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 밥 먹고 집에 오는 길에 바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오빠한테 드라이브 요청.
밥 든든히 먹었으니 음식을 더 먹는 건 안 될거 같고 커피나 한 잔 하러 갈까?
드라이브도 하면서 뷰 좋은 카페 가기에는 남양주 쪽이 최고인 것 같다.
한강을 보다 보면 탁 트이는 기분도 느낄 수 있고, 또 야경을 보다 보면 사랑이 샘솟는달까.
새로운 카페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 이번에도 오빠가 새로운 곳을 찾아봤는데, 이름은 트윈트리였다.
생각보다 서울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근교에 위치해 있어서, 이른 저녁 먹고 출발했는데도 어둑해지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입구를 찍었어야 되는데 까먹고 나갈 때 찍어서 앞에 쓴 말과는 다르게 깜깜한 상태의 입구 사진.
알전구로 은은하게 장식해 놓은 탓에 낭만스러운 분위기가 있었다.
건물 들어가기 전에 야외 테라스 자리가 널찍하게 있었는데, 둘이 앉기에는 조금 크기도 하고 이미 사람들이 군데군데 앉아 있어서 실내로 들어갔다.
입구에 있는 메뉴들을 보니 크로플이나 브런치 메뉴들도 맛있어 보였다.
낮에도 시원한 한강을 바라보며 브런치 즐기기에 너무 좋아 보이는 곳, 근처 산다면 아지트가 되지 않았을까.
메뉴가 왜 이렇게 뿌옇게 찍혔지. 😭
나가는 길에 급하게 호다닥 찍어서 제대로 찍혔는지 확인도 못했네 '-' ;;;
다시 보니 카스와 감자튀김이 있었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그리고 뱃속에 여유가 있었다면 감튀에 카스 한 잔 해도 좋았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남양주 한강뷰 카페들은 뷰맛집으로 장사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근처 남양주 카페들을 많이 가봤지만 대부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에 6천원 - 8천원 사이가 평균 가격인 듯.
메뉴판 볼 때마다 가격에 헉 하지만 그래도 계속 남양주 카페들을 찾아오는 건 그만큼 한강뷰가 나에게 힐링을 주기 때문이겠지 - 오빠가 나 때문에 고생이 많다 😘
역시나 급하게 찍어 흔들린 사진 ^^;
나갈 때 찍었는데 딱 그 때 사람들이 몰려와서 눈치가 여간 보이는게 아니었단 말이오.
요리를 따로 시키기 부담스러울 때에는 이렇게 조각케이크 하나 시키면 딱이지.
이 사진을 보면 도대체 무슨 케이크냐 싶을텐데, 티라미슈, 초코 케이크, 치즈 케이크, 얼그레이 케이크, 한라봉 홍차 케이크, 말차 쇼콜라 케이크 , 당근케이크 정도는 기억이 난다. 나머지 두개는 뭐였는지 모르겠네. (착한 사람 눈에는 선명하게 보일 것이요..)
가격대는 케이크 한 조각에 7천원 - 8천원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
얼그레이 맛에 빠져있는 나를 위해 주문한 얼그레이 초코 케이크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
우리가 생각한 케이크는 좀더 꾸덕꾸덕한 초코와 얼그레이 크림의 조합이었는데, 부드러운 초코 케이크에 얼그레이 크림이어서 살짝 당황. 그리고 위에 뿌려진 식용꽃은 걷어내고 먹었다. 꽃은 내 취향이 아니얌 .... 😅
처음에는 안쪽에 있는 야외에 앉았는데, 사람이 있어서 차마 찍지 못했었다.
트윈트리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야외쪽 사진.
빈백이 있고 그 앞에 테이블이 있어서 눕다시피 기대서 커피 한 잔 하니 편안-했다.
안쪽에 앉아있던 커플들도 거의 누워서 쉬고 있었다.
20분쯤 앉아있다보니 점점 어둑해졌는데, 문제는 이 때부터였다.
카페의 빛을 보고 달려드는 모기들이........ 사정없이 물기 시작했다.
밖에 앉아있던 사람들도 한 팀 한 팀 실내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저 예쁜 뷰를 포기 못하겠다며 버티던 우리도 결국 실내로 자리를 옮겼다. 좀 더 선선한 날씨에 모기만 없었어도 정말 최고였을텐데.
실내도 테이블 간격이 멀찍하고 의자도 편해보이는데 종류도 여러 개라 취향껏 고르기 좋았다.
새로 들어오는 손님들도 처음에는 바깥으로 나갔다가 모기의 공격으로 다시 실내로 들어옴....
그 모습을 보면서 동병상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웃음을 짓게 되었다. 그 마음을 공감하면서 (.. )
야외 입구 쪽에 특이한 자리가 있었는데, 글램핑 형식의 자리였다.
4인 이상 이용가능하다는 것을 보니 우리는 왠만하면 이용할 수 없겠구나 싶었는데, 어쨋튼 보기에는 아늑하고 지인끼리 와서 놀기 좋아보였다. 아이들이랑 와도 지루한 카페 실내보다는 훨씬 재밌게 놀 수 있고 다른 사람들 눈치도 덜 보일 것 같았다. 반려동물도 가능하다니 댕댕이와 함께 나들이 온 분들에게도 딱 좋구만 👍👍👍
나오는 길에 보니 한강변쪽 산책길로 이어지는 길이 있었다.
소화도 시킬겸 요즘 운동도 너무 안했으니 한 번 슬쩍 걸어볼까 하고 내려갔다.
서울 외곽쪽이다 보니 사람이 많지 않아서 내심 무섭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괜찮았다. 근처 도농역 ~ 양정역 사이에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어 있어서 그 분들이 운동하러 오시나 싶기도 하고. 한강은 워낙 자전거나 런닝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 분들이 여기까지 오시는건가.
왼쪽은 한강 산책길 따라가면서 찍은 트윈트리의 뷰, 그리고 오른쪽은 한강뷰.
트윈트리의 강 건너편은 이미 어느정도 신도시의 모습을 갖춘 미사-고덕-강일 부근이라 멀리서 보는 야경이 너무 이뻤다.
신축 아파트들은 밤에도 화려한 불빛들이 밝게 비추고 있어서 건너편에서 볼 때 참 이쁘네.
남양주 카페들 중에는 저녁 9시, 10시쯤 일찍 닫는 곳도 많던데, 여기는 영업 시간도 새벽 두 시까지이다.
밤 늦게 데이트 나온 커플들도 충분히 여유롭게 즐기고 갈 수 있는 시간 👍
머릿속도 복잡하고 요즘 회사-집 회사-집으로 정신없이 지나가는 하루에 정신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바깥 공기도 쐬고 마음의 여유를 좀 가질 수 있어서 행복했다. 오늘도 오빠에게 무한 감사를 💏💏💏💏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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