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이번 외식은 엄청나게 기억에 남는 곳은 아니지만, 까먹고 다시 갈까봐 쓰는 기록이다. 고로 길지도 않을 예정.
내가 알기로는, 오빠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부대찌개이다. 하지만 창동역에는 부대찌개 집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근데 집 앞에 부대찌개 집이 생겼다. 이러면 또 안 가볼수가 없지.
산책하면서 꼭 가보자 가보자 얘기는 했었는데, 또 막상 집 앞이라 언제든 갈 수 있어서 미루고 미뤘던 곳. 올해 여름이 오기 전에 발견해서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도 반년이 지난 것 같다.
그리고 날이 추워지니 뜨끈한 찌개가 생각나서 최근에 방문하게 되었다.

빨간 간판에 눈이 확 띈다.
이 골목 거리가 원래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다니는 거리가 아닌데, 여기 맞은 편이 흑백요리사 이모카세 이모님이 운영하시는 '즐거운 술상'이라 요즘 들어 이 주변에 사람들이 꽤 보인다.그렇지만 다른 가게들이 낙수효과처럼 받는 것은 아니다. 그냥 딱 '즐거운 술상'만 잘되고 근처에 딱히 먹을만한 곳이 있지는 않다.

식사 메뉴는 김치지개, 부대찌개, 불고기백반, 돌솥비빔밥. 모두 6,900원이다.
안주류는 불고기 19,000원, 오리구이+김치찌개, 보쌈돼지찜+김치찌개 둘다 29,000원.
둘다 가격은 굉장히 저렴하다.
요즘 밖에서 외식하는데 7,000원 이하로 먹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는데, 한식으로 한 끼를 6,9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사장님께 굉장히 감사한 일.
추가메뉴로 계란말이, 불맛떡갈비, 그리고 찌개에 추가할 수 있는 사리들이 있었다.
우리는 부대찌개 2인분에 계란말이, 그리고 라면사리를 추가했다.

부대찌개와 기본찬이 나왔다.
기본찬은 콩나물과 어묵볶음. 그리고 특이하게 입구 한 켠에 숭늉이 있다. 특이한 기본찬이라 하면 숭늉이 있는데, 숭늉 완전 내 스타일! 진짜 옛날 숭늉 맛.


부대찌개는 솔직히 말하면 내용물이 부실한 느낌이 들기는 했다.
내가 생각을 잘못 한 것 같다. 다른 부대찌개 집들 생각해보면 기본이 거의 1만원대인데, 이 가성비에서 그 푸짐함을 생각했으면 안 되었다. 고민하지 않고 추가로 모둠사리를 시켰어야 했던 것 같다.
먹으면서도 계속 아쉽기는 했으나, 어찌어찌 한 끼 식사를 마칠 정도의 양은 되었다.

계란말이도 엄청 큼직한 계란말이는 아니지만, 3,9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며 먹으면 납득할 수 있는 맛과 크기였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매장은 굉장히 넓고 밝고 쾌적하다. 선선하고 날씨 좋을 떄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서 바깥 공기 쐬며 식사할 수 있다.
몇 번 산책하면서 선선한 날씨에 야장에서 먹는 느낌으로 소주 한 잔 하시는 분들을 봐서 더더더 와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다시 창문이 꼭꼭 닫혀있었다. 너무 늦게 온 거지 -
한 켠에 있는 셀프 코너에서 반찬들을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오픈한 지 약 1년 되가는 것 같은데, 찾아봤던 리뷰에서는 반찬 가지수도 좀 있는 듯 했는데 콩나물과 어묵만 나와서 아쉽기는 했다.
재방문 의사....는 없었지만 혹시 만약 다시 가게 된다면 고민 없이 사리를 추가할 것 !
그래도 이 가게의 큰 장점은 갓성비! 특히 혼자 주문해도 6,900원에 부대찌개나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인 것 같다. 혼밥하게 된다면 와서 돼지김치찌개는 시켜먹어볼 것 같다.
맛..집..이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고, 가성비 좋은 밥집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돈내산 개인의견)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행복한 저녁식사 끝.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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