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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성수 멘츠루

by 잉슈슈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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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오빠랑 뚝섬 데이트 하기로 했는데, 라멘에 나마비루를 외치며 "좋아좋아!" 했다가
오빠 일이 늦게 끝나서 파토났었는데..
오늘 오빠가 "간만에 외식할까?" 하는 소리에 다시 한 번 라멘에 생맥주를 떠올렸다 !! 

이번 주 날씨가 너무 추웠는데 이럴 땐 뜨끈한 국물에 생맥주가 최고지. 
오빠는 특히나 일본 라멘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 
일본 여행가면 1일 1라멘 지켜주는 사람. 

결혼하고 나서 맨날 집에서 라면 끓여먹느라 고생했는데, 오랜만에 일본라멘도 맛 좀 보시쥬 🤣

 

우리가 찾아간 곳은 멘츠루. 그냥 네이버에서 슬 검색해봤는데 깔끔하고 기본을 잘 지키는 듯한 곳이었다.
그리고 라멘만 먹으면 먹깨비인 내 양에 안 차니까 사이드도 있는지 확인!

다섯시 조금 넘은 시간. 아직 저녁 시간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직원분이 식사하고 계셨고, 사람들은 없었다. 
다른 블로그 보면 웨이팅 있을 때도 꽤 많던데 운도 좋아라.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키오스크 두 개가 있다.
딱 붙어 있어서 다른 팀과 같이 주문하면 살짝 민망할 것 같기도 하고, 키오스크 공간이 협소해서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조급해질 것 같지만. 우리는 아직 저녁 시간대가 아니라서 그런지 여유있게 사진도 찍고 고민도 하고 찬찬히 주문할 수 있었다. 

라면은 기본이 되는 소유라멘, 곱창라멘, 비빔면인 아부라소바, 진한 닭육수인 파이탄, 그리고 덮밥 두 종류 정도.
사이드도 네 종류나 되서 취향껏 고를 수 있는게 좋았다. 

평소 마제소바 같이 비빔라멘을 먹어보고 싶었던 나는 아부라소바를 고르고 오빠는 늘 뜨끈한 국물의 기본 라멘을 선택했다. 오빠는 진한 육수에 일본 라멘 특유의 그 면발 그게 제일 좋다고 : ) 아쉬움에 삼겹차슈도 하나 추가했다.

일본에서는 과일맛 사이다를 흔히 볼 수 있었는데, 과일 소다 그 느낌이겠지.
수박사이다, 멜론사이다, 복숭아 사이다가 보여서 반가웠다. 

그래도 우리는 술 ! 나는 생맥주 오빠는 하이볼. 
외식물가가 진짜 많이 올랐구나.. 생맥주 가격도 이제는 무섭다. 
맥주.. 큰 사이즈로 먹고 싶었는데 속으로 가격이 넘나 합리적이지 않다는 생각에 목만 축이지 뭐 싶어 작은 사이즈로 선택.
후 생맥주 큰 사이즈가 한끼 식사 가격 뺨친다. 

안내 문구 3종세트
* 모든 메뉴는 염도 조절이 가능하니 조리 전 말하면 되고, 공기밥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
* 만석 시 키오스크 결제 후 야외 대기석에서 대기하면 되고
* 점심에 매장 자리가 많이 협소하여, 식사 후 대화는 카페에서 - 

그리고 메뉴 소개가 붙어 있다.
미리 블로그에서 찾아보고 왔고, 이미 사진으로 메뉴를 봤는데도 오일 비빔라멘 맛이 상상되지 않아 궁금증 폭발중.
글로 봐도 딱히 이게 매운지 짠건지 담백한건지 알 수 없는 신기하고 궁금한 메뉴였다.

오빠는 소유라멘과 토리 파이탄 중에 고민했는데 소유라멘이 일단 시그니쳐이기도 하고
토리 파이탄은 키오스크 사진에서 보이는 뽀얀 국물이 걱정되기도 했는지, 소유라멘을 시켰던 것. 

 

매장이 그렇게 넓지는 않다. 공간은 협소해도 인테리어나 매장 관리가 굉장히 깔끔한 느낌.
저녁 첫 손님이라 편하게 매장을 찍을 수 있었다 : ) 

다찌자리도 있어서 혼자 와도 부담스럽지 않게 조용히 맛있는 라멘 한 그릇 먹고 나갈 수 있겠다. 

 

기본 반찬은 살짝 양념되있는 단무지. 요거 하나면 충분해요. 
저 가루는 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일회용 컵이 환경에 나쁘다고는 하지만, 나는 참 나쁜 사람인건지 아직 종이컵이 좋..다..
워낙 설거지 대충하는 곳을 많이 봐서 그런지..

네이버 리뷰도 있었는데, 우리는 술 마실거라서 패스. 
음료수 드실 분들은 리뷰 쓰고 야무지게 서비스 받으시라 - 

 

술부터 나와주시는데, 술 가격도 꽤 비싸서 오빠는 하이볼 시키고 나는 작은 맥주로....
그래도 오빠는 맛난거 먹어 : ) 

이제까지 매장에서 먹을 때 파란색 작은 토닉워터로만 먹어봤는데, 신기한 탄산이었다.
진저에일? 캐나다 드라이? 처음 봤다. 더 맛있던거 같기도....
나중에 집에서 제대로 다시 한 번 타먹어봐야지. 

추가로 주문한 닭껍질교자가 나왔다. 닭껍질 사랑하는 1인으로서, 맛은 말해 모해 - 
야들야들한 닭껍질 안에 만두소가 들어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소스는 저 간장 베이스보다 스위트칠리가 내 취향 🧡

내가 시킨 아부라소바(좌)와 오빠가 시킨 소유라멘(우).
아부라소바의 토핑은 뭐가 이렇게 화려하다냐 - 차슈까지 추가하니까 비쥬얼은 어마어마하다.
소유라멘은 딱 봐도 국물이 찐해보였다. 역시나 먹어보니 담백한 맛이 찐하게 베어나온다.
일본 라멘은 매운 맛 하나 없이 저렇게 진한 국물이 매력인 듯. 

먹다가 찍은 거라 깨끗해 보이지는 않지만 ' ';;  아부라소바를 처음 먹어봐서, 아니 처음 봐서 신기해서 찍은 사진.
저렇게 야무지게 비벼서 먹고 난 뒤 남은 양념으로 밥을 비벼먹을 수 있게 토핑이나 양념이 넉넉하게 들어가있다.
공기밥은 무료, 아부라소바도 비벼먹을 수 있지만 오빠가 시켜먹은 소유라멘 국물도 밥이랑 먹기 딱 좋다. 

오랜만에 먹은 일본라멘, 굿 초이스다 !!
로고도 요즘 느낌으로 참 이쁘고 깔끔해서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켰다.
먹고 나니 일본 여행 뽐뿌 온다. 일본 가고 싶다 일본 가고 싶어요 일본 가고 싶습니다.

👇👇👇 위치는 요기 👇👇👇

 

+ 옹근달 카페 : ) 

너무 배불러서 산책하다가 주택을 이쁘게 개조해 놓은 카페가 있길래, 얼그레이 자몽 케이크와 커피로 후식을 야무지게 먹었다. (배불렀던 거 맞았냐고....)
제대로 리뷰 안하고 이렇게 붙여서 쓰는 이유는, 이쁘기는 한데 케이크 맛은 그냥그냥 그래서 기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 - 
우리가 빵을 잘못 고른 걸지도. 예쁘긴 예쁜, 분위기 참 좋은 옹근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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