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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해외여행

프랑스 파리 6구 숙소, 시타딘 아파트 호텔 생제르망 데 프레 파리

by 잉슈슈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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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구에서 여행의 대부분을 머물렀는데, 마지막 2일은 중심지에서 지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오빠의 생각으로 시타딘 아파트호텔 생제르망 데 프레 파리로 이동했다.

보통 중심지에서 숙소를 잡을 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에펠탑 뷰나 세느강뷰인데, 숙소를 찾아보니 같은 호텔인데도 에펠탑이 보이는지 아닌지 여부에 따라 가격이 몇십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 같았다.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바로 강가가 보이는데 잠깐 자고 나오는 숙소에서의 뷰가 중요할까 고민하다가 우리는 뷰는 포기했다.

사실 호텔 뷰는 신경 안쓰였는데, 아쉬웠던 건 방을 1층으로 배정받아 좀 어두컴컴했던 것. 특히 프랑스는 숙소 조명을 그렇게 환하게 해두는 곳이 아닌 것 같았다. 밤에는 주황색 불빛들이 은은하게 켜져서 분위기가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낮에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구조여서 오히려 낮에 답답했던 것 같다.

긍정왕 마인드로 생각해보면 덕분에 낮에 더 밖에서 빨빨거리면서 잘 돌아다녔고, 지쳐서 낮잠자러 왔을 때 숙면할 수 있는 분위기이기는 했다. 

사진 화질 참.... 영상에서 캡쳐한거 + 어두컴컴해서 노이즈가 엄청 많이 생긴 탓에, 사진이 좀 그렇지만 딱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침대의 모습이다. 들어갔을 때 '아늑함'이 확 느껴졌다.

현관 옆에는 작은 장이 있었는데, 외투를 걸어놓을 수 있는 옷걸이와 우산, 스팀다리미가 있었다.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우산에서 배려가 느껴졌다. 파리 여행하면서 흐릿흐릿한 날씨에 비를 맞은 날이 2일, 3일 정도 있었는데 비 맞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깨알같은 배려가 느껴졌다. (우리는 비 맞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았고, 비가 많이 오면 잠깐 카페나 어디 들어가서 비를 피하면 된다는 생각에 우산을 따로 챙기지는 않았다.)

침대 옆 벽면의 장에는 금고와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여행에 귀중품을 들고다니지 않으니 우리는 요것도 사실 필요 없는 것. 그냥 '아 ~~ 이런게 있네 ~'

1층인데 호텔 안쪽의 야외 공간이 보이는 뷰였다. 사람들이 이곳에서 흡연을 하지 않을까 싶어 커텐은 하루종일 닫아놔야 했다. 창문 열기도 겁나서 살짝 답답하기는 했다. 

출장온 투숙객을 위해 간단히 업무를 볼 수 있는 책상이 있었는데, 이 것도 그냥 간단한 짐 올려두는 용도. 

호텔식 숙소였지만 주방이 있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개수대, 인덕션, 전자레인지, 냉장고, 식기류들까지 있어서 간단한 음식을 해먹을 수 있었다. 다만 주방이 협소하기 때문에 거하게 요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마트에서 전자레인지만 돌리면 되는 간편식을 사다가 와인 안주로 먹었다.

2구짜리 인덕션과 그 밑에 있는 식기세척기. 식기세척기는 사용하다가 괜히 사고칠까바 얌전히 모셔두었다.
그릇들도 깔끔히 정리되어 있어서 살짝 헹궈서 야무지게 잘 사용했다.

토스트기와 커피포트, 그리고 이름 모를 우유같이 생긴 음료수. 이 쪽은 아예 건들지 않았고, 밑에 냉장고가 있어서 너무 편했다. 이전의 호텔은 냉장고가 없어서 시원한 물을 먹기 너무 힘들었는데 감동감동.

어떤 조리기구들이 있는지 안내해주는 설명서. 음식 안해먹는 우리는 그냥 눈팅정도. 

화장실은 방과 아예 분리되어 있었다. 들어오자마자 입구에서 문으로 딱 닫히는 형태라 이전의 호텔보다 신경이 덜 쓰였고 공간도 길쭉한 직사각형 형태로 꽤 넓어서 답답함도 없고 관리도 잘 되있었다. 

근데 변기 옆에 있는 저 사다리 같은 아이는 용도가 뭘까 볼때마다 궁금.
단점이 있다면 수건을 교체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오빠 피셜이라 왜 그런건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장기 투숙은 수건 교체나 청소서비스가 가능한 것 같은데 1박 2일이라 안되는 듯한 느낌? 아파트 호텔이라 그런건가 😒

 

 

호텔 외관과 로비 공간을 찍었던 것 같은데 찾을 수 없네 - 일단 호텔 외관은 공식 사진으로 대체하고, 혹시 영상 정리하다 찾게 되면 추가로 기록해둘 예정이다. 

외관은 파리 시내에서 실컷 보던 그러한 오래된 고건물의 멋스러운 건물이다. 가장 좋았던 건 치안 부분을 굉장히 신경쓰고 있었다는 점이다. 중심지라 유동 인구가 많을텐데, 사람이 많으면 이상한 사람도 많을텐데 하는 걱정이 괜시리 들었었는데, 호텔 입구에서 룸키를 대거나 벨을 누르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는 걸 보고 마음이 놓였다.

로비도 깔끔하고 커피나 핫쵸코를 마음껏 타먹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간단한 스낵류나 음료수를 먹을 수 있는 자판기도 있어서 밤늦게 편의점에 나갈 일은 없었다.

이미 여행에 좀 지쳐있었던 것일까. 사진이 많이 없어서 너무 아쉽다....

오코 호텔과 여기 시타딘 호텔 중 한 군데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오코 호텔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위치는 좀 멀지만 쾌적함과 서비스를 생각했을 때에는 오코 호텔이 더 마음에 간다.

어찌되었든 시타딘 호텔의 위치는 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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