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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송파 모꼬지에

by 잉슈슈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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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놀러 송파에 오면서 지나가던 모꼬지에.
추억의 떡볶이집, 서울 떡볶이 맛집 리스트에 계속 올라가는 꽤나 유명한 맛집이다.
작년까지 꽤 여러번 갔었는데, 갈 기회가 없다가 모처럼만에 방문했다.

간판부터가 오래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추억의 8090 분식점 느낌.
얼마나 유명해졌으면 떡볶이 연구소가 옆에 세워진건가.
떡볶이 연구소 날짜 보면 1991년부터 시작한거니 30년은 넘은건가.

매장은 지하에 있고, 가는 길에 놓여진 소품 추억의 오디오, 지구본이 가게 나이를 말해주는 듯 하다.
메뉴와 운영 시간 안내도 깨알같이 되어 있다.
주말에 방문했었는데 네이버에 올라와있는 운영시간만 보고 브레이크 타임인줄 알고 급하게 왔건만,
주말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없었다. 괜히 뛰어왔...다

여기는 즉석 떡볶이 집이다. 그치만 사이드로 있는 쫄면과 비빔만두도 인기가 많다.
그래서 쫄면이나 비빔만두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도 마련해 놓으셨다.
근데도 고민이 되는건 우린 둘이 왔기 때문.
떡볶이도 먹고 싶고 쫄면도 먹고 싶고 비빔만두도 먹고 싶고, 즉석 떡볶이의 국룰 밥도 볶아먹어야되는데?!!!!
후식으로 딸기빙수도 먹어줘야 추억 완성 아니냐며....
야무진 세트메뉴가 있음에도 나는 너무 힘들다.

단무지는 셀프요, 수저는 테이블 위에 있어요.
나는 이 얇은 단무지가 좋더라 -
테이블 색깔이 응답하라 1998 생각나는 색이다.
그저 추억 추억 추억 을 외치며 음식을 기다려본다.

매장을 스윽 봐도 세월을 알 수 있다.
의자가 막 편한 건 아니지만 술 마시는 것도 아니고 밥 한끼 하는 거니까 크게 상관 없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좀 더 어두웠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조명이 밝았었구나.

주문한 떡볶이가 나왔다.
떡볶이는 고추장 베이스, 짜장 베이스, 고추장 짜장 반반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내가 선택한건 반반.
원래 치킨도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을 좋아하니까 😊
실제로 혼합으로 소스 반반 섞인 걸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도 한다.
2인분에 사리 추가로 안 넣으면 딱 저런 셋팅이다.
야무지게 끓이면 숨겨진 라면 사리가 올라오는 이 비쥬얼, 익숙하잖아 -

그리고 고민하고 고민하다 주문한 건 순쫄. 순두부 쫄면이었다.
여기를 그렇게 여러 번 왔었는데 사이드를 처음 시켜보다니.
순쫄은 새로운 맛이었다.
보통 쫄면은 부대찌개 같은 음식에 사리로 먹거나 비빔면 처럼 먹는게 보통인데, 순두부 찌개에 쫄면을 팍 놔버리다니.
근데 또 이게 묘하게 어울린다. 왜 별미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근데 둘이 와서 라면 사리가 있는 떡볶이에 쫄면까지 먹으려니 조금 힘들긴 하네.
다음에 오게 되면 비빔만두를 먹거나, 다 먹고 볶음밥을 볶아 먹어야지.
역시 즉석 떡볶이에는 볶음밥이 국룰인가보다.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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