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버린 물가 + 신혼의 소꿉놀이의 결과로 요즘 집밥에 빠져있다.
쉬는 날에도 집에 있는 재료로 어찌저찌 끼니를 해결하고 밖에서 콧바람 쐬고 싶을 때는 카페를 간다.
사실 요즘엔 카페 가서 커피 마시고 빵 한두개 사먹는 것도 한끼 식사 가격이랑 비슷하다.
먹깨비에 카페인 중독인 나는 슬퍼요 😭
이 날도 점심 먹고 노트북 챙겨서 오빠랑 서울 외곽의 카페를 찾으러 나섰다.
오빠가 찾는 카페는 항상 맘에 쏙 들어서 이번에도 도착 전부터 의심의 여지 없이 좋을 거라고 확신하면서 💏
주차장에서 처음 마주한 카페 모습은 깔끔하지만 다소 평범한 2층 카페처럼 보였다.
대형 카페라는 느낌도 딱히 받지 못했고, 그저 직사각형 건물이 아닌 점이 좀 특이해보였다.
(들어가서 보니, 반전 반전)
잼과 티들을 따로 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빵냄새에 홀려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페퍼민트와 같은 대중적인 찻잎부터 특이한 찻잎까지 구경할 수 있었다.
사진 한두장을 고를 수 없어서 그냥 쭈욱- 찍어서 올린다.
진짜 하나같이 맛있어보이고, 사람들도 워낙 골고루 골라가서 딱 하나 고르기가 너무 힘들었다.
아니.. 보통은 이런 곳 가면 잘 나가는 시그니쳐 메뉴 딱 하나 있어서 고민할 필요가 없었는데, 여기는 도대체 무엇.
일단 비쥬얼이 너무 시선강탈이었잖아.. (.. )
이미 밥을 든든하게 먹고온 터라 많이 못 먹는게 슬펐을 뿐..
크림 같이 과한 건 생각조차 못하고 겨우 고른게 허니바게뜨. 다시 생각해도 아쉬워아쉬워아쉬워
( 집에 가기 전에 너무 아쉬워서 호구마식빵을 사서 갔는데, 이것만큼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집에서 몇일 두고 먹을 수 있는 빵을 생각하다보니 크림 없고 안에 내용물이 과하지 않는 특이한 빵을 생각해서 골랐는데,
진짜 단호박과 고구마가 안에 박혀있는 식빵이었는데 달달한 빵을 좋아하는 어른이 입맛에는 아쉬웠다.
단맛 좋아하지 않고 담백하고 건강한 맛을 좋아하는 어른이 말고 어른 입맛인 분들의 취향에 딱 맞을 듯)
한쪽 구석에는 매대에 진열되어 있어서 식은 빵을 다시 데워 먹을 수 있는 오븐이 준비되어 있었다.
죽은 빵도 살린다는 그 발 뮤 다 오 븐 : )
바게뜨는 3분 돌리라고 해서 냅다 돌렸는데, 지금 보니 버터가 들어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 )
버터가 들어갔었나.... 어쨋든 우리는 3분 살짝 돌렸었다.
얼죽아 커플의 아아 두잔과 허니바게뜨 !
확대해서 찍은 사진 보니 다시 봐도 너무 먹음직스럽다.
앞서, 매장 들어가보니 카페가 반전이었다고 한 이유는 요것.
주차장에서는 본관 1, 2층만 보여서 그 건물이 끝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건물만 4개에 야외 테이블까지 말그대로 대형카페였다. 아래에 있는 갤러리, 책방을 보면 단순한 카페가 아닌 문화공간의 느낌.
날씨만 좋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우중충한 날씨가 조금 아쉽지만 그래서 너무 덥지 않았던 것도 같다.
카페가 너무 넓으니 이런 표지판도 있었다. 카페 내 나름의 포토스팟도 있었고, 야외 공간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어 강아지와 함께 온 손님들도 많았다. 건물 하나하나 공간 하나하나 둘러보는데에도 꽤나 시간이 걸리고 쏠쏠한 재미였다.
문화공간 느낌 솔솔 나는 아트갤러리와 책방.
이름은 이렇게 붙여놨지만, 내가 느끼기엔 본관 별관보다 조금 조용한 카페 공간이었다.
이 두 공간은 지어진지가 얼마 안 된걸까, 새 건물 냄새가 살짝 나서 머리 아프기 전에 호다닥 나왔다.
건물이 여러개여서 좋았던 것은 화장실이 붐비지 않았던 것.
본관, 별관의 상황은 모르지만 책방은 앉아있는 손님도 별로 없어서 좋았다 🙃
카페 이름의 조형물. 여기서 인증샷 많이 찍으시는 것 같던데.
곧 비가 올 것만 같은 날씨에 이 날은 나도, 사람들도 사진 찍기를 포기한 상태.
주문하고 카페 슬쩍 구경한 뒤 자리에 앉아서 취미생활 시작.
오빠는 책읽고 나는 맥북 깨작깨작거리기.
테이블 자체가 좀 낮거나, 의자가 불편해 보이는 자리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사실 무언가 작업하려고 오래 앉아있기에 좋은 카페는 아니었다. 그래도 허리 숙여 꾸역꾸역 하다보니 두 시간이 사라져있었다.
뭐, 요런 분위기의 카페는 나들이 온 기분으로 오는 곳이니까.
손님들을 봐도 커플이나 가족, 그리고 친구들끼리 시간을 보내려고 오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마주보는 게 아니라 나란히 앉아 저수지 경치도 보고 .. 얘기도 나누는 그런 것. 6년 넘게 만난 우리는 아직도 어려운 그 것.
둘이 나들이 나와서 너무 노트북만 바라봤나 싶어서 집에 가기 전에 오빠랑 앞에 있는 둘레길을 살짝 걸어보았다.
둘레길에서 바라본 브루다의 전체 모습은 마치 여행온 기분을 들게 했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저 멀리 보이는 건물들은 거의 폐가 수준이거나, 오래된 밥집과 모텔들이었는데 이러한 자리에 예쁜 카페가 자리하고 있는게 이질감이 느껴지면서도 특이하고 신기했다.
시간이 지나면, 주변에 이런 카페가 더 생길 것 같은 느낌.
마지막으로 이용시간은 위의 사진을 참고하시기를 : )
생각보다 일찍 닫는 브루다. 낮에는 좋은 경치이지만 주변에 아무 것도 없어서 어두워지면 야경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납득가는 영업시간.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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