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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양주 퍼스트커피랩

by 잉슈슈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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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서 오빠랑 집에서 꽁냥꽁냥 집밥해먹는 재미에, 외식의 비중이 줄고 맛집 찾아다니는 비중이 줄었다.
먹깨비는 집밥마저도 맛있어서 행복하지만 딱히 기록에 남길 음식점을 가지 않아 자연스레 소홀해진 블로그 기록이다.
(사실 핑계다. 집밥도 생각해보면 기록 남길 수 있고, 다른 하루하루 기록도 많은데 그저 소홀했을 뿐.... 🤐)

밥은 집에서 해먹어도 커피는 아직까지 남이 타주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제일 맛있어서, 
오빠랑 카페 나들이를 자주 가게 된다.

강북 of 강북으로 이사 오면서 좋아진 점 중 하나가 양주나 의정부에 있는 한적한 카페 가기 편해졌다는 것.
오빠랑 20분 정도 드라이브 가면 높은 건물들 하나 없는 한적한 곳에 위치한 창고형 대형 카페들이 보인다. 
밤 드라이브라니, 새벽 갬성 카페라니 😭😭

 

이런 느낌, 으리으리해서 처음에는 여기가 뭐지 싶었다.
겉에서 봤을 때에는 양주 먹어야 할 것 같은 바처럼 보였고 고급 레스토랑처럼도 보이고 부-자들이 와서 파티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COFFEE' 라고 하니 쫄지말고 들어가보자며.... (괜히 비싸보이는 데는 주눅이 들어서 ..)

역시 디저트도 빵도 브런치도 있는 카페이지만, 와인도 파는구나!
근데 주변을 스윽 둘러보면 걸어서 오기에는 쉽지 않아서 와인을 마시기는 좀 힘들거 같기도 (.. ) 
운전해야 하는 사람 놔두고 술 마시면 너무 미안하니까 🙃

딱 들어가면 보름달이 반기고 있다.
저게 이 카페의 트레이드 마크인 듯 하다.
저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도 엄청 많이 찍고 있었다. 인스타용이구만.

한쪽켠에 빵을 진열한 공간도 꽤 크다. 우리는 너무 늦게 가서 그런지 왠만한 빵은 다 나갔지만... 아마 브런치, 낮에, 오후까지도 꽤 다양한 빵이 준비되있을 것 같은..

딱 봐도 초라한 진열이다. 거의 밤 12시 다 되서 늦게 갔으니 뭐.... 
그 시간에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거지. 
배가 좀 덜 불렀다면 아마 빵 하나 집었을텐데, 둘다 배가 너무 불러서 오늘은 커피만 !

 

음료 가격이 사악까지는 아니다.
요즘 물가가 올라서 6천원대의 아메리카노는 놀랍지도 않다. 

캐셔 위쪽으로도 움직이는 메뉴판들이 있었는데, 이미 감성 뿜뿜해서 만사가 귀찮았다.
그냥 커피 마시면서 오빠랑 수다 떨고 싶은 마음에 제대로 남아있는 사진이 별로 없..넹 

안쪽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와인잔에 자꾸 눈이 가네.. 
카페 가면 직원분들 일하는 공간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여기는 작업 공간이 깔끔하면서도 참 넓은 것이 시원시원하다.

이 카페는 보름달이 트레이드 마크이지만, 야외 공간이 진짜 내 스타일 !
사람들이 딱 와서 보름달에서 인증샷 남기고, 밖에 나와서 커피 마시면 완벽한 힐링이 될 것 같았다. 

특히 오른쪽 끝에 있는 저 쇼파 자리는 단체로 앉을 수 있는 것 같았는데, 저 쇼파가 정말 편해보였다.
집 거실에서 차 한 잔 하는 느낌이지 않았을까 - 

강아지와 함께 오는 사람들도 있었고, 늦은 밤이지만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이 뛰어 놀기도 하는 복작복작한 분위기.
조금 더 과장해서 표현하면 펜션이나 캠핑 놀러와서 밤에 커피 한 잔 마시는 기분. 

스텐 컵에 담아준 커피는 눈으로만 봐도 시원해보였다.
맛은 그냥 아이스아메리카노인데 이 카페는 진짜 시각적인 부분을 정말 신경 많이 쓴 것 같았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텐 컵이라 커피도 훨씬 더 시원한 느낌. 

30분 정도 오빠랑 야외에서 기분 좀 내는데 불청객 모기가 너무 공격을 해댄다. 😒
아무리 밤이라도 여름이라 날씨도 조-금 후덥지근하고 해서 조금 남은 커피는 실내에서 마시자며 자리를 옮겼다.
은색 쇼파는 보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앉으면 굉장히 푹신.
사람이 많지 않은 늦은 밤이라 자리가 여유 있었던 것이 감사했다. 

실내라고 해도 문을 아예 활짝 열어놓았기 때문에 온도 차이가 갑자기 확 나지는 않지만 에어컨 바로 밑자리로 운 좋게 옮겨서 금새 쾌적해졌다.

실내 전체를 쫘-악 찍고 싶었는데 군데 군데 앉아있는 다른 사람들께 괜히 죄송해서 제대로 못 찍은게 아쉽..

마지막 사진은 이 카페의 자랑, 보름달로 마무우우리

계속해서 밑에서 스모그를 뿜어대는데 이 보름달 조명은 정말 사진으로 닮기지 않는 색감과 느낌이다.
직접 가서 봐야 해요. 사진에서는 자꾸 누렇게 나오고 호러물에 나올법한 달처럼 나오는데, 직접 볼 때는 분명 이 느낌이 아니었단 말이지요. 

여기는 영업 시간이 진짜 킬포다 !! 오전 10시 30분 열어서 새벽 두시 마감 ⭐⭐⭐⭐⭐

당분간은 새로운 카페 탐색에 다시 방문할 일이 없겠지만, 분명 다시 한 번 가보게 될 것 같은 곳이다.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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