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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성남 청계산 한소반쭈꾸미

by 잉슈슈 2022.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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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록할 곳은 서울 근교의 맛집 : )
평소 오빠랑 다니는 데이트 코스와는 다른 찐한 한식 맛집이다.
여기는 형부 추천 장소!
이제까지 형부가 소개한 곳 중 맛없던 곳이 없어서 형부가 '밥 먹자!' 하면 일단 기대 100%다.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좀 힘든, 도심에서 좀 떨어진 외곽이라 뚜벅이인 나는 쉽게 갈 수 없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자차로 방문하기 때문에 주차장이 넓고 가게 자체도 넓다.
위치는 청계산 근처라고 하는데 어둑한 시간대에 차로 간 곳이라 나는 어딘지도 감도 안오고-
딱! 근교 맛집의 분위기가 솔솔 난다.

위치는 요기 ↓

 

내부에는 이미 손님들이 많이 계셔서 후다닥 찍는데, 엇! 서빙하는 분 말고 저 멀리 귀여운 서빙 로봇이 보인다.
매장은 야외 느낌의 자리도 있었는데 손님이 많지 않아서인지 거기까지는 운영을 안하는듯 : -0

매뉴는 단순하게 쭈꾸미 세트.
저 쭈꾸미 세트에는 샐러드와 도토리해물전, 묵사발까지 다 포함되어 있다.
혹시 추가하고 싶다면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다 : 0

기본 반찬은 콩나물과 무생채가 끝.
원래 맛집은 기본 반찬 여러 개 안 내놓자나요. 설렁탕 맛집도 깍두기가 다하니까요.
전적으로 형부를 믿으면서 더 설레발을 치기 시작했다.
이 기본 반찬은 나중에 쭈꾸미 나왔을 때 밥이랑 야무지게 비벼먹는 용도라고 ^.^
넉넉하게 비벼 먹고 부족하면 셀프코너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세트 메뉴에 나오는 기본 샐러드와 도토리전은 서빙로봇이 갖다준다.
요즘 한식당에서 꽤 솔찬히 보이는 서빙로봇.
아무래도 한식이 그릇도 좀 묵직하고 반찬 수도 많다보니 한식당에서 꽤 여러번 본 것 같다.
이제는 점점 생활 속에서 로봇을 볼 수 있는데, 아직은 신기해 -

샐러드는 딱 기본 샐러드인데, 도토리전이 참 맛있었다.
안에 해물도 푸짐하게 들어있고 도토리전을 자주 먹어보지 못했던 나는 저 쫄깃한 맛이 인상 깊었다.
새우튀김은 매운 걸 못먹는 꼬마 조카를 위해 추가로 시킨 메뉴.
메뉴 그대로 왕새우 튀김, 통으로 튀긴 새우 튀김이다.
우리가 아는 그 맛.

 

드디어 묵사발과 함께 쭈꾸미 등장.
너무 배고파서 정신없이 먹었더니 사진이 예쁘지가 않다.
못참고 먹은 메밀전과 새우튀김. 허허허
아니 뭐, 내돈내산으로 열심히 먹은거 기록한 거니까... (원래 맛있는거 먹을 때는 정신 못차리니까-)


그래도 메뉴가 다 나오니까 한상이 참 푸짐해보인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는 못해도 즐기는 편이라, 매워봤자 얼마나 맵겠어 했다.
처음 먹었을 때는 음~~ 먹을만하네 했다.
근데 먹고 먹고 먹다보니 속에서부터 올라오는 그 매운맛.
어느 순간부터 "쓰읍-" 하면서 먹고 있었다.
그럴때는 밥 위에 콩나물 얹고 비벼 먹는거지.
그리고 묵사발도 한 몫 했다.
시원한 묵사발 몇 숟가락 떠먹고나면 입이 진정되면서 다시 매운 쭈꾸미를 먹을 수 있다. ^.^

다 먹고 나면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입과 속을 달래주는 게 코스라고?
옛날 빵집 아이스크림 같은 추억의 맛 하나씩 입에 물고 매운 속을 달래면서 오늘 저녁도 야무지게 먹었다.
양이 넉넉해서 쭈꾸미가 남았다면 셀프로 진공포장을 해서 갈 수가 있다.
집에 가서 다음 날 남긴 쭈꾸미가 생각날 거 같으면 요렇게 야무지게 포장해서 집에서 한끼 더 뚝딱할 수 있으니 너무 좋은 것 같다.
기록을 남기는 지금도 매콤한 쭈꾸미 생각에 침이 고이지만, 뚜벅이인 내가 쉽게 가지는 못 하는 곳.
형부가 한 번 더 데려가주실 때까지 요 사진 보면서 참아야지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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