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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서울대입구 남기남부대찌개

by 잉슈슈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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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최애 음식, 부대찌개.
부대찌개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맛으로 사람들에게 친근한 음식인데도 생각보다 동네에 많지 않다.
집 근처에도 걸어서 갈 만한 부대찌개는 두 군데 정도.
그 중 오빠와 꽤 여러번 가고 만족했던 곳이 여기, 남기남 부대찌개다. 다른 곳은 회사 근처에도 있는 체인점이라 가보지 않았다. 물론 여기도 체인점이기는 한 듯 하다.

큰 길 대로변 2층에 자리하고 있는데 꽤 오래 전부터 영업 중이고 코로나 시국에도 잘 버티고 있는 곳 중 한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가 조금 안쪽에 있긴 하다. 2층이니 엘레베이터 없어도 부담없이 올라갈 수 있고 올라가자마자 매장 입구가 보인다.
매장 입구 들어서면 짧은 복도 너머로 테이블들이 보인다.
낮에는 웨이팅도 있는걸까? 편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의자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13 테이블 정도있으려나. 넓지는 않지만 각 테이블마다 공간은 꽤 여유롭다. 지난번 역삼 대우부대찌개 생각해보면 손님들을 배려한 배치이다.
이제까지는 맨날 식사 때 놓쳐서 가서 손님이라고는 우리 뿐이었는데 오늘은 저녁 시간에 맞춰 가서 그런지 손님이 많았다.
난 장사 잘 안 되시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큰 오해였다.
항상 손님이 없었어서 오는 길에 오빠랑 "맛있는데 사람들은 별로 안좋아하네-" 했는데 정말 쓸데없는 걱정.

제대로 메뉴판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별도의 메뉴판은 없고 주변에 사람들은 많아서, 눈치보면서 일단 찍고 봤다.
죄송합니다 ( ..)
부대찌개 말고 돈까스, 윙, 스팸구이처럼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들도 꽤 보인다. 근데 사실 부대찌개 먹다보면 배불러서 한 번도 시켜보지 못했다.
부대찌개와 부대전골의 차이는 좀 더 다양한 햄이 나온다는 것.
우리는 항상 부대전골로 시켜먹는다.

부대찌개에 근본 반찬인 어묵 콩나물 라면사리는 빠지지 않는다.
저 어묵은 양념 하나 안했는데도 손이 가요 손이가~~
부대전골 나오기 전에 하나씩 주워 먹으면서 허기를 좀 달래본다.

주문한 부대전골이 나왔다.
수북하게 덮여있는 햄이불 너무 좋아.
저 치즈는 곧 끓이면서 사악 녹아서 흔적이 사라질 예정이다.
햄이불을 걷어보고 싶었지만 아주머니가 뚜껑을 꼭 덮어주셔서 눈치껏 기다렸다.

기다림의 시작. 얼른 끓어라 -
맥주도 하나 시키고 라면도 하나 더 가져오고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해놓고 어묵을 하나씩 주워먹고 있었다.
주변에 보니 소주 한 잔씩 곁들이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부럽다 츄릅

기다리는 시간이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거지.
이날 배가 많이 고팠었나.
애써 주변을 둘러보는데 벽에 붙은 맛있게 먹는 법은 특별하지는 않다.
1. 팔팔 끓인다. 2. 건더기를 밥그릇에 조금 덜어서 라면사리 자리를 마련하고 넣어준다. 3. 맛있게 먹는다.

밥, 라면, 반찬은 주방 앞에 마련된 셀프 코너에서 마음껏 갖다 먹을 수 있다.

전골 냄비에서 김이 펄펄 나면서 다 됬다 싶어질쯤 밥을 가져다 주신다. 옆에 버터도 있었구나.
버터밥은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 )

햄이불 그대로 덮어져 있던 부대전골은 아주머니의 손을 거쳐 잘게 잘라진다. 직접 잘라주셔서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감사합니다 😄

욕심내서 처음부터 라면 두개를 얹어주었다.
막 쫄아버린 육수에 라면을 넣기 싫어서 좀 무리인 것 같아도 일단 넣었는데 면이 익으면서 풀어지기 때문에 결국엔 딱 좋았다.

요즘같이 물가가 미친듯이 오르는 때 2만원으로 든든한 한끼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까지 서울대입구에서는 제일 맛있는 부대찌개집인듯.

조만간 오빠를 위해 부대찌개 맛집 조사 좀 해봐야겠다 🤔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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