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이태리부대찌개

오빠와 꽤 여러번 왔던 곳인데, 이제야 올리게 되는 오빠와 나의 애정하는 곳
체인점이라 여러 군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에는 부대찌개집을 찾기 어려워서 그런지 자꾸 생각나는 곳이다.

회사 근처라 그런지 저녁에 오면 회사 동료끼리 술 한잔 기울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술이 생각나는 맛, 인정합니다요 😅

조금 이른 시간에 와서 그런지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밥 먹는 중에도 꾸준히 사람들이 들어왔다.
여러 번 먹으러 왔엇을 때 보니, 회식하러 오시는 분들도 꽤 많았다. 

메뉴는 부대전골과 찌개 두가지인데, 햄의 가짓수 차이이다.
우리는 항상 햄 종류가 많은 부대 전골을 먹는다.
부대볶음도 궁금하고 우삼겹도 좋아하는데, 부대전골만 먹어도 둘다 배불러서 움직이지를 못하니 다른 건 생각도 못한다.
회식하는 분들은.... 고기도 같이 드시겠지.. ㅠㅠ 

뒷쪽에 계란말이나 간단한 반찬스러운 안주들도 있었던 것 같은데 왜 못 찍었지...

맛있게 먹는 법이 테이블에 붙어져 있는데, 그냥 열심히 먹으면 된다.
중요한 건 딱 두 개, 버터밥 만드는거랑 조금 먹다가 라면 끓인다는 것.
근데 사실 급한 성격에 가끔 라면 바로 넣을 때도 있다. -.- .. 
어떻게 먹어도 맛있어요 사장님 !

라면은 테이블마다 저렇게 쌓여있어서 원하는만큼 넣어 먹으면 된다. 
그래봤자 한 개, 많으면 두 개가 한계다.
라면 귀신일 정도로 라면 좋아하는데도 두 개 넣으면 배불러서 힘겹다.

3종 기본 반찬과 버터, 밥이 나오는데 밥 양이 부족하다고 속상해할 필요 없다.
셀프코너 가면 반찬과 밥은 무제한으로 떠 올수 있다.

부대찌개집은 대부분 저 3종 반찬이 나오는 것 같다.
콩나물과 오뎅, 김치. 나는 딱 저 오뎅만 먹는다.
아무것도 안하고 무심코 툭툭 잘라넣은것 같은 오뎅이, 부대찌개 집에서는 왜 그렇게 맛있는지.
원래 오뎅탕처럼 푹 익힌 오뎅 좋아하는데 부대찌개집에서는 저것 마저도 맛잇다.

부대찌개의 3단 변신.
처음에는 뚜껑 덮인채로 갖다주시는데 냄새만 솔솔 나니 침만 고이는데,
바글바글 끓을 쯤 기다리다 보면 오셔서 햄을 잘라주신다.
그리고 마지막 변신은 먹다가 라면 끓이기.

침이 막 도는구만..

계산하고 나오면서 셀프로 커피 마실 수 있고, 사탕도 있는데 
이미 너무 배불러서 손이 가지 않는다.

가끔 과일맛 사탕만 챙겨오는 편 : ) 

특별하게 와 - 맛집이다 - 하는 곳도 아니고, 이 가게만의 특별함도 없는 부대찌개 하면 떠오르는 그 맛이지만
원래 부대찌개는 그런 맛으로 먹는 것 같다.
기본을 지키는, 아는 맛있데도 맛있는 그런 곳.

다음엔 소주 한 잔 기울려볼까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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