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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해외여행

오사카 도톤보리 호시노 커피

by 잉슈슈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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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항상 커피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아침밥 안 먹으면 잠 못 깨서 정신 몽롱한 사람. 그게 바로 나요 - 

오늘은 오사카에서 근교로 많이들 가는 교토 여행을 하기로 해서, 아침밥 안 먹으면 좀비처럼 걸어갈 기세였다. 
출발하기 전에 도톤보리에서 뭐라도 먹고 마시고 가자요 !

그래서 도톤보리에서 지하철역 가는 길에 브런치 먹을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
말이 브런치지, 그냥 아침이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기본 빵과 커피 정도를 원했다.
호다닥 허기만 채우고 부지런히 교토를 가야 했기 때문. 

비몽사몽 상태였기 때문에 들어가기 전에도 먹고 나왔을 때도 외관을 못 찍었네 ..
아쉬운대로 구글 스트리트뷰로 대체한다. 

밖에 간판에 자신있게 HAND DRIP COFFEE 라는 것에서 자신감이 뿜뿜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그 맛 차이를 모른다. 스타벅스, 이디야, 그냥 저렴한 커피, 핸드드립 커피 모두 나에게는 그저 같은 아메리카노일 뿐이라는 것..)

 

역시나 알아보지 못할 메뉴판의 외계어다.
그냥 그림 보고 열심히 골랐던 것 같다. 필요하신 분들, 일본어를 잘 아시는 분들은 보고 이해하면서 완벽히 시키실지도.

우리가 시킨건 첫번째 사진에 아침 메뉴들 중 토스트 반조각과 계란이 나오는 630엔짜리와 프렌치토스트에 시럽과 계란이 있는 것 같은 750엔짜리 메뉴를 시켰다. 대충 아침 11시까지이고 저 메뉴에 커피가 함께 나온다는 것 정도 이해했다. 

저 메뉴판을 보고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궁금증이 있는데 저 마지막 사진에 올라가 있는 건 아이스크림일까, 면일까, 또다른 무언가일까. 파파고를 돌려봐도 뭐라고 제대로 나와있지 않고, 주문 받으시는 분이 아예 영어를 못하시는 듯 해서 물어볼 수도 없고.. 너무 궁금해서 시켜보고 싶었는데 도전의식이 부족했다 😢 
아침밥 값보다 비싼 가격에 차마 도전해볼 수 없었음.... 

가게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었다.
옛날 경양식, 옛날 호텔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에 세월이 느껴졌달까.
대충 검색해보니 드립커피로 꽤 유명한 곳으로, 일본 여러 지역에 프랜차이즈까지 낸 곳이었다.
미스터 선샤인이라는 드라마에서 김민정이 운영하던 호텔의 카페가 생각난다. 

드립커피 전문점에서도 시켜버리는 아아 사랑 아이스아메리카노.
우유와 시럽이 작은 미니미 컵에 담겨 나오는데 저 컵이 너무 귀엽다.
나는 아무것도 안 넣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셨다. 저 우유와 시럽은 눈을 즐겁게 했달까.

드립커피는 뜨겁게 먹어서 그 향과 맛을 즐겼어야 했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그냥 시원한 커피를 벌컥벌컥 마시고 싶었다.

캠핑 가서 사용할 법한 저 컵이 잡기만 해도 엄청 시원해서 기분이 좋아져서, 딱히 아쉽지 않았다.
오빠 역시 아이스 아메리카노. 역시 우리는 얼죽아 : ) 

우리가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고, 오빠가 주문한 메뉴에 비해 내가 주문한 게 참 초라해 보이는 군..
빵 한조각에 계란이라는 구성은 비슷하나 오빠는 시럽과 샐러드가 추가되었다.
계란 역시 좀 다른 느낌. 오빠는 삶은 계란. 나는.... 살짝 덜익은 계란 아래에 살짝 달콤한 무언가가 들어가 있었다.

 

우리는 사이 좋은 커플이니까, 내 빵 반쪽 짤라주고 오빠의 프렌치토스트 뺏어먹기 : ) 

계란 열심히 깠는데 위에가 사라졌다. 한입 베어문게 아니라 오빠가 계란 까는데 자꾸 껍질에 달걀 속이 붙어서 절반이 사라진 것. 시럽 야무지게 뿌려주는 오빠얌. 

삶은 계란에 소금 촵촵 뿌려먹고 싶었던 오빠, 열심히 소금통을 흔들어대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
"어라?" 뚜껑 열어봤더니 "없네!" 그냥..... 귀여워서..... 같이 올리고 싶었다. 🤣🤣🤣🤣🤣
녜녜 제가 좀 팔불출이쥬

나가는 길에 급히 찍어본 카페.
사이사이에 벽이 쳐져 있어서 분리된 기분이 든다.
앉아서 먹었을 때도 다른 테이블과 거리도 널찍하고 저 벽들이 쳐져 있어서 너무 편했다.

카운터 맞은편에는 원두와 디저트 빵들을 팔고 있었는데, 사실 저 메뉴들로 엄청난 감동을 받지 못해서 눈길이 가지는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여기는 수플레 맛집이라고 하니 뜨끈한 드립커피에 수플레로 커피타임을 하면 딱 좋을 것 같다.

내 기준 엄청난 맛집은 아니지만 커피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특별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디저트와 함께 하는 오후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 !

👇👇👇위치는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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