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내가 같이 쉬는 휴일, 둘다 아무 계획이 없을 때에는 근교로 드라이브 가곤 한다.
평일에는 열심히 회사 집 회사 집 하면서 집밥 먹었으니, 이렇게 또 데이트 하는거지
이럴 땐 보통 오빠가 메뉴를 정하는데, 오빠가 찾은 오늘의 맛집은 "닭갈비 맛집"
전에 지인으로부터 여기가 맛있다고 들었던, 유명한 곳이었는데 드디어 가본다.
우리가 간 곳은 통나무집 닭갈비 1호점!
개인적인 취향은, 숯불닭갈비이지만 철판닭갈비로 그렇게 유명하다면 먹어봐야지 !!
숯불닭갈비는 2호점에서 판매한다는데, 바로 근처라 취향껏 골라가면 좋을 것 같다.
가게 앞 차들이 북적북적한게 심상치가 않다. 찐맛집이구나 우리 많이 기다려야되나.. 😅
오빠가 주차하는 동안 후다닥 대기표를 뽑아들었다.
내가 받은 대기번호는 83번, 앞에 20팀 정도 있어서 절망했었는데 평균적인 대기시간이 1팀당 1분이라고 한다.
어머나, 어떻게 1팀당 1분인거지. 20분만 기다리면 되는건가.
처음엔 믿지 못했는데 진짜 순서가 쭉쭉 다가왔다. 기다릴만 하겠구나!
많은 분들이 요 앞에서 대기하고 계셨는데, 대부분이 연세 있으신 분들.
예전부터 진짜 오랫동안 사랑 받았던 곳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야외에 앉을 자리도 넉넉하고 작은 오두막에 대기공간도 만들어놔서 많은 사람들이 대기해도 대부분 편하게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바깥 공기 마시면서 사람들 구경 좀 하다보니 어느덧 우리 순서!
들어가면서 급하게 찍은 메뉴판.
메뉴판을 제대로 못봐도 걱정할 필요 없다. 주문서 보면서 다시 찬찬히 고민할 수 있다!
기본 재료들이 모두 국내산으로 표기되어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
고춧가루 국내산 너무 좋아요 👍
대부분 기본인 닭갈비를 드시는 것 같다. 사리 하나 뭐라도 추가하지 않으면 또 아쉽지.
닭갈비에는 라면사리보다 우동사리가 훨씬 찰떡이라고 느끼는데, 여기도 역시 우동사리만 있었다.
나와 결이 맞는구만요 👍
닭갈비와 막국수는 고기에 냉면 시키듯, 떡볶이에 순대 시키듯 당연히 시켜줘야 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2인 테이블에 앉았는데, 중간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철판.
어차피 메인 메뉴 저거 하나 먹는거니 다른 공간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는다.
큰 철판에 기대감이 뿜뿜 올라간다.
여기는 물도 그냥 페트병으로 각 1병씩 주기 때문에 위생적인 부분에서도 아주 좋았다.
물론, 직원 분들도 바쁘신데 물 하나하나 신경쓸 필요 없고 서로 좋은 거지 뭐.
기본반찬부터 나와주는데, 딱히 대단한 것은 없다.
쌈채소와 물김치, 열무김치.
유가네 닭갈비에 길들여져 있는 나는, 닭갈비 먹다가 물김치 한 숟가락 먹으면 싸악 소화되는 기분이 좋은데
여기도 역시 시원한 물김치가 있었다. 열무김치도 비슷한 결 -
닭갈비 준비하면서 막국수를 같이 주문했더니 직원 분께서 "막국수 지금 준비해 드릴까요?" 라고 물어보셨다.
같이 주문하면 닭갈비 막 익을때 나오겠지 싶어서 "네!" 했더니 닭갈비 나오기도 전에 막국수가 나왔다.
주문하면 정말 빨리 나온다. 회전률이 미친 듯한 이유.
이 정도 스피드라면 어차피 나갈 거니까 계속 만들고 있는 것 아닐까 싶은 정도.
주문한 닭갈비가 나왔는데 양이 꽤 푸짐하다.
거의 야채 뿐인데라고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은 사진 잘못 찍은 나의 잘못.
실제로 구워진 닭갈비를 보면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직원분이 알아서 구워주시기 때문에 손 꿈쩍할 필요 없고 그저 빨리 익기만을 기다릴 뿐.
그리고 옆에서 대기 중인 우동사리.
야채 숨이 다 익고 고기도 다 익었다 싶으면 우동까지 넣어서 야무지게 볶아주신다.
이제 먹을 준비가 됬다!
맛은 달짝매콤한 맛.
배고픈 탓도 있겠지만 계속 "음~" 하면서 먹게 되는 맛.
그냥도 맛있지만 쌈채소에 생마늘 얹어서 먹으니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생마늘 사랑하는 개인적인 취향)
찍지는 못했지만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배불리 먹은 느낌이 들지 않아서 볶음밥을 또 시켜버렸다.
닭갈비 양념으로 눌러붙은 판을 싹 긁어내는데 내 속이 다 시원하다.
볶음밥 볶아주시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은데 구경하느라 못 찍었던 듯.
어머님 아버님께도 맛보여드리고 싶어서 포장해서 가져다 드렸는데,
"너무 달다"고 평가하셨던 아버님과 달리 어머님 입맛에는 맞으셨는지 나중에 택배로 한 번 더 주문하셨고
밀키트 한 봉지를 주셨다.
집에서 조리해서 먹어본 결과, 바깥에서 먹는 분위기가 더해져서인지 전문가처럼 굽지 못해서 그랬는지 확실히 가서 먹는게 더 맛있기는 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거리가 머니까 여기 닭갈비 생각날 때는 택배 배송해도 괜찮을 듯.
다음에는 숯불 닭갈비도 먹어보고 싶구만. 2호점도 가봅시다!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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