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하남/미사 털보네 바베큐 & 라온숨 카페

by 잉슈슈 2022. 6. 14.
반응형

 

이 곳은 무기력하고 지친 내 모습을 보고 오빠가 힐링시켜 주겠다고 열심히 찾고 찾아서 데려와준 곳.
요즘 계속 힘들고 답답해서 오빠한테 나도 모르게 툴툴댔는데 다 이해해주고 기분전환시켜주는 착한 오빠 💕

퇴근하고 오빠가 픽업하러 와주셔서 황송 황송.
그대로 하남으로 달려왔다. 평일이어도 서울 근교로 콧바람 쐬는건 너무 행복해 : ) 
피곤함이 싹 날라가자나 !

가자마자 밝을 때 찍는 걸 까먹어서 나가기 전에 찍은 가게 앞 사진.
이미 너무 깜깜해졌지만 아무튼 요런 느낌이다. 
역시나 서울 근교라서 주차 자리는 걱정 없이 넓다.

오빠가 여기 오자고 한 이유가 요 느낌. 갬성갬성 여행갬성.
펜션에서 고기 구워먹는 느낌으로 야외에서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오자마자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펜션 가는 걸 엄청 좋아하는데 1박 2일이 부담되기도 하고, 사실 펜션 가면 나보다 오빠가 항상 고생하는 것 같다.
운전도 고기 굽는 것도 항상 오빠가 해주니까..... 맨날 얻어 먹는 것 같아서 미안한데, 이런 느낌을 식당에서 느낄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현수막에 메뉴판을 걸어놔도 자세히 보라고 메뉴판이 또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SET A.

장어도 맛있어 보이고 항정살도 너무 좋아하는데 술을 먹을 수 없으니까 참았다.
장어랑 항정살 이런 기름기름한 건 술로 기름을 다스려야 되는데 ..

그래도 SET A 구성이 너무 야무지게 되어 있어서 아쉬움이 없었다.
고기류 뿐만 아니라 더덕 생채와 전복, 도토리묵이 있어서 더 아쉬움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고기는 요기 가게 옆에서 열심히 초벌해주고 계신다. 저기 꼬치에 꽂혀있는 고기들을 초벌해서 주시는 듯 하다.

기다리던 고기들이 나왔다.
메뉴에서 삼겹살 200g, 등갈비 350g 인 걸 봐서 양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근데 항상 느끼는 것, 내 위는 내가 기대한 것보다 작아서 많이 시켜도 과식하고 힘들어하고 결국은 남긴다는 것.
가게에서 정해준 1인분은 그 이유가 있다는 것

그리고 더덕 생채와 도토리묵. 이런 서브메뉴들도 나오기 때문에 충분한 양이다.
고추장 베이스의 더덕생채 양념도, 간장 베이스의 도토리묵 양념도 시골 음식점에서 호로록 무쳐주시는 느낌의 맛이었다. 

술 없이 고기만 먹다보면 느끼함에 질려버리는데 그럴 때마다 입가심으로 하나씩 먹어주면 상쾌한 기분에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살이 찐다.  

그리고 버섯과 소세지, 그리고 전복. 이쯤되면 이건 보양식 셋트이다.
아직 살아있는 전복을 불판 위에 올려놓으면 전복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딴따라 ~~~~ 

나머지 고기들도 촥촥 올려준다.
가운데에 삼겹살 호다닥 올려 삼겹살을 먹다보면 그 옆에서 천천히 등갈비가 익고 있다. 
전복은 너무 익히면 맛 없으니까 적당히 익었을 때 얼른 빼서 먹어줘야 된다.
아직 초딩 입맛이라 내장 빼고 살만 쏙쏙. 

이렇게 한 상을 찍어보면 상다리 부러질 것 같이 푸짐하다.
기본 반찬들도 꽤 야무지게 나오기 때문에 이것 저것 골라 집어 먹는 재미가 있다.

네명이서 왔다면 여기에 장어도 시켰을텐데, 매번 맛집 오면 여러개 못시켜먹는게 아쉬운 먹깨비.....
그래도 말만 아쉽다고 하지, 신나게 야무지게 먹었다.

우리 말고는 대부분 술병이 하나씩 보이던데, 다들 근처에 사시는건가요? 아니면 대리를 부르시는 건가요?
부럽네요 하하하

계산하면서 사람 없는 곳만 살짝 찍은 실내. 
야외에서처럼 여행 온 느낌은 아니지만 어디 멀리 나온 기분이 나는 분위기다. 아... 이거 참 표현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찐친 동창 친구들이랑 단체로 와서 고기+술 파티하고 싶은 느낌. 부어라 마셔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나가는 길에 무게 재서 포장해 놓은 장어들.
이게 또 근데 집에서 먹는 맛이랑은 다르니까.. 

밖에서 차타기 전에 찍은 가게 풍경이다.
전구들 감성 물씬한게 데이트코스로 너무 딱 좋은 곳이다.

👇👇 위치는 요기 👇👇 

 

오늘은 밥만 먹고 가기에는 좀 아쉬워서, 늦은 시간이지만 좋은 카페 가서 커피 한 잔 하기로.
미사리 근처에 이쁜 카페들이 워낙 많아서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 걱정할 줄 알았는데.
늦게까지 하는 카페들이 많지 않아 오히려 찾기가 힘들었다.
우리가 밥먹고 나온 시간이 여덟시 반이 좀 안 되었는데, 대부분의 카페가 왜 9시까지밖에 안하는거지.
원래 미사리 카페들 다 야경 분위기 느끼는거 아니었나?

그나마 10시까지 열려 있는 카페를 찾아서 거리가 조금 되지만 드라이브 한다는 생각으로 찾아갔다. 

귀엽게 숨어버린 오빠. ㅋㅋㅋㅋㅋ 내눈에만 잘보이는거야.

겉보기에도 너무 근사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이다.
그리고 카페 크기가 압도당할 정도로 엄청 커보이는 라온숨 카페

늦게 가서 이미 영업 마감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홀 분위기. 그리고 디저트 쪽도 이미 거의 매진이다.
찾아봤을 땐 맛있는 빵이 많던데 이미 다들 사라져있고 케익 몇 조각만 남아있었다.

그래도 남아 있는 케이크로 당 충전시키기.
케이크나 달달구리 먹을 때 따아를 먹으면 피곤이 풀리는 느낌쓰- 

일층이 아니라 위, 아래로 이동할 때 엘레베이터가 있어서 엘레베이터 탔을 때 급하게 찍었다.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마음이 너무 급했다. 

다양한 테마 존이 마련되어 있는데, 오빠가 슬쩍 훑어보고 지하에 있는 식물관을 추천했다.
다른 곳도 사진 찍고 싶었는데, 시간이 별로 없고 힘들어서 얼른 커피 수혈하고 쉬고 싶었다. 

위의 사진들은 식물관. 앞에 통유리로 되어 있어 낮에 가면 강을 바라보면서 멍때리면서 커피 먹기 너무 좋을 것 같다.
앞쪽에 신발 벗고 빈백에 누워서 커피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 마저도 사진이 없네.. -.-.. 
세번째 사진은 어둑어둑한 다락 느낌으로 커플이 오붓하게 꽁냥꽁냥하기 좋을 것 같다. 

 

오빠가 준비해준 오늘 데이트코스는 너무 감동
항상 내 감정을 살펴봐주고 돌봐주려는 오빠의 따뜻한 마음에 오늘도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잊지 않을게. 기록 꼭꼭 💕💕💕💕

반응형

'바깥세상 구경하기 > 외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촌/삼청동 재즈클럽 라끌레  (0) 2022.06.17
종로 삼청동 수제비  (0) 2022.06.16
역삼 갈비다움  (1) 2022.06.12
송파 베키욘방  (0) 2022.06.04
서울대입구 샤로수 숯불갈비  (0) 2022.05.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