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태기가 찾아와서 3개월만에 올리는 기록.
더위가 막 시작될 6월에 방문했던 기록인데, 사진만 올려놓고 귀차니즘으로 외면하고 있었던 기록이다.
회사 점심시간에 도시락 호로록 마시고 방문한 이디야 커피랩.
이디야 하면 가성비 좋은 카페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같이 근무하는 빵러버 동료 덕분에 알게된 빵 맛집이었다.
요즘에는 이렇게 'LAB'이라고 붙여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디저트를 파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외관부터가 엄청나게 고급스러웠던 이디야커피랩.
내가 아는 그 흔한 남색 바탕의 흰 글씨와는 다르고, 규모도 분위기도 확 달라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이디야라고 생각 못할 정도였다. 저 두꺼운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역삼 고급 베이커리 느낌이 솔솔.
입구부터 원두나 머그잔 등 MD 상품을 팔고 있었다. 안쪽으로 깊숙히 있는 구조라서 겉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공간이 넓으니 쾌적한 느낌 ! 심지어 2층에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넉넉하게 있어 더 좋았다 : )
일반 이디야 매장은 작은 규모에 테이크아웃을 노리는 곳이 대부분인데, 그저 신기해 -
베이커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 답게 빵 종류들마다 나오는 시간이 적혀있는 타임테이블도 있고,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2시까지는 세트메뉴도 팔고 있었다. 오전 반짝 세트메뉴 할인인 곳이 많은데 점심 시간까지 고려해서 넉넉하게 세트메뉴를 구성해 주다니 ! 일반 매장의 음료도 가성비 좋아서 착하다 했는데, 역시 가성비 갑 이디야 : )
이제는 꽤 대중적인 그릭요거트 볼까지 메뉴들이 알차다 !
크로아상과 바게뜨, 식빵 처럼 기본 빵부터 에끌레어, 빨미까레처럼 고급 디저트까지 원하는 빵은 다있어 !!!
내기준 고급...디저트들...
오빠랑 나는 빵취향이 확연히 다른데, 나는 안에 뭐 안들어가고 밀가루만 있는 크로아상, 바게트, 식빵 종류를 좋아하고 오빠는 안에 크림이나 초코 등등 뭔가가 같이 있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 오면 각자 취향껏 원하는만큼 고를 수 있을 듯.
위의 빵들이 커피에 마시기 좋은데 양이 좀 작으니 식사 대용이 안될것 같다면 샌드위치나 잠봉뵈르, 그리고 저 이름 모를.. 아무튼 밥 대용이 될법한 빵들로 고르면 된다. 샐러드도 아쉽지 않은 넉넉한 양이니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여기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회사와 조금만 더 가까웠다면 자주 왔을텐데, 걸어서 20분은 걸리니 한 번 방문하고 나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 -
(점심시간은 소중하니까..... 🙄🙄🙄)
케이크 종류도 정말 많다.
가격은 일반 카페 조각케이크와 비슷한 7천원 ~ 만원 사이인데, 사진 찍기도 좋게 디자인도 이쁘고 특이한 케이크도 많았다.저 딸기 무스 케이크는 사진 찍으면 엄청 이쁘겠다 싶었는데.. 방금 점심 먹고 왔다는 생각에, 그리고 포장해서 가져갈거라 케이크 보면서 군침만 흘렸다.
나중에 오빠랑 데이트하러 올 일 있으면 조각케익 두 조각 시켜서 먹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
내가 방문하고 나서 두세달 지났으니, 지금은 또 다른 종류의 케이크들이 많이 나와있지 않을까 ?!
2층에 올라가면, 아래에서 직원분이 음료를 제조하시고 음식을 준비해주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금 부담스러우실 수도....있겠지만, 내가 주문했던 슈가 들어가는 빵은 주문 즉시 직접 짜서 넣어주신다길래 눈 똥그랗게 보고 있었다.... (.. )
아, 커피 가격은 일반 이디야 매장 생각하면 안된다.
아무래도 커피도 맛난 원두로 스페셜 커피를 연구하셔서 그런지.... 아메리카노 6천원 !
커피 한 잔에 먹을 빵들도 사고, 집에 가져갈 빵까지 넉넉하게 챙겼더니 가격이 ㅎㄷㄷ (.. )
그래도 이렇게 한 번씩 사가지고 가면 오빠랑 홈카페 놀이하면서 수다떨 수 있어서 자꾸 사들고 가게 된다.
날씨 조금 선선해지면 다음에 한 번 또 도전해봐야겠다 !!
오빠야, 같이 갈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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