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먹었던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에 감동받아서 재도전 !
같은 곳 또 가면 재미없쟈나~ 하면서 구글에서 다른 오코노미야끼 집을 찾아보았다.
사실 오코노미야끼보다 야끼소바에 꽂혔다.
구글 평점으로는 4.3, 꽤 높은 점수이다.
근데 유튜브나 다른 블로그에서 후기가 없는 것은 아직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걸까?
우리나라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일까?
궁금해하면서 구글 지도를 따라 갔는데, 식당 입구 찾기부터 읭? 의아했다.
지도 따라 가보면 이렇게 건물이 나오는데, 여기라고?
구글이 잘못 안내한건가? 건물을 잘못 찾은건가? 옆 건물인가?
의심하고 의심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아무리 봐도 여기다.
용기내서 건물을 들어가보니 홍등 하나가 귀엽게 달려있다.
여기였구나 !
밖에서 식당 내부가 보이지 않아 들어가기가 살짝 망설여진다.
숫기도 없고 용기도 없어서 들어갈까 말까를 여러 번 고민하다가 오빠의 "들어가보자" 한 마디에 '에이, 다 똑같은 사람 사는 곳이지 뭐!' 하며 들어갔는데, 역시 Nice Try ! 😋
작지만 느낌 있는 가게 모습에 일단 반했다.
심야식당처럼 두 분이서 손님과 마주보며 철판요리를 해주는 구조에 덜컥 자리에 앉았다.
(심야식당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런 느낌 아니었을까?)
유명하고 크고 화려한 가게들보다, 이런 숨겨진 맛집 같은 곳이 너무 좋다.
로컬 분들에게는 입소문이 난건지 현지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겉모습으로는 비슷하지만 저 분들의 말을 하나도 알아듣지 못해서 그런지 이방인이 된 느낌.
부정적인 뜻은 아니다. 오히려 여행 온 느낌이 들어 좋았고, 직원분과 영어로 의사소통이 힘들었지만 그 와중에도 우리의 눈치를 보며 불편한게 없는지 세심히 챙겨주시려는 모습에 감사했다.
주 메뉴는 두개, 오꼬노미야끼와 볶음면. 볶음면은 그 중 소바와 우동을 고를 수 있었다.
조금 늦게 가서 그런지 이미 소바면은 재료 소진으로 주문이 안된다 하셨고, 아쉽지만 우동이라도 주문했다.
사이드메뉴도 있었지만 이미 쿠시카츄를 조금 먹었으니까 무리하지 않고 딱 메인 두 개만 주문. 아쉽구만.
이번 여행에선 왠만하면 맥주는 꼭 주문하는 듯.
나는 왜 여행만 가면 끼니마다 맥주를 찾게 되는 걸까.
가지런히 놓여있는 앞접시와 젓가락 마저도 이뻐보인다.
오꼬노미야끼와 야끼우동의 철판 요리 과정
직원은 남자 한 분 여자 한 분이지만 여자 분은 주문 받고 음료 서빙 등을 하는 서브 역할인 듯 했고, 주로 요리하는 것은 남자 분이었다. 저 많은 손님들의 요리를 한 분이 해결하려고 하니 속도가 느리긴 하다. 그리고 개인 주방에서 뚝딱뚝딱 하고 음식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앞에서 단계별로 요리를 하려니 시간이 꽤 걸린다.
그래도 이것 저것 올리고 볶는 과정들이 흥미로워서 보는 재미가 쏠쏠, 구경하다보면 요리가 완성되어 있다.
위의 과정들을 거쳐 야끼우동 완성.
개인적인 취향으로 우동면보다 소바면을 더 좋아하지만 처음 먹어보는 야끼우동도 맛있었다 !
그리고 여기는 간이 덜 세서 좋았다.... 요 몇일 라멘으로 매일 나트륨을 꽉꽉 채워먹었더니 살짝 맹한 느낌의 야끼우동에 속이 좀 편해지는 느낌.
우리가 야끼소바를 먹는 동안 뚜껑 속에서 맛있어지고 있는 오꼬노미야끼.
비쥬얼도 맛도 최고였다 : )
단짠단짠의 소스 맛으로 먹는 오꼬노미야끼.
먹으면서 옆에 테이블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살짝 찍어버렸다....
저 오동통통한 굴이 그 당시 어찌나 먹고 싶었는지.. (오빠가 굴을 좋아하게 되는 날이 올까....)
파를 듬쁙 올린 오꼬노미야끼도 새롭다.
개인적으로 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파닭 유행일 때도 거들떠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미련은 없지만, 저렇게 초록초록한파를 토핑으로 듬뿍 올리니 보기가 좋구나 😐
도톤보리에 이미 유명한 오코노미야끼 맛집이 많은 걸로 알고 있지만 유튜브로 유명해진 그 곳에서 먹기 위해서 오래 대기해야 된다면, 길거리를 가다가 밖에서 슬쩍 봤을 때 철판이 있는 곳에 스윽 들어가서 이렇게 시켜먹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야끼우동)는 거의 소스 맛으로 먹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하는 곳이라면 왠만하면 비슷한 단짠의 맛이 나는 것 같기 때문.
다시 오사카를 가서 오꼬노미야끼 집을 가야 한다면 재방문 의사 조금 있음.
조금인 이유는, 그래도 또 새로운 곳이 궁금하니까.
👇👇👇위치는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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