플가계부 용으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내가 커플가계부로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지출을 내가 기록하기 때문이다.
우리 커플은 내가 오빠한테 매달 일정 금액을 보내고, 오빠의 카드로 모든 비용을 지출한다. 이렇게 하기로 한 계기에는 집돌이 오빠의 세금공제를 위한 목적도 있다. 나는 워낙 과소비라 연말정산때 한도액을 매번 넘어서지만 오빠는 맨날 부족해서 세금을 뺏긴다는 얘기를 듣고 오빠 쪽으로 몰빵하기로 했다.
만날때마다 쓰는 비용을 그때그때 기록하지 못한다면 1달에 한 번쯤 마주보고 앉아 사용한 금액을 찾아보면서 앱에 기록한다. 그러다보면 우리가 과소비한 것, 알뜰하게 쓴 것을 알아볼 수 있다. 4년 전 오빠를 처음 만났을 때에는 더치페이를 위해 나보다 훨씬 많이 버는 오빠의 지출을 따라가느라 허덕거렸었는데 이렇게 데이트비를 반씩 내서 사용하다보니 우발적인 소비가 좀 줄어들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매달 25만원씩 내서 둘이서 총 50만원을 쓰는데 심지어 금액이 남으면 한번씩 해외여행을 떠났었다. 지금은 코로나라 계속 돈만 쌓이기 시작하고 비싼 밥 먹는 걸로 풀고 있다.
어쨌든, 작년부터 사용한 심플가계부 앱의 제일 마음에 드는 점은 앱 이름처럼 정말 단순한 UI라는 것이다.
앱을 키면 처음에는 이번달 수입, 지출, 잔액과 총 잔액만 나온다. 대부분 월별로 예산을 설정해서 사용할텐데 이번 달에 얼마 썼는지, 얼마나 여유돈이 있는지 확인하기 편하다.
달력모양을 누르면 월별 수입, 지출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옆에 그래프 모양을 누르면 월별로 각 항목의 수입과 지출 비율과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사실 수입도 데이트비용 뿐이고 지출도 대부분 먹는 것 아니면 펜션 이용이기 때문에 항목을 따로 나누지 않았지만, 개인 가계부로 사용할 때에는 교통비, 식비, 의류 구매 등 세분화해서 지출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리스트 모양을 누르면 건건이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이다. 나의 경우에는 각 음식점마다 다시 가고 싶은 곳이나 다음엔 절대 안갈 곳을 표시해 놓기도 하고, 어느 가게에서 무엇을 얼마에 먹었는지 적어놓기 때문에 다음에 또 가게 될 때 가격이나 그 때 어땠는지를 떠올리기 쉽다.
건별 항목을 볼 때 아래의 돋보기, AZ는 메모 내용을 검색하거나 카테고리별로 검색해서 수입과 지출 내역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수입이나 지출 입력도 간단하다. 위의 날짜를 터치해서 사용 날짜를 정하고 수입/지출을 선택하고 금액을 적는다. 그다음 저장을 누르고 카테고리 설정과 간단한 메모를 작성한다. 이 메모를 사용해서 메뉴별 금액이나 후기를 남기는 것이다. 이걸로 끝! 한 달이 밀려도 생각보다 금방 기록할 수 있는 것도 이 단순한 UI 덕분인 듯 하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가계부 앱들을 보면 카드 사용하면 자동으로 등록되고 예산 설정 등 기능이 다양한 앱들이 인기가 많지만 이런 가계부 앱들은 기능이 많은 만큼 어플 자체가 무거운 느낌이 나서 나는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시작하기 전에 설정할 것도 많고, 건마다 입력할 것도 많은 가계부 어플도 많다.
반면 심플가계부는 딱 나의 수입 지출 금액을 파악하는 용도로 단순하게 사용할 나에게는 딱 좋은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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