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조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늦은 점심까지 배가 고프기는 커녕 더부룩 - 아무리 산책을 해도 소화가 되지 않아 점심때를 놓쳐버렸다.
그러다 저녁 시간 다가오니 미친듯이 배고프고.
이거 참 미련하구만.
어제 저녁부터 비싸고 맛난거, 내가 좋아하는 것만 너무 많이 먹어서 저녁에는 오빠의 최애 메뉴 부대찌개로 결정!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고 무엇보다 오빠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도 한끼 해야지 😊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다섯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 있어서 카페에서 삼십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가보니 칼같이 5시부터 오픈해주신 사장님. 이른 저녁이라 바쁜 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혼자서 운영하시고 계셨다.
킹콩부대찌개는 체인점인데, 다른 부대찌개보다 꽤나 가성비가 좋은 곳이다.
요즘 1인당 만원으로 한끼 푸짐하게 먹기 쉽지 않은데, 햄 잔뜩 넣은 기본 부대찌개 만원이면 훌륭하지요 : )
베이컨, 고기, 햄의 종류 등등에 따라 메뉴가 좀 다르긴 하지만 두 명이서 먹기에는 기본 양도 푸짐하고, 우리는 부대찌개를 햄 맛으로 먹기 때문에 딱히 다른 것을 추가할 필요도 없었다.
킹콩부대찌개는 사이드 메뉴도 다양하다. 예전에 다른 지점에서 점심 회식할 대 돈까스랑 맥앤치즈프라이를 시켜주셨었는데 사이드 메뉴도 꽤 괜찮았던 기억이. (물론 와 대박! 맛집이다! 까지는.... 아니지만, 여러 명이서 갔을 때 부대찌개만 먹기는 아쉬우니까 고루고루 시켜보면 좋을 것 같다.)
넙적당면, 밀떡 다 너무 내 스타일인데, 항상 둘이 먹다 보면 남으니까 시키지도 못하고 매번 입맛만 다신다....
부대찌개 양이 좀 적어도 아쉽지 않다면 돈까스 세트메뉴도 가성비 좋을 듯 하다.
고기튀김이나 탕수육은 다른 지점에서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뭐라 할 수 없지만, 왠지 탕수육은 중국요리 전문점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까 (.. )
신메뉴 똠얌꿍 부대찌개는 신기하긴 했지만 도전할 용기가 선뜻 나지 않고, 우리는 그냥 따악 기본 2개요 !
부대찌개집에서 나올법한 딱 기본 반찬이 있다.
양파초절임과 냉채미역국은 이런 찌개류 전골류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마카로니 샐러드도 추억의 반찬 느낌으로 익숙한 반찬이다. 너무 배고파서 마카로니 열심히 주워 먹긴 했으나 딱히 엄청난 반찬 구성이라고 할 수는 없지 -
그래도 김가루 원없이 부어 먹을 수 있는 게 너무 좋았다.
김치찌개집이나 부대찌개집에서 김가루 눈치 안 보고 뿌려 먹는거 너무 좋아 👍
기본으로 정갈하게 담아온 햄들과 두부, 당면. 그리고 킹콩부대찌개에서는 마카로니 샐러드를 같이 넣어주신다.
나는 초딩 입맛이라 베이크드빈(삶은 콩) 넣는 부대찌개보다 마카로니를 훨씬 좋아하는 편 : )
이쁘게 담긴 사리들에 육수 자작하게 부어서 끓이기 시작하면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처음에 끓을 때 라면사리 넣어서 먹다보면 한두젓가락이 아쉬워서 추가로 라면사리를 넣게 된다.
부대찌개를 인원수대로 시키면 밥과 라면은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다.
근데 양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우리능 보통 라면 한 두 번, 밥 한 번 리필하면 숨쉬기 힘들 정도로 배부르다.
킹콩부대찌개만의 시그니처라고 한다면, 킹콩부대찌개만의 라면 사리이다.
검은 콩이 함유된 라면사리와 클로렐라가 함유된 라면사리라고 하는데, 사실 맛 차이는 크게 없다.
클로렐라면은 색이 초록색을 띄어서 좀 달라 보이기는 하는데, 검은콩 함유되었다는 라면사리는 색도 비슷하다.
그래도 자신만의 시그니처를 만들어서 차별화를 두었다는 점에서는 인상 깊었다.
대단한 맛집은 아니어도 요즘 찾기 힘든 부대찌개 집 중 그래도 예전부터 기억에 남았던 곳이라, 재방문하게 되었다.
다음에 딱히 먹을 곳 없을 때 킹콩부대찌개가 보인다면, 또 갈 듯.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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