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발산 낙곱새의 정석 사위식당

거의 1년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급 점심 약속.
원래는 서가앤쿡 가서 파스타에 고기에 기름칠 촵촵 해주려고 했는데, 그 사이 사라진 것 같아 -
든든하게 먹기 참 좋았는데 .... 속상한 마음 뒤로 하고 어디가지 싶었는데
오늘따라 날씨도 한파, 밖에서 둘러볼 날씨가 아니라서 그냥 적당히 보이는데 들어가려고 했는데
낙곱새가 눈에 띄었다. 
생각했던 메뉴와는 완전 다르지만 곱창도 배에 기름칠 촵촵 가능하고 추울 땐 또 뜨끈한 것도 땡기니까, 맥주도 한 잔 할 수 있으니까 - 
 

마곡, 발산 쪽은 개발된 지 얼마 안되서 다들 큼지막한 빌딩들이고, 매장들도 다 생긴지 얼마 안된 깔끔한 곳들이라
어딜 가도 찜찜한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 
그 와중에 또 바뀌는 식당들도 많고, 잘 모르긴 하지만 여기도 그렇게 생긴지 오래 되지는 않은 느낌.
'사위식당'이라는 이름이 익숙한 것은, 아마 체인점이기 때문이겠지. 

확대해서 찍어서 사진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메뉴는 요렇다.
맵기를 보통과 매운 맛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 '보통'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물어보니 신라면 정도의 매운 맛이라고 하셨다. 오후 일정도 빡빡하니 보통 맛으로 낙곱새 2인 주문하고 넓적당면 사리를 추가했다.
(넓적당면 안 나오는 줄 알고 추가했는데 알고 보니 기본 사리에 넓적 당면이 포함되어 있긴 했다. 그래도 뭐 좋아하는 사리니 다다익선이지 😁)

서브 메뉴인 부추전, 대게 다릿살 튀김도 궁금하고, 단품류도 먹고 싶었는데.
무엇보다 어린이 돈까스가 왜 이렇게 먹고 싶었는지.... 시간 여유만 있었으면 술판 벌이면서 이것 저것 시켰을텐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낙곱새에 맥주만 딱 시켰다.

낙곱새 올려주시고 추가 당면도 넉넉히 주시고, 기본 찬까지 셋팅해주셨다.
사진에 짤린 물김치, 김치, 양배추 샐러드가 기본 찬으로 나왔고, 김가루와 부추, 콩나물은 나중에 밥에 낙곱새 올리고 비벼먹으라고 설명해주셨다. 

배고파서 정말 대충 찍은 사진들. 언뜻 보면 뭐를 찍고 싶었는지 왜 찍었는지 싶을 정도다. -. -
기본 찬은 다 먹고 나면 셀프바에서 추가로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참기름 살짝 둘러주신 밥 한 공기. 처음 볼 때는 밥 양 좀 아쉽다 싶었는데 먹다 보니 이 정도면 충분.
진짜 이놈의 식탐은 못 말린다.. 😓😓

낙지와 곱창, 새우 야무지게 올라가 있는 메인, 낙곱새.
곱이 저렇게 꽉 차있었구나, 몰랐다. 언뜻 보면 관자 같구만. 
저렇게 올려주시면서 직접 해주실테니 건들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암요 암요, 할 줄도 모르고 해주시면 감사하죠'

잠시 후 가운데 있는 양념 풀어 주시니 밑에 있는 비쥬얼로 변신. 

다 비벼지고 낙지 새우 곱창 다 익으면서, 야채도 숨이 다 죽으면서, 양이 좀 없어보이긴 하지만
밥에 비벼먹다보면 딱 적당한 2인분이다.

다시 봐도 군침이 도는군. 
국자로 양껏 떠서 밥에 콩나물, 부추, 김가루 넣고 비벼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추가 당면사리는 바로 넣는 것이 아니라, 1/3 정도 먹다가 살짝 다시 끓이면서 풀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타이밍 못 잡고 다시 여쭤보니, 또 뚝딱뚝딱 해주셨다.

먹는 방법은 적혀있지만, 사장님께서 충분히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설명 이제야 봤다.
포장하면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아하 사리 절반 이상 먹은 뒤 넣으라는 것도 여기 있었구나 (.. ) 

매장이 막 크지는 않지만, 점심시간이 지나서 와서 그런가 다른 손님이 없어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한 끼 먹을 수 있었던 곳. 

 

⏰ 영업시간
쉬는 날 없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단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브레이크타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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