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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창동 제주애육당

by 잉슈슈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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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동네에 가면 맛있는게 많다.
오빠는 맨날 먹을거 없다 없다 하는데, 아닌데 !!!

번화가는 아니지만 아파트가 많다는 것은 동네 주민들도 많다는 것, 그래서 괜찮은 식당들이 꽤 많다.
동네 구경하면서 슬슬 산책하다보면 "어? 다음에 가보자" 싶은 곳들도 많고, 유동 인구가 아닌 그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사람이 많은 곳은 곧 맛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도 가본 기억은 없는데 항상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 내 기억엔 처음으로 도전하는 곳. 

양쪽으로 쭈욱 식당들이 있는데, 이 라인 식당들은 사람들이 참 많다.
다들 저렇게 야외에 테이블을 깔아놓는데 지금 날씨에 먹기 좋다.
사실 저번주인가 저저번주에 갔다온거라 그 때는 날씨 딱 좋긴 했다.
지금은 조금 추울지도, 그래도 술 한잔 하고 뜨뜻한 불판에 고기 구워 먹는거라 아직까지는 날 좋은 날에는 가능할 것 같다.
조금만 더 추워지면 이제는 야외 갬성으로 먹기는 힘들듯..

메뉴판은 테이블에 붙어있다. 요즘 물가가 다 올라서 그런지 예전에는 비싸다고 생각했던 가격이 이제는 그냥.... 괜찮네?
심지어 여기는 제주산 돼지니까 저 가격은 매우 괜찮은 가격이다. 김치가 중국산인게 조금 아쉬울 뿐.
근데 국내산 / 중국산이 같이 써있는거면 어떤거지...? 요즘 저렇게 섞어서 쓰는 곳이 참 많던데.

우리는 기본으로 갈매기살 2인분을 주문했는데, 사실 오른쪽에 있는 곁다리 음식들에 눈이 간다.
사람들이 많거나 술판을 벌였다면 구워먹는 치즈, 멍게비빔밥, 한라산 볶음밥, 올레 주먹밥, 된장술국 모두 맛보고 싶고 고기 먹을 때 냉면은 당연한건데.... 우리는 딱 두명이고 술판은 다음날 출근해야 되니까 불가. 간단히 생맥주로 목만 축일 수 있었다. 

고깃집에 된장찌개와 쌈채소는 익숙하지.
저 된장찌개가 참 건더기는 없어보이고 두부 몇개 떠있는 아쉬운 비쥬얼인데 살짝 매콤한 맛에 손이 자꾸 간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

가게 이름에 '제주'가 들어간 이유를 보여주듯 갈치속젓이 있고, 그 옆에 큼직한 굴이 보이는 어리굴젓도 너무 반갑다 : )
젓갈을 좋아하는데 이럴 때 아니면 먹기 힘들어서 보이면 어찌나 반갑던지.
된장도 기본 된장이 아닌 찰보리 쌈장이다. 전에 다른 곳에서 먹어보고 보리쌈장의 매력을 알아버렸지.
너무 짜게 먹고 싶지 않고 깔끔하게 고기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와사비를 올려 먹으면 된다.

그리고 기본 샐러드, 파절이, 명이나물 3종 세트가 셋팅되었다.

제주 하면 생각나는 또 다른 젓갈, 멜젓은 지글지글 뜨끈뜨근하게 끓이면서 먹어야 찐한 맛이 나니까 불판위에 올려주시고,
김치와 함께 고기를 올려주신다. 멜젓도 고기와 참 잘 어울리는 내가 좋아하는 젓갈이다.
물고기, 해산물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비릿한 젓갈도 내스타일 :-)

고기가 참 오동통하고 때깔이 좋다. 딱 보기에도 맛스러워 보인다.
근데 2인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양이다.. 안그래도 나는 많이 먹는데..
이거 나 혼자도 먹을법한 양인데요?

그렇다면 추가주문이 답이지. 내가 또 항정상을 어찌나 좋아하던지.  
항정살은 그냥 보면 저 넓은 기름막에 놀라 자빠지지만, 막상 구워놓으면 없어서 못먹는걸 알기 때문에 꿋꿋하게 항정상이 익을 때까지 기다려준다. 

다 익은 고기들을 가장자리로 둘러놓고 이제 한 번 야무지게 2차전을 시작해보자고.
살빼야되는데 항정살 너무 맛있는거 아니냐구 !! 

기름기 많아도 맬젓, 어리굴젓, 와사비가 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돼지고기에 빠지면 안되는 비빔냉면.
7천원이라는 가격이 이해가 되는 냉면이었다.

요즘 고기집 가면 그냥 무에 삶은 계란 올라간 냉면도 7천원인데, 냉면에 전복이 올라가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물처럼 된 육수가 내 취향은 아니라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충분히 맛있었고 또 가면 또 시킬거야 -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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