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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판교 랩오브파리바게뜨

by 잉슈슈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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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하다 파리바게뜨도 리뷰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니아니 - 판교에 있는 파리바게뜨는 그 동네 파리바게뜨가 아니었다.

제주도로 여름 휴가를 다녀온 회사 동료가 제주 마음샌드를 사오면서, 다른 동료가 강릉샌드를 사왔고.
이제는 내 차례인가 하면서 판교 간 김에 호감샌드를 사오겠다고 갔는데.
그 흔한 파리바게뜨에 샌드 하나 대충 팔고 있겠지 했던 나의 생각이 오만이었음을 들어가자마자 느꼈다.

내가 동네에서 사먹던 꽈배기, 앙금빵 뭐 이런 빵들만 파는 곳이 아니었다! 
샌드위치도 더더더 고퀄, 샐러드도 더더더 고퀄, 베이글의 종류도 엄청 많고 크룽지나 요즘 핫한 빵들은 다 있었다.
눈 돌아간다 🤩

저번 이디야 커피랩도 빵에 힘을 잔뜩 준 곳이었는데, 하물며 여기는 원래가 베이커리 빵집인데 앞에 'LAB'을 붙였으니 얼마나 많은 것들을 시도했을까. 화려할만 하다. 

 

직장인들 한끼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샐러드나 샌드위치가 일반 파리바게트 매장이랑은 정말 다르다.
물론 가격대가 어느정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갔던 시간대가 또 점심시간 언저리라 그런지 샌드위치·샐러드 코너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내 직장이 판교 요 근처였다면, 나 역시도 자주 와서 먹을 것 같은....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들어간 야채들 자체가 신선하고 색도 화려해서 야채가 잔뜩있어도 먹음직스러운 비쥬얼이었다.

크로아상이나 치아바타, 바게뜨 등등 빵 종류별로 샌드위치가 있고, 밀크티나 음료들, 요거트를 원래 저렇게 팔았었나 싶을 정도로 꽉찬 매대였다. 왜 우리 동네는, 왜 우리 회사 근처는 이런 곳이 없는가.

맘 같아서는 밀크티 종류도 사먹을텐데, 커피를 먹어야 되서 꾹 참았았다. (카페인 노예라 하루 1카페인 해줘야 하니까.)

일반 빵들도 있다. 모닝빵, 식빵 뭐 그런 기본 파리바게트 메뉴들도 있는데, 그 큰 매장에 딱 아홉칸에 있었다.
다른 맛있는 빵들이 그렇게 많은데, 단팥빵이 눈에 들어오겠냐며.... 🙄

스치듯 사진도 대충 호로록 찍고 넘어간 코너.

여기부터 뭔가 특별해 보였는데, 까눌레 쿠룽지 둘 중 너무 고민되었는데 오빠 픽으로 까눌레 하나 고르고.
츄러스도 맛있어보이고 .... 다른 파리바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너츠나 크로아상도 괜히 특별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

그 외에도 디저트 카페에서 볼 수 있는 빵 종류들이 참 많았다. 
빵알못이라서 뭘 골라야 할지 몰라서 오빠 뒤를 졸졸.... 

베이글이 이렇게 종류가 많다니 ! 회사 근처 파리바게트에서도 엄청 쫀득쫀득 쫄깃쫄깃 베이글이라고 광고도 하고, 여러 맛의 베이글이 있었는데 여기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베이글을 메인처럼 진열해두었다.

반 잘라서 크림치즈와 속재료를 끼워넣은 베이글도 있었고, 따로 먹고 싶은 취향을 존중해주듯 베이글들 따로 크림치즈 따로도 판매하고 있었다. 메인처럼 보이니 또 안먹어볼 수 없지. 속재료 야무지게 들어가있는 걸로 하나 골랐다.

그 옆에 진열된 커피콩 크림빵도 판교 파리바게뜨에서만 볼 수 있는 빵이라던데, 가격도 저렴해서 하나 집어왔다.

요즘은 파리바게트도 즉석조리식품을 많이 팔고 있는 것 같다.
파리바게트에서 짜장면이라니.. 스파게티라니.. 참 세상 많이 바꼈구나. 
딱히 먹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빵집에서 파는 즉석식품이 신기했다. 

아이스크림마저 뭐 이렇게 맛이 다양한지.

사람들이 판교 랩오브 파리바게뜨를 방문하는 이유는, 바로 이 두 개 때문이라고.
실키롤케이크랑 호감샌드. 

실키롤케이크는 버터 베이스라길래 딱히 땡기지 않았고, 나의 목표는 호감샌드 ! 
저 스마일 박스가 그 유명한 호감샌드였구나.

블로그 후기들 보니 금방 소진되서 예약해야 된다는 말도 많았는데, 점심 시간 쯤 가서 그런지 아직 넉넉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파리바게트 앱이나 해피포인트 앱에서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 !

미처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안에 달달한 카라멜 시럽이 너무 맛있었다. 호두 싫어하는데 카라멜 시럽 덕분에 호두맛이 잘 안나서 JMT JMT 😉 실온 보관이라고 했지만 날씨가 좀 더워서 그랬는지 하루 이틀 지나니까 카라멜 시럽이 녹아서 포장지에 흘러있었다. 회사 동료분들 하나씩 드리려고 했는데 시럽이 녹아서 비쥬얼이 조금.... (.. ) 
이럴줄 알았으면 냉장보관 했지.... 

지인들에게 간단하고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선물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 날이니까, 호텔에서 주신 와인에 먹기 어울릴법한 빵을 사와서 야식으로 먹었다.
까눌레, 잠봉뵈르, 베이글에 호감샌드까지 하나 야무지게 먹어주는데
오빠 말로는 요즘 베이킹은 전부 상향평준화되어서 어디든 웬만하면 다 어느정도 맛을 낸다고 .... 
어쩐지 어디서 뭘 먹어도 맛있더라 -  

특별한 맛집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판교에 들르게 되었는데 잠깐 시간이 나서 어디 갈까 싶다면 또는 배는 좀 고픈데 애매한 시간이라면 한 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빠와 판교에서 머무른 1박 2일 동안 정말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미련하게 먹었지만, 행복했다 : )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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