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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국내여행

제주 구좌읍 런던베이글뮤지엄 제주점

by 잉슈슈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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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에서 핫했던 런던베이글.
서울에서는 대기도 너무 많고 금방 맛있는 메뉴가 빠진다고 해서 엄두도 못냈는데, 제주도에도 런던베이글이 있다고 : ) 

워낙 베이글 좋아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갔다.
나의 설레는 마음과는 다른 날씨.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바다 바로 근처인 탓에 바람은 특히나 더 많이 분다.

런던베이글 앞은 넓은 공터로 주차할 수 없고, 맞은편에 꽤 비싼 유료 주차장이 있었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어쩌지 하다가 조금 더 밑에 있는 도로 쪽에 주차..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베이글 먹으면서 보니 유료 주차장은 런던베이글과 무관하게 운영하는 곳이었고, 
런던 베이글에서는 조금 먼 위치에 무료 주차장을 마련했었다. 

바로 요기, 마음 편하게 주차장 주소로 네비 찾아서 가는 게 더 편할 듯. 
우리는 저 해안가 샛길 쪽에 딱지 작정하고 세웠었다.... 다..다들 그렇게 주차 하길래 😅

런던베이글뮤지엄, 저 앞에서 사람들 사진 많이 찍던데 사진 잘 안 찍다보니 이쁘게 찍어주지를 못했네..
저렇게 한 층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래 층에 또 다른 분위기의 취식 가능한 공간이 있었다. 

사람이 많을 때에는 저 넓은 공터에서 웨이팅을 하기도 한다는데,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에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구경하거나 주문하는 것도 생각보다 수월..
날씨도 그렇고 평일이고 시간대도 점심과 저녁의 그 어중간한 시간대라 더 그랬던 것 같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매장 내부!
직원분들의 옷차림도 그렇고 진짜 런던 시골 빵집이라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진한 색의 우드와 빨간 벽돌이 너무 잘 어울렸다.

그리고 화려한 베이글들.
기본 베이글에 크림치즈만 찍어 먹어도 환장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베이글들이 있으니
뭘 먹어야 할지 고르기 너무 힘들었다. 

가격대는 기본 베이글 3,800원을 시작으로 크림치즈가 들어가지 않은 베이글들은 4천원 - 5천원대로 이루어져 있었다.
안에 버터나 크림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 같은 베이글들은 8,500원 정도.
그리고 최고가 더블베이컨감자샌드위치는 거의 만오천원. 

그냥 베이글이다 생각하면 가격대가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골라 먹는 재미에 가격도 까먹고 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짜 참고 절제하고 고민하고 신중하게 딱 두 개 골랐다 😭

크림치즈도 여러 맛이 있었다.
서울이었다면 한 통 사서 집에서 베이글에 많이 발라 먹었을텐데 딱 여기서 먹고 끝해야 하니 
그냥 베이글에 이것저것 들어있는 걸 먹자고 결정

코울슬로랑 당근라페도 판매하고 있었다.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 보면 집에서도 쉽게 당근라페를 만들어 먹더라-
색감도 이쁘고 간단해 보이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서 당근라페 맛이 너무 궁금해서 먹어볼까 하다가 꾹 참았다.

당근라페.. 딱 한 팩 남았던데 😥
어떤 맛일지 지금도 너무 궁금해. 근데 또 집에서 만들어서 먹으면 이게 그 당근라페 맛이 맞는지도 모르니
다음에 꼭 보이면 먹어보는 걸로. 

우리가 주문한건 스프링어니언프레첼(쪽파프레첼베이글)과 잠봉버터샌드위치, 그리고 아아 두잔!

음료는 커피 종류, 에이드나 티, 그리고 맥주도 있었고 바람 잔뜩 맞았던 몸을 녹일 수 있는 스프도 있었다.
근데 스프는.. 가격이 좀 사악하긴 해서 😭

레몬이 두개나 들어가는 에이드도 땡기고, 오트라떼도 맛있어보이고, 리치 에이드도 궁금했지만
뭐니뭐니 해도 얼죽아가가 최고인 커알못이라 주문은 당연히 아아로.

이렇게 계단을 내려가면 1층에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정말 날씨만 좋았다면 너무 좋은 뷰를 볼 수 있었을텐데 이번 여행에는 날씨가 정말 하나같이 아쉬웠다.

주문한 베이글들과 커피를 들고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이 마주보면 한 명은 바다를 못 보는 구조라, 대부분 두 명이서 오면 그냥 나란히 앉아서 먹더라는.
우리도 둘다 좋은 풍경 보면서 먹자며 나란히 앉았다.

 

확대해서 보면 요렇게.
기본적으로 베이글 자체가 쫀득을 넘은 쫜득쫜득이라 맛이 없을 수 없었다.
쪽파와 크림치즈가 이렇게 잘 어울린다니에 한 번 감탄하고,
오빠 덕분에 잠봉뵈르를 꽤 여러번 먹어봤지만 베이글로 만든 잠봉뵈르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커피도 꼴딱꼴딱 넘어가는 아메리카노와 너무 잘 어울리는 맛.
베이글에 크림치즈나 이런 토핑을 넣어 먹으면 달지 않지만 커피랑 너무 잘 어울리는 듯 💕

 

마감 시간 다 되서 거의 마지막으로 매장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테이블이나 의자 자체가 막 편한 건 아니지만 왼쪽 편에 앉아서 창가를 바라보면서 먹으면
제주 바다 감상하면서 먹을 수 있는 뷰맛집이었다.

뒷편에 있는 캐비넷들과 하얀 공간이 미국 하이스쿨 느낌이기도 하고 좀더 활기차고 밝은 느낌, 
위쪽의 아늑하고 따뜻한 영국 시골 느낌의 매장 분위기와는 또 다른 반전이었다.

 

물과 커트러리는 자유롭게 챙겨서 먹으면 되고, 먹다가 남은 음료와 빵을 포장해 갈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 용기들도 충분히 마련해 두었던 배려 👍

맛있게 먹고 또 다시 바다보러!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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