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조식으로 배를 가득 채우고나니 점심때까지 밥 생각은 없는데, 한 끼를 그냥 거르자니 아쉽고 뭘 먹고는 싶은데 🤔
오빠에게는 이미 다 계획이 있었다.
을지로에 엄청 유명하다는 타코집이 있다고 오빠가 가보자고.
타코 좋아하기는 하는데 평소에는 한두개로 배가 안 차서 먹깨비인 나는 가성비 안 나와서 잘 먹지 않는 음식.
이렇게 어중간하게 허할때는 딱 좋지 싶었다.
오빠가 이 가게를 설명할 때 오픈런해야 한다며 엄청 대기가 많다고 얘기하는데,
아유 뭐 그래봤자 얼마나 많겠어, 뭐 얼마나 유명하겠어 싶었다.
큰 기대 없이 오빠 따라 졸졸 갔는데 가게 생김새부터가 보통이 아니다.
12시 오픈하는 올디스 타코.
우리는 걷다보니 오픈 시간 땡 맞춰 가지는 못했는데 이미 주변에 사람들이 꽤 많았다.
외관부터가 너무 멕시코 느낌.
오는 길이나 주변 거리는 조용하고 일반 동네 느낌인데 올디스 타코에서 멕시코풍 노래를 틀어 놓으니 딱 이 가게 앞만 이국적인 느낌이다.
다들 어찌 알고 이렇게 오시는 것이에요
테이블링으로 웨이팅 접수하면 되는데 매장 안, 야외 바, 그리고 포장 세 군데로 선택할 수 있었다.
밑에 예상 시간이 있었는데, 이 때는 시간 차이가 별로 안나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포장이 빨리 빠질거라는 생각에 포장 주문했는데 기다리면서 계속 생각해보니 주변에 마땅히 먹을 만한 곳이 없었다.
주변에 공원이나 청계천에서 먹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아무리 지도를 뒤져바도 야외에 앉아서 먹을만한 곳을 못 찾겠겠다 싶어서 포장 주문한거 조금 후회..... 🙄
메뉴는 딱 5가지.
· 올디스 타코(5,900원)
미국산 차돌양지를 얇게 슬라이스 하여 담백하게 드실 수 있는 타코
아보카도 소스 + 화이트 소스 + 레드 살사 소스 + 양파, 고수, 라임
· 비리아 타코(6,900원)
부드러운 한우 사태와 차돌양지를 6시간 삶아 부드럽고 고기의 식감이 풍부한 타코
모짜렐라, 체다치즈 + 레드 살사 소스 + 양파, 고수, 라임
· 타코 라이스(7,900원)
소, 돼지 고기를 장시간 토마토에 졸여서 밥과 함께 드시는 오키나와 방식의 음식
모짜렐라, 체다 치즈 + 양상추 + 토마토 + 할라피뇨 + 레드 살사 소스 + 화이트 소스 + 양파, 고수
· 메가 밤 스낵(9,900원)
도리토스와 겉에 직접 시즈닝을 하여 안에 다진 고기와 소스가 들어간 맛있는 음식
칠리 콘 카르네 + 아보카도 소스 + 피코 데 가요(양파, 고수, 토마토) + 할라피뇨 + 레드 살사 소스 + 화이트 소스 +
숙성 된 체다 치즈
· 메가 포테이토 밤_금요일 한정(9,900원)
농심 포테토칩과 겉에 직접 시즈닝을 하여 안에 차돌양지와 소스가 들어간 맛있는 음식
차돌양지 + 모짜렐라, 체다치즈 + 아보카도 소스 + 할라 피코 데 가요(양파, 토마토, 할라피뇨) + 타힌 + 양상추 + 고수 + 포테토밤 살사 소스 + 화이트 소스 + 숙성 된 체다 치즈
원산지는 국내산과 멕시코산으로 깔끔!
고수는 싫어하면 빼달라고 할 수 있으나, 향이 강하지 않는 고수를 사용하고 있다고 안내판에 써있었다.
나는 고수 완전 좋아해서 상관 없었으나, 오빠는 고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또 먹을 때 보니 크게 거슬리지 않았는지 잘 먹었다.
메뉴만 보고는 어떤 맛일지 상상이 잘 안 된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메뉴 다 궁금해서 하나씩 다 시켜보고 싶은데, 우리는 두명이고 먹을 곳도 마땅치 않고, 또 맥주를 못 먹으니 도리토스는 안주인데 그냥 먹기가 아쉽고 휴 -
가장 기본은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며 올디스 타코 하나 주문하고, 타코 양이 부족할 것 같아 든든한 타코 라이스로 주문했다. 가격도 유명세를 생각하고 다른 가게와 비교해보면 저렴한 편이다.
음료, 맥주 세 종류(올디스 비어, 코로나, 버드와이저), 그리고 데낄라를 팔고 있었는데 우리는 기다리면서 편의점 가서 1+1하는 페트병 콜라를 사왔다. 이 때까지만 해도 어딘가 벤치에 자리잡고 앉아 먹을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음식 받자마자 뜨끈할 때 가서 먹자는 생각에 시간 아끼고자 콜라를 사왔던 것.
기다리면서 골목에 들어가보니 올디스타코 2호점이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바로 옆에 2호점을 오픈했나 싶었는데, 1호점은 전부 다 스탠딩인 반면 2호점은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되어 있었다. 여기도 사람은 많았는데 그래도 1호점보다는 덜 붐볐다.
당연히 메뉴가 똑같겠거니 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1호점과 2호점은 메뉴가 좀 다르다.
소고기, 돼지고기, 치킨 종류 중 선택할 수 있는 것 같고 마약 옥수수도 팔고 있었다.
엇- 여기는 나중에 맥주 마시게 되면 가야겠다!
대기 시간 24분 정도라고 했는데 막상 웨이팅해보니 30분은 넘게 기다린 것 같았다.
웨이팅하면서 보니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서 30분 정도 기다리는 것은 양호한 편 같았다.
그리고 옆에 골목에 보니 바닥에 그냥 앉아서 호다닥 드시고 가시는 분들, 서서 그냥 먹고 가시는 분들이 있길래 우리도 따로 공원 찾지 말고 옆에 골목에서 살짝 서서 먹고 가기로 했다.
드디어 음식 받고 골목에서 열어봤는데 비쥬얼부터가 미쳤다.
둘다 고수가 엄청 많이 올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내판에서 말한대로 향이 엄청 강하지는 않았다.
손바닥만한 타코 둘이서 나눠 먹는데, 몇입 먹고나니 타코 어디갔지 🙃
타코라이스는 타코 재료들을 밥 위에 올려서 먹는 방식이었는데, 밥이 덩어리진 부분이 조금씩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오빠랑 나 둘다 타코가 훨씬 맛있다고 생각했고, 다음에는 타코로 여러 개 먹어야지 싶었다.
👇👇👇 위치는 요기 👇👇👇
점심식사를 간소하게 했으니 디저트도 먹어야지 !
이번에도 오빠가 찾아놓은 유명하다는 도너츠 맛집. 점점 오빠의 맛집 찾는 능력이 어마어마해진다.
먹깨비는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
빠우 도넛은 세운대림상가 안에 있는데 길을 찾기 어려웠다.
상가 위쪽으로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간 뒤 많은 가게 중에서 찾아야 하는데 네이버에 찾아보니 라열 361호라고만 나와 있었고, 우리가 못 본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디가 라열인지, 호수가 어떻게 되는지 다른 안내가 없어서 오빠랑 나는 무작정 크게 한 바퀴를 돌았다.
그래도 카페나 식당들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정말 딱 도너츠만 판매하고 있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이미 많이 노출되었는지 여기도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타코처럼 엄청난 웨이팅은 아니었고, 주문은 바로바로 가능하다.
기본 도너츠 말고도 호두단팥, 유자앙금, 치즈가 있었고 찹쌀핫도그도 팔고 있었다.
6개짜리 도너스 박스로 구매하면 천원 할인이라고 하는데, 둘이 여섯개 먹기에는 무리다 싶어 포기했다.
음료도 판매하기는 하는데, 우리는 음료는 다른 곳에서 먹기로 .... 😅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면 된다.
여기는 주문이 들어오고 나면 바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주문 후 소요 시간이 5분-1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기다리는 분들이 계셨구나.
무슨 맛 먹을지 고민하다가, 기본 한 개, 치즈 한 개, 유자 한 개 이렇게 주문!
빨강색 바탕의 로고와 "빠우" 두 글자의 포스가 느껴진다.
하나씩 시켰으면 종이컵에 쏘옥 담아주셔서 가면서 먹었을텐데, 애매하게 세 개라 들고 스타벅스로 가서 커피 주문해서 먹었다. 기름 냄새가 조금 민폐........였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외부음식 반입 된다는 생각에 들고 갔었던 것.
따로 뭐라고 제재당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눈치도 보이고 죄송해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후다닥 먹었다.
맛은, 솔직히 말하면 엄청난 맛집인 이유는 모르겠다.
오빠가 항상 말하는 게 "빵은 갓구우면(갓튀기면) 무조건 맛있다. 어떤 빵이든 제일 맛있다."인데 딱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도넛도 바로 튀기면 이렇게 맛있지 않았을까 -
그래도 이색적인 도넛이었던 건 치즈도넛과 유자도넛이 있었던 것.
치즈도넛은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가 섞여 있는 것 같았는데 이게 또 묘하게 특색있었다.
유자도넛은 안에 필링 자체가 달달해서 겉에 설탕을 뭍여주지 않으셨는데, 앙금인 줄 모르고 유자청이라고 생각했는데 뻑뻑한 느낌의 앙금이어서 살짝 당황했다. 역시 특색 있는 맛.
그래도 다음에 뭐 먹을래 하면 기본 도넛이요!
지나가다가 생각나면 하나 종이컵에 포장해서 군것질 하기 좋은 도넛이었다.👇👇👇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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