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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송파 베키욘방

by 잉슈슈 202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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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연차쓰고 쉬어본지가 1년이 넘었었다.
맨날 집에 회사에 치여서 정신 없이 살다가, 전날 거하게 술 마실 약속도 있고 해서 오랜만에 오빠 쉬는 날 맞춰서 휴가를!
휴가에는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는게 제일 행복해 - 

이리저리 찾다가 오늘은 일식 느낌으로 정했다 : )
이미 이곳 저곳에 소문나서 유명해진 곳이지만, 기록은 필수!!

오호 - 입구부터가 범상치 않은 일본스러운 느낌이 난다.
아직 안에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했더니 아직 오픈 시간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오픈 전에 기다리고 있는 한 커플이 저기 안쪽에 보였다.

메뉴를 잘 모른다면 입구 앞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보면 된다. 
다들 너무 맛있어보여서 고르기 정말 쉽지가 않다.
오픈시간도 안내되어 있고,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4시 50분 정도?

사실 음식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한끼로 먹기에는 조금 부담될 수 있는 가격, 그래도 연어, 스테이크, 대창 등 원래 재료 자체가 저렴한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이해가 갔다.
이 가격에도 유명한 것은 이유가 있겠지? 

문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조그만한 마당 같은 게 있다. 
저기 위쪽에 보이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쓰고 기다릴 수 있게 벤치를 넉넉히 마련해주신 센스.
일본 느낌 물씬 나는 마당에서 기다리자니 기대가 뿜뿜 😊

안에 자리가 널널해도 바로 들어갈 수 없다.
이름을 불러줄 때까지 착하게 기다려야 한다.

뒤에서 손님이 기다려서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주문은 들어오자마자 키오스크로 해야 한다.
그래서 메뉴판 사진은 없- 다. (후우, 오늘도 눈치 눈치보면서 후다닥 찍는 사진)

여느 식당과는 좀 다른 특이한 구조이다. 다닥다닥 테이블을 넣기 보다는 조금씩 손님들 간의 공간을 분리해주는 느낌이다. 아예 완전한 분리를 바랄 수는 없지만, 가끔 유명해진 식당들 보면 배식 받는 느낌일 때가 있는데 조금은 배려해준 느낌.
내가 앉은 창가 쪽은 더욱 좋았는데 금새 손님이 차서 제대로 찍지 못했다.

창가쪽에 젓가락, 물, 각종 양념 등 이것저것 놓여져 있었다.
이제 먹을 준비 : )

원래 참치뱃살 덮밥 먹고 싶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주문 불가.
야키도리동이 제일 유명하다고 하는데, 닭 특수부위를 잘 못 먹어서 패스.

우리가 주문한 건 스테키동과 호르몬동(대창덮밥)이다.
고기고기하면 어때요 맛만 있으면 되지.
나는 육식파인게 확실하다.

먹고 싶은 거 못 먹은 아쉬움은 닭껍질만두로 주세요.

음식은 한 메뉴당 하나씩 쟁반으로 나누어 서빙해주신다.
딱 받고 나서 첫인상은 음.... 양이 가격에 비해 좀 적은 거 아니야? 하는데,
매번 이러면서도 먹고 나면 배를 두들기며 나가기 때문에 기분탓인걸로-

정말 많이 먹는 대식가 분들은 주문할 때 양이 많은 것을 주문할 수 있다. 물론 가격도 +++

맛있는 음식은 확대해서 봐야지. 

때깔이 미쳤다. 정말 좋은 부채살 고기다.
굽기도 너무 좋다 좋아.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한끼를 대접받는 느낌에 기분이 절로 올라갔다.

닭껍질만두도 참 별미였다.
KFC에서 닭껍질 튀김에 맥주 엄청 먹었었는데, 이렇게 만두로도 먹는게 신기했다.
갓 만들어져 나온거라 뜨겁기도 엄청 뜨거우니 조심.

 

마지막으로 나온 호르몬동. 대창에 너무 잘어울리는 부추도 올라가 있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저 할라피뇨? 장아찌.
느끼할 때 저거 하나 먹으면 입안이 너무 정리되는 느낌이다.

호르몬동에 나온 와사비는 스테키동에도 살짝 올려서 먹어도 너무 맛있다.

이렇게 육식육식 기름기름을 먹고도 전날 숙취때문에 맥주 한 잔을 못했다. 
다음에 올 때는 레몬이 꽉 차게 들어가있는 사이코사와라는 음료를 꼭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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