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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W.

웨딩홀 투어 - 여율리

by 잉슈슈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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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웨딩홀 투어의 마지막 투어이자 최종 내가 선택한 웨딩홀, 여율리이다.
투어 전부터 밥율리로 워낙 유명하다보니 먹보인 내가 가장 기대하고 설렜던 곳.
평일이라 그 맛있는 음식들을 볼 수는 없었지만 평일 투어가 확실히 덜 복잡하고 꼼꼼히 볼 수 있어 좋았다.

💬 로비와 홀 분위기

이 로비를 보고 확 마음이 끌렸다.
적당히 탁 트여 보이는 규모에 분위기 있고 화려하기 보다는 정갈하고 깔끔하다.
내가 원하는 결혼 감성과 맞는 느낌. 

홀 분위기가 조금 아쉽기는 하다. 저 천장의 조명을 엄청 강조하시던데 내가 선호하는 그런 조명이 아니기는 하다.
그래도 홀 내에 조명은 필수이니까, 막상 식 중에는 예쁘겠지 뭐....

전체적인 홀을 못찍었네. 아담한 느낌이다.
보증인원 200명의 홀을 찾다 보면 익숙해지는 규모.
그래도 전체적으로 모난 곳 없이 눈엣가시 없이 무난한 느낌이 좋다.

신부대기실은 홀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느낌이었다.
웨딩홀 내부도 그렇고 신부대기실도 그렇고 분홍분홍하거나 너무 꽃밭이면 부담스러울텐데 적절한 초록색이 나에게 심신의 위안을 가져다 주었다. (아직도 상상이 안간다 저기에 드레스 입고 인형처럼 빵긋 웃고 있을 내 모습이....)

 

💬 기타 

포토 테이블도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우리는 웨딩 촬영을 세미로 할 예정이고 그마저도 참 낯부끄러워 걱정인데
투어하다가 보았던 다른 홀에서는 커다란 액자나 부담스러운 장식을 보고 이걸 어떻게 채워야 하나 또 걱정하게 되더라.
그냥 '우리 이렇게 행복합니다'를 보여줄 수 있는 액자 몇 개가 딱 적당했었는데 내 마음을 알아주는 곳이었다.

오른쪽의 스튜디오 장소는 식 전에 미리 혼주와 사진촬영 하는 곳이다.
이제껏 하객으로 갔던 결혼식에서 친구 지인 사진 촬영을 위해서 혼주, 가족 촬영 언제 끝나나 기다렸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미리 혼주 사진 촬영을 끝내는 게 나도 덜 민망하고 지인들에게도 조금은 더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하니 좋았던 점 중 하나이다.

여러모로 소소해보이지만 나에게는 너무 좋았던 요소들이다.

우리는 폐백실을 진행하지 않아 사용할 일은 없지만, 폐백실 역시 촌스럽지 않고 중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여서 좋았다.
그 외에 꾸밈실, 가족실 등 한 층에 여러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한 층에 빼곡히 넣어놨기 때문에 하나하나가 넓지는 않지만 층 하나에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동선이 짧아 좋았다.

💬 13층 연회장

들어갈 때부터 창문이 많아 답답한 느낌이 없다. 
평일에 방문해서 음식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메뉴 이름만 봐도 다른 웨딩홀과의 차별화가 느껴졌다.
(시식 때 가서 낙지호롱이 먹을 생각에 두근두근 💕)

 

💬 지하 연회장

지하 연회장은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분위기는 여기가 더 좋아보였다.
그저 지하라서 좀 싫어하시는 듯.

메뉴 구성이나 다른 건 전부 같은데 연회장 크기가 조금 작은 것과 지하라는 그 차이가 끝이라는 설명.

긍정회로를 돌려보면 지하라서 식 끝나고 하객분들이 지하 주차장에 가기 좀 편리하지 않을까?
몇층에 배정될 지는 예식 몇 주 전에 안내될 것이라고 하던데, 지하여도 13층이어도 크게 걱정이 없다.

 

 

투어를 모두 마치고 가격 등 전체적인 상담을 받았는데 가격적인 면에서도 생각했던 것보다 낮기도 했고 여러 혜택들을 주셔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추가 서비스로 주시는 구성들이 내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던 것들.
사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염치 없다. 뭐든 추가로 이것 저것 해주시려는 배려임에도 욕심쟁이라 '차라리 요 가격을.. 이것을.. ' 하는 아쉬운 생각을 하게 된 것. 

내가 생각하는 장점
- 엘레베이터 딱 내렸을 때의 분위기가 최고
- 한 층으로 끝낼 수 있는 동선
- 위치 및 교통 : 여의도역에서 걸어서 이동이 충분
- 단독홀 사용 (단독 건물은 아니지만)
- 밥율리 (별표 다섯개 밑줄 쫙)

내가 생각하는 단점
- 여기가 웨딩홀인가 의심이 드는 외관과 엘레베이터..
- 홀 분위기 : 취향 차이이겠지만 살짝 답답함이 느껴지는 느낌은 아무래도 천고가 조금 낮고 200명 수용이라는 보증인원의 한계인 듯. 시식 때 보면 다를 수 있겠지만 평일에 텅 빈 식장을 보았을 때에는 올드한 느낌도 없잖아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여기만한 곳이 없었기 때문에 계약 완료.
밥 맛있고 위치 좋은 곳이 가장 중점적으로 보았던 1번이었고 우리가 원하는 보증인원으로는 정말 가성비 좋고 훌륭한 곳이었다.
그리고 바로 전에 갔던 곳이 홀과 로비가 넓은 편이었는데 그 때는 속으로 '하객이 많지 않은데 너무 로비와 홀이 크면 휑해 보이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던 걸 보니, 그냥 나란 사람이 간사했던 것... (.. )
모든 게 완벽한 곳이 있을 수 있겠냐며 생각보다 쿨하게 결정할 수 있었다.

이렇게 첫 결정을 마치고 나니 진짜 시작된 건가 설렘과 걱정이 한솥단지가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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