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기록/하루일상

머쉬룸페이퍼팜 버섯노트 (핸디형, A5)

by 잉슈슈 2024. 1. 18.
반응형

아이패드를 사면서 굿노트를 알게 되었고 한동안 애플펜슬로 기록하는 매력에 스케쥴러도 만들어보고, 독서노트도 써보고 기록할 게 있으면 일단 아이패드를 킬 정도로 디지털 기록에 빠져있었는데, 그래도 속마음 한 켠에 아직도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나보다.

다이어리, 스케쥴러는 내가 만든 굿노트 스케쥴러로 쓰는게 익숙해져서 올 해에도 아이패드에 쓸 예정이지만,
올 해에는 직접 펜으로 쓰는 아날로그 감성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무엇을 기록해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인스타에서 보고 너무 내 스타일인 해빗트래커를 발견! 

함부로 그 분의 게시물을 올리는 것은 실례인 듯 하여 올리지는 못하지만,
나에게 아날로그 손글씨 기록에 대한 뽐뿌를 오게 하는 인스타. @dossumthing  
이 분은 다 갖추신 것 같다. 단정하고 예쁜 손글씨와 성실하고 꾸준한 성격, 그리고 빼곡히 적을 일상.  
나도 과연 꾸준히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네이버페이에 모아놓은 포인트가 있어서 질러버렸다.  

주저리주저리 했지만, 그래서 무얼 샀냐. 요 위에 요 것들. 
이렇게 뵈도 무엇인가 싶겠지요. 
왼쪽 A5 사이즈의 줄노트와 그리드노트는 독서기록용으로 샀고, 
오른쪽의 작은 사이즈는 핸디사이즈로 주마다 해빗트래커를 기록할 수 있다. 
내가 꽂힌건 해빗트래커 사진이었는데, 보통은 해빗트래커를 월별로 체크하는 양식이 많지만 이건 주마다 표시할 수 있던 게 가장 맘에 들었다. 한달을 매일 보며 체크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고 구멍이 많이 보이면 의욕도 사라지는데 주마다 표시하니까, 매주 '이번주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해보니 의식적으로 좀 더 지키려고 하는 것 같다. 
 

왼쪽은 A5 사이즈의 독서노트를 위한 것들. 오른쪽은 핸디노트의 해빗트래커를 위한 것들.
MPF가 특이한 것은 저 속지들이 그냥 펀칭 구멍으로 뚫려있는 게 아니라 구멍 안쪽이 뚫려있는 신기한 타공 모양 때문이다.  

A5사이즈의 커버를 깨끗하게 보관하기 위한 PVC 커버도 샀다. 
뒷면에는 연하게 머쉬룸페이퍼팜 로고가 있고 깔끔 그 자체이지만, 쓰다보면 살짝 누래질 수도 있겠다.


그래서 어떻게 쓰고 있느냐 하면 A5 독서노트는 책 읽고 기억하고 싶은 구절, 그리고 읽다가 저자가 생각해보라는 것을 생각하고 적기도 하고, 읽은 감상문을 쓰기도 한다. 
오랜만에 끄적끄적 쓰니까 사각거리는 필기감도 좋고 열심히 써서 손이 얼얼해지는 느낌마저도 좋다.
 

 


그리고 내가 너무 사고 싶었던 핸디 해빗트래커. 
출퇴근길이 길어져 밀리의 서재로 책을 보고, 점심 도시락 싸는 것, 두줄일기 등등 사소한 것부터 하나씩 시작해보고 있다.
일주일씩 체크를 하는 장점은, 다음주에는 다른 목표를 세울 수 있다는 것. 조금 더 발전할 수도 있고 불필요하다 생각하는 건 1주일만 해보고 과감하게 포기가 가능하다. 트래킹 할 게 많다면 두 장을 할당해서 체크하면 된다. 
매일 아침 몸무게 재는 습관을 기록하는 건, 연필로 살짝 내 몸무게를 써놓기도 한다. (아무도 보여줄 수 없는 이유) 
 

머쉬룸페이퍼팜이 특이한 건 이 링이다.
펀칭된 속지를 연결하는 링은 보통은 가운데가 뚫린 링인데, 이건 가운데가 꽉 막혀있다. 
이게 꼭 장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신기하고 독특한 컨셉이다. 
나중에 저 종이들의 뚫려있는 부분이 구겨지거나 찢어질까 걱정되기는 하지만 신기한 건 꼭 써봐야 하는 성격이라 😭
 

이제 쓴지 2주 되었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만족스럽다.
손글씨가 너무 쓰고 싶어졌던 건, 펜 때문이기도 하다. 처음 접한 PILOT 쥬스업 0.3 펜이 너무 내 스타일이라 당분간은 이렇게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mushroomfarm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mushroompaperfarm

smartstore.naver.com

여기서 구매했다. 어떤 사이즈를 쓰든지 기본적으로 BASE FARM을 사야한다.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판도 필요하지만, 앞서 말한 저 특이한 링 없이는 종이들을 연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속지들은 데일리, 위클리, 먼슬리 취향별로 원하는 스타일로 고를 수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어떻게 기록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종이 다이어리를 쓰는 습관을 꾸준히 길러왔다면 여기서 다이어리도 샀을 듯.
그만큼 디자인 자체가 내가 좋아하는 깔끔 스타일!
인터넷으로 선뜻 사기가 걱정된다면 홍대에 오프라인 매장도 있다고 하니, 방문해서 눈으로 직접 보고 고민해도 좋을듯.
나도 이번에 산 속지들 다 쓰고 나면 홍대에 가서 직접 살 생각이다. (배송비도 안들고 좋자냐...) 

 


올 한 해를 잘 부탁해 :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