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탄에서 야무지게 갈비를 뜯은 날 저녁, 와인이 땡겼다.
평소에는 소맥파인데, 이상하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달달한 와인을 먹고 싶은 센치한 저녁
용산 근처에 적당한 가격의 분위기 좋은 곳이 많지 않은 것 같았는데,
오빠가 기가 막힌 핫플레이스를 찾았다.
20/30대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와인바? 와인집?
힙한 분위기 풀풀 넘치는 곳.
![](https://blog.kakaocdn.net/dn/xG8Gc/btq2iVEhlbc/4pRuKf3wKwno9AWWDtJhJK/img.jpg)
역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비가 엄청 오는 날에 걸어야 하는 게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
외벽에 간판이 있지는 않아서 입구가 3층인 것을 모르고 좀 헤맸다.
사실 3층에 올라가 문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응?" 의아했다.
와인 맛집이라는데 닫혀진 문이 인터넷에서 본 사진과는 좀 다른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https://blog.kakaocdn.net/dn/bylJ9p/btq2r9npYZh/3kPWCekxn66dOWDqc4pYy0/im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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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딱 열었을 때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근사한 곳이었다.
술마시기에 그리 늦지 않은 저녁시간이었던 것 같았는데도 이미 손님들이 꽤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있어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한게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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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kakaocdn.net/dn/bZYXbg/btq2r9OvDeE/1K7VNWBSPVg9Uj42akmfWK/img.jpg)
바 테이블에 앉아 분위기에 심취하다가 메뉴판을 보는데,
이런데 많이 와봐야 알지, 어렵다 O_O
으으 메뉴는 오빠한테 맡기기.
메뉴판은 하나밖에 없어서 다른 사람이 보고 있으면 여유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
우리 뒤에도 주문해야 하는 커플이 있어서 흔들려도 호다닥 대충 후루룩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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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시킨 메뉴는 레드와인 La purisima, 그리고 Brie cheese in the oven.
원래 스파클링 와인으로 시켰었는데 마침 그 술이 똑 떨어졌다네 -
괜찮아요 괜찮아요 뭘 먹어도 뭘 마셔도 행복할 거 같아요.
![](https://blog.kakaocdn.net/dn/dnmART/btq2s4Gbh2N/TkUGJW8tkqVnIZM75KkC51/img.jpg)
오븐에 구운 브리치즈도 너무 맛있었다.
견과류 정말 싫어하는데 여기 올라간 견과류는 크런키 과자, 오트밀 시리얼바 같은 느낌.
그리고 이번에 추가로 그 위에 잼을 올려보셨다고 한다.
정말 치즈만 딱 나오면 좀 아쉬울 뻔 했는데 초코 뿌린 크래커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올리브까지 알찬 구성이다.
아쉬우면 맥주를 한 잔 더 할까 했는데, 안주 하나에 와인 한 병 나눠먹으니 알딸딸.
기분이 딱 좋다!
매번 이렇게 글 쓸 때마다 느끼는 건, 사진 좀 제대로 이쁘게 찍을껄.
맨날 먹느라 다른 사람들 눈치보느라 호다닥 찍어서 엉망이다.
내가 느꼈던 그 분위기가 하나도 안나와 : (
간판도 제대로 없고 후기도 찾기 힘든데도 어떻게 다들 알고 오시는지,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이렇게 입소문이 나는 곳인가.
힙하고 특별한 공간, 가성비 좋은 메뉴에 나도 기회되면 꼭 또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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