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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미아사거리 월곡동 대머리곱창

by 잉슈슈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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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둘이 집데이트 하는 주말, 점심과 저녁 사이 애매한 시간.
늦은 아침을 먹었더니 점심 먹을 때는 놓치고 저녁까지 기다리지는 못할것 같은디요.

요즘 핫한 동네 가기에는 체력이 안받아줄거 같아서 집근처 맛집을 찾아보자 하다가 오빠가 찾아낸 대머리곱창.
쯔양을 좋아하는 오빠가 유튜브를 슬쩍 보여줬는데 쯔양이 너무 맛있게 먹어서 여기다! 하고 바로 출발했다.

이 비쥬얼을 보고 어떻게 안가냐구 - 쌓아놓고 먹는 저 탱글탱글 막창이 너무 먹음직스러웠다.
사실 항상 가는 돼지곱창집이 공릉동에 있는데, 이렇게 급 가자 하기에는 거리가 좀 있어서 이 곳으로 타협을 봤다.
돼지막창은 실패한 곳이 너무 많아서 '제발 공릉동 곱창만큼만 맛있어라' 속으로 빌면서 출발했다.

 

드디어 찾은 대머리 곱창. 쯔양이 찍은 장소에서 가게를 이전한건가.
제일분식이 대각선으로 보였는데, 그 대각선에 있는 대머리 곱창(오른쪽)은 텅텅 비어있고, 옆으로 이전했다는 문구를 본 것 같다. 사실 그 안내 문구 없어도 바로 옆에 크게 간판이 있어서 헷갈릴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처음 가보는 수유, 동네도 신기해서 두리번 거리면서 찾아갔은데 여기 곱창골목이 있었구나. 앗싸곱창도 의정부에 소문난 곱창집이었는데, 요기에 프랜차이즈점이 있었네 호호호

그리고 건너편에 쯔양이 또 먹었던, 유명한 분식집인 제일분식이 있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옆테이블에서도 제일분식 맛있다고 하는데 언제 또 한번 와야겠구만 : ) 

 

실내 공간은 협소했다. 협소한 공간에 다른 테이블이 있어서 전체적인 매장 사진은 오빠 찍는 척 슬쩍.
저 뒷쪽 테이블 왼쪽에는 주방이라 실제 5팀 들어가면 이 공간은 만석이다. 
우리 말고 두 팀이 더 있었는데, 그래도 꽉 찬 느낌일 만큼 협소했다.
그래도 야외 테이블도 있고, 옆 쪽에 분리된 별관이 또 있는 것 같으니 다 합쳐보면 꽤나 넉넉한 자리일 듯 싶다.
우리가 온 시간이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딱 본관만 운영중인 듯 - 

공간이 좁아서 그런지 테이블 자체도 넓지는 않다.
많이 깔아놓고 먹을 음식은 아니지만 작은 테이블 오랜만이다. 벽에는 쯔양 사진이 걸려있었다.

 

메뉴는 요렇게 있다. 순대곱창도 맛있겠지만 내가 꽂친건 막창구이.
양념과 소금 중에 고르는 것만 해도 충분히 힘든 고민이었다.

그래도 쯔양의 먹방 보고 온 거니까, 우리도 막창구이로 선택!

초벌된 막창과 기본반찬이 나왔다.
막창엔 또 술이 빠지면 안되니까 반주로 정해진 우리의 양, 소주1 맥주2 시키고.
막창은 양배추, 버섯, 고구마, 감자와 같이 나왔지만 양이 많아보이지는 않았다.
오빠가 조용히 "더 시켜야겠는데 - " 할 정도. 

쯔양이 쌓아놓고 먹은 저 놀라운 양도 12인분이긴 하다.
한 판에 6인분이라고 생각하고 요리조리 나눠보면 얼추 그 양 맞는 듯. 

기본찬으로 콩나물, 쌈야채, 물김치, 막장 정도가 나오는데 밑반찬은 딱 평범 그 자체. 기본 지키는 반찬들.
그래도 쌈야채 넉넉하게 주셔서 감사했다. 막창에 매운 마늘과 청량고추 없으면 또 서운하니까 : ) 
딱 그거만 있으면 충분하다.  

어느정도 노릇노릇 익어간 막창의 비쥬얼, 캬 ~ 
막창 기름을 흡수하기 위헤 식빵 두개 가운데에 올려놔주고 야채랑 노릇하게 익은 막창부터 먹으면 된다는 사장님의 신호에 젓가락이 바빠졌다. 

순식간에 끝난 막창에 뭔가 아쉬워서 뭘 더 시킬까 하다가 볶음밥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소금구이를 시켜도 양념된 볶음밥은 먹을 수 있었다.

저 위에 있는 콩나물은 오빠가 위에 살짝 올려준 것. 맛잘알이네 오라방 💕
마지막까지 배에 기름칠하고 싶었던 나는 치즈 추가(3,000원)까지 야무지게 해서 먹고 나왔다. 

맛은, 솔직히 말하면 공릉동에 있는 나의 찐 애정하는 집이 더 내 스타일이었다.
양도 공릉동이 훨씬 더 많기는 했다.

하지만 가격적으로 여기가 더 합리적인 가격(공릉 18,000원, 여기 13,000원)이고
돼지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이 좋았고
버섯, 고구마 같이 야채들도 같이 나온다는 것, 그리고 마무리로 먹을 수 있는 밥종류가 있었다는 것
전반적으로 이리저리 따지고 보면 꽤나 괜찮은 곳이었다. 

오빠와 둘이서 '돼지막창 먹을래?' 하면 공릉동을 다시 갈 것 같은데
동네에서 사람들이랑 먹게 된다 하면 자연스레 끌고 들어갈 집.

 

👇👇👇 위치는 요기 👇👇👇

⏰ 영업시간
휴무일 없이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오후 14:30 ~ 약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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