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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왕십리 안쉐프의테이블

by 잉슈슈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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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기록 남기기.
아마 이제 날씨가 따뜻해질까 다시 추워질까 하던 시기였던 것 같은데,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이 딱 불때였다.

왕십리 하면 항상 친구 가게에서 포장, 배달 등으로 술마시고는 했는데
우리도 좀 나가서 야장도 맛보고 맛있는 것도 먹어보자 해서 친구가 찾은 야장 가능한 이자카야.

친구 마감 시간 끝나고 도착해보니 꽤나 어둑어둑해졌다.

사실 흔히 생각하는 야장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지나가던 빌딩 앞 길바닥에서 테이블 깔고 술을 먹는 기분이다.
오피스텔, 아파트 이런 단지 빌딩 1층에 판을 깔은 느낌. 나한테는 꽤나 신박한 야장 😅

이러한 야장 느낌이 싫다면 가게 안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우리는 선선한 저녁 바람 맞으면서 술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에 아무 고민 없이 바깥에 자리를 잡았다.

요렇게 태블릿으로 주문이 가능해서, 안에 계신 직원분 부르려고 뚫어져라 쳐다보거나 목청을 키울 필요 없다.
우아하게 태블릿으로 촥촥 주문 가능.

셋팅하면서 나온 기본 안주는 오이절임과 타코와사비였다.
내사랑 타코와사비가 기본안주로 나오는 순간 이 집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진정한 이자카야는 밤에만 열지!
영업 시간이 딱 8시간 뿐이지만 우리에겐 충분한 시간이다.
이 근처 분위기 자체가 밤새 놀고 먹자 분위기가 아닌, 퇴근 후 동네 마실 나와서 한 잔 마시는 느낌이라 새벽까지 마시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도 8시 - 9시 도착 후 짧고 굵게 마시고 시간 보니 12시도 안된 시간. 

평일에 가볍게 마시기 너무 좋은 곳 🥰

 

우리가 주문한 건 사시미 모리아와세.
다양한 스시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막상 받으면 어떤 회가 어떤 건지 모른다.

사시미를 시키니 또 다시 나오는 기본안주들.
락교 생강과 장아찌 비슷한 것, 그리고 붉은색 해파리(?) 같은 게 나왔는데, 유일하게 헉 했던 게 저 붉은 해파리.
일식을 많이 못 접해봐서 그런지 저 식감과 맛은 적응이 어려웠다. (그래도 술먹으면서 먹으니 젓가락이 계속 가더라는 ' ')

요것이 대망의 사시미 모리아와세. 2인을 시키니 딱 두 조각씩 나온다.
딱 한 점씩만 골고루 맛 볼 수 있는 2인 사시미 모리아와세.

어느 하나 비린 것 없이 정말 진짜 다 맛있었다.
뭐 하나를 꼽을 수가 없을 정도로 다 입에서 녹아버렸다. 
껍질 있는 생선들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데, 우리는 못 느꼈다.
둘다 한 점 한 점 먹으면서 눈 똥그래지고, 소주도 그만큼 사라지고.... (. . ) 

다만, 이자카야의 사시미는 나의 뱃속을 채우기에는 양이 문제다.
먹으면서 살짝 아쉬운 양에.... 추가로 주문할 것을 찾기 시작했다. 

블로그 봤을 때에는 분명 꼬치를 팔고 있어서 부족한 양을 꼬치로 채우려고 했는데 그 것은 계절메뉴였던 것.
후우 좀만 빨리 올껄. 다시 추워지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 

 

그래서 주문한 후토마키와 새우튀김.
후토마키는 사실 너무 맛있어서 저거 한 번 더 주문했다. 
두 조각에 5천원이라는 ㅎㄷㄷ한 가격이긴 하지만, 한 조각으로는 너무 아쉬운 맛이었다.
(후토마키 제대로 된 거 처음 먹어보는데, 이제야 먹어본게 너무 슬퍼질 정도로 맛있었다.)

새우튀김은 엄청 임팩트 있지는 않지만 일식당에서 나오는 그 바삭바삭한 튀김의 맛.
저렇게 큰 새우튀김을 넉넉하게 한 접시 담았는데 16,000원이면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딱 요런 느낌.
앞서 말한 상가 앞 길바닥에서 먹는 야장의 느낌.

옆에서 퇴근하시는 분들, 저녁 산책 나오신 분들이 걸어다니는데 도로 옆에서 바로 술을 먹고 있는 묘한 야장 경험이었다.
그래도 꽤 한적한 거리라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는 않았고 술 먹고 나면 용감해지는 스타일이라 먹다 보니 주변이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일단 안주가 너무 맛있어서 또 가자 하면 당장 달려갈 곳.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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