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갔지만 지금도 또 가고 싶은 식당.
건강하고 담백한 맛으로 계속 생각나는 식당.
코로나 때문에 운동량이 적어 급격하게 살이 오르고 올랐다.
핑계일 수도 있지만 추운 겨울 내내 어딘가 들어가서 뭐라도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건 밥 먹는게 끝이다.
맨날 맛있는거라도 먹자면서 고칼로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담백한 음식을 먹고 싶었다.
맨날 기름진거 먹다가 계속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방이편백 육분삼십.
매장 분위기가 단정하고 참 고급스러워서 더 마음에 들었다.
메뉴판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편백찜을 먹을 것인가, 샤브샤브를 먹을 것인가.
나는 샤브샤브보다 편백찜을 보고 간거라 고민 없이 편백찜을 선택했고,
다른 블로그 후기들을 보고 갔을 때 편백찜만 시키기에는 양이 좀 부족할 수 있다고 해서 식사메뉴도 하나 더 추가했다.
사실 SET 조합을 먹고 싶었는데.. 오빠가 간장새우장을 별로 안 좋아하니까. (난 새우 없어서 못먹지만..T.T)
만약 새우 좋아하는 분들은 셋뚜셋뚜 시키면 좋을 구성인 것 같다.
술도 종류별로 잘 갖춰져 있어서 회식에도 좋을 것 같다.
와인도 저렴한 것부터 잘 준비되어 있었고 그것도 부담스러울 때 잔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원하는 술은 콜키지 값만 내면 갖고 와서 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배려였을 것이다.
기본만 딱 갖춘 밑반찬이었다.
고기가 쪄지는동안 저 김부스러기를 주워먹고 있었다.
영롱하신 고기님 등장 두두둥장!
때깔 좋은 고기 옆에 버섯, 청경채, 단호박이 참 가지런히 놓여져있었다.
닫혀진 상태로 나와서 소심하게 살짝만 열어서 호다닥 찍은 사진
뚜껑 닫아놓고 맞춰주신 타이머만큼 기다림의 시간.
약속된 시간이 지나고 열어보면 잘 익어서 숨이 좀 죽은 고기들이 보인다.
밑에는 숙주가 깔려있고 이렇게 보면 양이 참 작아보인다.
그래서 시킨 이베리코 덮밥이시다.
편백찜은 소고기었으니까, 덮밥은 돼지로 야무지게 먹겠다는 의지.
막상 먹다보니 생각보다 꽤 배부르고 적당한 양이었다. (추가로 시킨 이베리코 덮밥 포함해서..)
더부룩한 배부름이 아니라 기분 좋은 든든함이라 기분 좋게 먹은 한끼였다.
다음에는 편백찜에 와인 한 잔 하러 가야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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