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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여의도 셋째집

by 잉슈슈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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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이리저리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허기도 지고 갈증도 나고, 오늘같은 날은 맛있는 걸 먹어야 좀 풀릴거 같다.
오빠한테 맛있는거 맛있는거 노래를 부르니까 오빠가 찾아준 맛집.
역시 오빠는 최고다 : ^)


지하 푸드코트 같은 느낌이라 내려가는 동안에는 의심스러웠는데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여의도셋째집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웨이팅까지 있었다.
웨이팅 있다고 꼭 맛있다는 건 아니지만 가게 안에서 퍼져나오는 고기 굽는 냄새에 시끌벅적한 분위기, 그리고 웃으며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오래 걸리지 않으면 기다릴법 했다.

테이블이 정말 크다. 불판이 작은건가 싶어 보이지만 불판은 평범한 사이즈인데 테이블이 엄청 큰것.
저 휴대폰 사이즈 보면 가늠할 수 있을 듯.

메뉴판에 보이는 귀여운 돼지 아가씨. 

일반 삼겹살, 목살, 이런 것도 있지만 저 첫째돼지 둘째돼지 셋째돼지가 너무 궁금했다. 뭔가 특별해보였달까.
셋 중에 뭐 하나를 고를 수 없어 450g, 54,000원의 삼남매 세트를 주문했다.

메뉴판, 왜 뿌옇게 찍힌거지.. 배고파서 정신이 없었다 🙄
사실 돼지고기 150g에 17,000 ~ 19,000원이면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지만 요즘 물가 생각하면 평범해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여의도라 비싼 걸지도 모르고. 가격이 부담되서 냉삼겹살이나 꽃목살을 먹을까도 싶었지만 이왕 온거 맛있는거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삼남매 세트! 

벽돌 볶음밥, 들기름 다담면도 너무 맛있어 보이는데?

메뉴판 뒤는 주류와 반찬에 대한 설명인 것 같았다.
곁들여 먹는 소스와 기본찬이 저렇게 많이 나온다고? 그 밑에 깨알같은 추천 조합은 이제야 봤네.

메뉴판에 있는 설명대로 꽉차게 나온 기본 셋팅. 이거 보고 사실 놀랐다.
그래서 테이블이 크구나. 커다란 쟁반에 각 잡혀 나온 반찬들.

너무 배고파서 묵사발이랑 계란말이, 마카로니부터 허겁지겁 먹으면서 속을 달래주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보리된장이 있어서 설레기 시작 !
이제는 보리된장을 고깃집에서 꽤 자주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너무 좋다.

확대해서 찍어본 장류와, 그외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소금과 기름장이었나? 
최애는 와사비 콕 찍어 먹는 거랑 보리된장, 그리고 처음 먹어봤는데 계란장 저 것도 엄청난 맛쁨! 
골라서 찍어먹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은 신기한 경험이네. 

주문한 고기는 참 예쁘고 정갈하게도 나왔다. 
가운데 흰 네모가 박혀있는 건 치즈가 있는 셋째 돼지, 왼쪽에 연한 분홍색은 가운데 잘 보면 베이컨이 박혀있는 첫째 돼지이고, 오른쪽에 좀더 진한 분홍색이 둘째 돼지인 항정살이다. 

동글동글 잘려있는 고기가 귀엽기도 하고 다른 곳보다 조금은 두꺼워보이기도 하지만, 양이 작아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예상했지만 조금 아쉽긴 하다.

일단 첫째돼지와 둘째돼지부터 올려주었다. 색만 보면 연한 분홍색에 기름이 많아 보이는 왼쪽이 항정살 스럽지만, 가운데에서 존재감 뿜뿜 뽐내고 있는 베이컨 덕분에 알 수 있었다.

꽈리고추도 올려주고. 계란말이는 먹다가 조금 차가워서 살짝 데워 먹으려고 올려주었다.
저 데워 먹으라는 건 일하시는 분의 팁이었나? 가기 전에 찾아본 글에서 봤던 꿀팁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확실히 데워먹는게 훨씬 맛있다. 

 

이런 분위기에는 맥주가 빠질 수 없지요. 
오늘 걷기도 엄청 걸어서 맥주가 얼마나 시원하고 달달하던지. 여기가 천국이구만요 : )
맥주잔 마저 너무 귀엽다.

첫째와 둘째 돼지를 먹고나서 남은 셋째를 올려준다.
가운데에 있는 치즈를 굽다보면 불판이 지저분 너저분 해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굽는 걸 추천한다는 건 또 내가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어쨌든 그 말을 절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잘 못구워서 그런건지 굽고 나니 치즈가 너저분하게 구워졌다.
내가 생각한 비쥬얼은 이게 아니었는데.... 너무 익혔나?
그치만 걱정 없다. 맛은 JMT니까. 

준비된 소스도 소스이지만 기본적으로 고기가 맛있어서 소금이나 와사비 살짝 콕콕 찍어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아쉬운 건 부족한 양, 고기를 더 시키면 술을 더 먹을 것 같아서 탄수화물로 채우기로 
항정살 벽돌볶음밥 주문했다. 벽돌 구멍을 김가루로 표현한 참신한 아이디어 : ) 
오빠가 한 젓가락 하는데 치즈가 쭈욱 늘어나는 걸 보고 숟가락 들고 달려들었다.

솔직한 맛평가를 하자면 막 기억이 나는 특이한 볶음밥은 아니지만, 이미 그 분위기에 맛있는 고기와 맥주를 한 잔 하고 남은 배를 채우자고 먹었던 거라 너무 맛있게 먹었다. 

가게 느낌은 요런 분위기. 자리가 바로 문 앞 쪽이라 먹을 때는 조금 불편했지만 한 눈에 확 보일 수 있게 찍을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구나. 저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꽤 넓고 쾌적한 곳이었다. 

회식하기도 친구들과 모임하기에도 좋은 분위기 : ) 
다음에 또 가게 되면 고기 먹고 들기름 다담면도 먹어보자 오빠야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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