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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기

코로나 19, 이 시국 토익 시험 치르기

by 잉슈슈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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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언제든 이직을 꿈꾸고 있다 보니 유효기간인 2년마다 토익을 치르고 있다.
아직까지는 제대로 이력서나 자소서를 쓰고 있지는 않지만, 매년 새해가 되면 올해는 꼭! 새로운 직장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 <

11월 중순 이번 토익이 또 만료되고 다시 시험을 치뤄야 한다.
대학생 때부터 꾸준히 토익을 공부하다보니 이제 대충 감은 잡혀 있었다고 자만했었고,
저저번 시험부터는 인터넷 강의나 학원은 따로 다니지 않고 모의고사 문제집 한권씩 풀고 시험을 치뤘다.
그래서 그런지 점수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따로 토익을 위한 시간을 할애하기에는 너무나도 벅차서 나오는 점수에 그냥 만족하고 있었다.

매번 8백점 중후반대, 정말 잘보면 9백점대로 나왔기 때문에 이번 토익도 850은 거뜬히 넘겠지 생각했는데....
코로나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핑계이기도 하지만 2년만에 겪는 이번 토익은 너무 힘들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8백점을 간당간당 넘어버린 점수였다.
맞다, 핑계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었고 영어를 쉰 것도 있지만 그래도 코로나19 이후 토익시험의 달라진 모습을 간단히 기록하려고 한다.

몇일 전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시험장의 분위기와 익숙한 환경을 조성하고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보는 것을 생각해서 마스크를 끼고 모의고사를 보라"는 소리를 TV에서 스쳐 들었던 것 같다. 이것은 모든 시험에 포함되는 것 같다.
회사에서도 하루종일 마스크 끼는데 뭐, 라고 쉽게 생각했지만 긴장된 상태에서 시험보는 내내 마스크가 거슬리고 답답했다. 중반부터는 문제 두세문제를 풀고 마스크를 살짝 앞으로 들어 숨을 쉬었다. 속마음은 어린애처럼 마스크 답답하다고 칭얼거리고 있었다. 만약 내가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 때 마스크를 쓰면서 그 환경에 익숙해졌다면, 이렇게 신경이 거슬리지는 않았겠지.

두번째 당황스러운 것은 시험장 온도였다. 추운 날씨에 눈을 맞으며 들어간 시험장은 난방으로 따뜻했고, 예전 기억에 너무 따뜻하게 입고 가서 잠과의 싸움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퍼짐 방지를 위해 살짝 춥게 입고 갔다. 창가 자리에 배정되어 있었고 처음 앉아 있을 때에는 딱 좋은 온도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시험 전과 듣기 파트가 끝나고 나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했다. 응? 생각지 못한 추위가 찾아왔다.

시험이 끝나고 발걸음이 무거웠다. 아, 다시 시험 접수해야 되나?
점수 나오고 나서 다시 접수할까 하다가 그래도 급한 것도 없고 일단 내 기준에는 최저 기준을 800점으로 정해놓았기 때문에 코로나 끝나고 다시 보기로 생각했다.

이런 환경에서 하루 종일 수능 시험을 본 수험생 분들은 정말 고생 많으셨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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