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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수원 스타필드 핫쵸

by 잉슈슈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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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밀리는 기록.
약 한 달 전 쯤 방문했던 수원 스타필드 기록이다.
이 때는 막 오픈한 때라 사람도 어찌나 많던지 상품을 구경하는 쇼핑이 아닌, 사람 구경하느라 정신 없었던 날. 
그래도 별마당 도서관이 정말 너무 이뻤다. 

수원 스타필드 왔다 하면 요 자리에서 사진은 한 번씩 찍어야 하지 : )
삼성 코엑스에 생겼을 때도 우와! 했는데, 무려 4층의 공간을 할애해서 만든 도서관은 정말 대단했다.
사람만 적당히 있었으면 현실감이 없을 정도, 어디 외국 온 것 같은 느낌도 날 거 같고.

사람이 많다보니 먹는 것도 문제다.
어딜 가나 웨이팅이.. 😭😭😭

미리 인스타로 검색해 온 곳은 줄이 엄청 많고,
찾아볼 때는 다 먹고 싶었던 것들이었는데 막상 웨이팅하려고 하니 그 정도까지 해서 먹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식당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어딜 가도 줄을 서야 하는구나 싶어서 그냥 야끼소바 오꼬노미야끼 먹기로 결정.
여기도 30분은 넘게 대기했던 것 같다.

여기서 배운 교훈, 어차피 먹을거면 고민말고 그냥 줄 서자. 고민하다보면 순번만 밀리더라 - 😓

 핫쵸는 밥을 편한하게 먹기는 좀 힘든 곳이다.
웨이팅하면서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먹으면서 웨이팅하시는 분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그나마 저 안쪽이나 주방 앞쪽 다찌 자리는 괜찮은데, 줄 바로 옆에 있는 테이블은 그들이 우리가 젓가락으로 무엇을 집는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다 보고 다 들을 수 있다. 

줄 서면서도 제발 이 앞쪽에는 앉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운 좋게 좋은 자리 배정받기를 바라고 바라고 바랬다. 
우리 차례 되었을 때 딱 웨이팅 줄 옆 자리였는데, 운 좋게도 우리 들어갈 때 다찌자리가 나왔고
그 쪽으로 앉아도 되냐고 했더니 흔쾌히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 ) 
 

메인은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
가격이 좀 후덜덜하다. 메뉴 두 개 시키면 3만원이 넘어버리는 현실.
요즘 물가가 어마어마하니까요.

사이드 메뉴로 만두나 숙주볶음, 돈페야끼, 미니샤브샤브 뭐 여러 개 있었는데 다른 건 너무 많을 것 같기도 했고, 
사람들 먹는 거 보니 저 야끼교자 비쥬얼이 포기할 수 없었다.

만두가 다 거기서 거기지 싶어서 돈페야끼나 미니샤브처럼 특이한 거 먹어봐야지 했는데,
웨이팅하면서 본 야끼교자가 너무 맛있어 보였다. 

오늘도 느낀다. 두 명이라 슬프다.

 

음료는 츄하이와 하이볼, 맥주, 음료까지 취향껏 골라먹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츄하이는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했지만,
츄하이와 하이볼의 차이는 소주를 섞느냐 하이볼을 섞느냐가 가장 큰 차이라고 했던 듯. (먹어봐야 알지.. 뭐..)

어쨋든 우리는 차를 가져오기도 했어서 오늘만큼은 술은 패스, 콜라로 시켰다.

웨이팅하시는 분들의 눈치를 보기 싫어 다찌 자리를 바라기도 했지만,
다찌 자리의 또 다른 장점은 눈이 즐겁다는 것.

음식 기다리면서 만드시는 분들을 보는데 분업화가 정말 제대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음식도 정말 빨리 빠진다.

셋팅은 간결하다. 젓가락과 오꼬노미야끼 잘라먹는 뒤집개같은 도구가 셋팅되어 있고 간간한 양배추가 끝이다. 

그림자 때문에 음식이 얼룩덜룩하게 찍혔지만, 그 당시 최선이었다.
앞에 요리하시는 분들한테도 민망하고, 웨이팅 눈치도 보이고, 가장 중요한 건 너무 배가 고팠다.. (.. ) 
그 당시에는 정신 없이 찰칵 찰칵 찰칵 세 장 찍고 먹자~~ 하고 달려들었다.

야끼소바는 정말 내 최애 중 하나인데, 해물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야끼교자는 역시나 만두. 알면서도 비쥬얼에 포기하지 못했다. 

오꼬노미야끼는 저렇게 우리 앞에 있는 철판 위에 살포시 놓아주신다.
저렇게 놓아주시면 뒤집개로 먹을만큼 잘라서 접시에 덜어서 먹는 방식이다. 

그 옆에서 조리를 하고 계시다보니 혹시 그쪽으로 우리 음식이 가지는 않을까 조심 조심 먹었다.
알아서 요리하시는 분이 컨트롤 하셨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

적당히 덜어와서 취향껏 소스를 뿌려먹으면 된다.
나는 오코노미야키는 소스 맛으로 먹는 사람이라, 달달한 소스도 마요네즈도 듬뿍 뿌려 먹었다.


정신 없이 먹고 계산해보니 거진 5만원 돈이 나왔다.
한창 집밥 먹고 있었어서 외식 가격에 대해 무뎌졌었는데, 물가가 오른 것에 새삼 놀랐다.

술도 안 먹었는데 고기집도 회도 아닌데 5만원이라니.
그래도 정말 기분 좋게 먹었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말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너무 없었다는 것.
밥을 먹으면서도 먹는 것인지 싶었다. 

핫쵸는 본점이 신사 가로수길에 있고 그 곳 역시 맛집으로 유명해서 웨이팅이 긴 것 같았다.
그래도 앱으로 예약해서 안내 받을 수 있고, 쇼핑센터 안이 아니라 매장이 딱 갖춰저 잇는 곳이라 
다음에 먹고 싶을 땐 신사 가로수길 본점을 가보고 싶다.

밥 먹고 기운 빠져서 그대로 집으로 가서 기절했던 하루.
그래도 재밌었다요 

오늘은 위치 지도는 스타필드라 패스. 층수는 2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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