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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해외여행

오사카 시바토우 장어덮밥

by 잉슈슈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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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해외여행을 할 때 만보는 기본, 2만보도 거뜬히 걷고, 무리한 스케쥴을 짰을 때는 3만보를 넘기기도 하는 우리.
여행 시간 꽉꽉 채워 하나라도 더 보자는 마인드로 다니기 때문에 기력보충을 해줘야 하니까 ! (는 핑계고,)

데리야끼 싹 입힌 장어를 너무 좋아하는 나는 굳이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오빠를 끌고 기력보충을 핑계로 장어덮밥집을 데리고 갔다.
나름 열심히 찾고 찾아 무려 300년의 전통, 15대가 이어서 운영하고 있는 전.통.있.는 장어덮밥 집이라고 했다!
이정도 전통이면 한 번 먹어봐도 되지 않겠어요 자기얌 😅

근데 왜 밖에서 찍은 사진은 이거밖에 없는 것인지.
제대로 외관을 찍지 못했다. 
밖에 손님들이 쭉 앉아있어서 사진 찍기 죄송한 것도 있었고,
오사카 성을 구경하고 나서 점심 먹으러 온 것이었는데
거리를 우숩게 보고 오사카성에서 걸어왔기 때문에 이미 많이 지쳐있기도 했다. 

가게 위치가 그렇게 번화가나 관광지에 있었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오는 길에 일본인들의 평일의 생활을 엿볼 수 있어서 재밌기는 했으나 점점 다리에 힘이 풀리고.....혹시 영업이 끝날까봐 장어가 다 떨어졌을까봐 발걸음을 재촉했던 탓에 더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다.

와서 보니 줄 서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현지인들이었던 것을 보니,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광고가 아닌 찐 전통있는 맛집이라는 게 느껴지기도 했다.
 

밖에서 꽤 오래 기다려야 해서 처음에는 저 그림들만 열심히 봤던 것 같다. 온통 장어들이었는데 다 똑같이 생긴 장어들인데 뭐가 다른건지 잘 모르겠구만요.

가격이 사악하다는 것만 알겠는데 원래 한국에서도 장어덮밥 5만원 훌쩍 잘도 넘는다. 마음 비우고 비싼거 먹으러 왔다 생각해야 한다. 

파파고로 저 검정색 한자들을 검색해봤지만, 제대로 인식을 못하는 건지 정확한 번역이 어려웠고 급하게 블로그를 뒤지기 시작했다. 다들 베이스로 장어가 들어가 있는데 덮밥, 도시락형 덮밥 뭐 이렇게 밥이나 다른 구성이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모형들 옆에 메뉴판도 함께 있었는데 모형들과 메뉴판의 음식조차 매치시키지 못하는 나의 모질이 일본어....
나만 그런것 아니겠지 .... ^^ ....

순서가 되어 자리에 안내받고나서 다시 한 번 메뉴판을 주셨는데도 아직도 아리송 아리송.
어떠어떠한 메뉴가 있고 나는 무엇을 어떻게 먹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할 엄두도 못내고
몇개 없는 네이버 블로그 후기를 보고 겨우 골랐다.

주문하고 나서 차와 젓가락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데, 왜 이 마저도 정갈해보이는건지.
점점 일본의 매력에 빠져가고 있구만. 이게 뭐라고 .... 나무젓가락에 쉽게 적응되지는 않는다 휴 -

여행하면서 가장 행복한게 낮술 💕 오늘도 맥주 한 잔으로 점심을 시직한다 !!   

메뉴판에서 뭣을 시켰는지 모르겠다. 일본 여행 다녀온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안나고. 
Kabayaki 아니면 Osaka Mamushi 둘 중 하나인 듯 하고
국을 선택하는게 있었는데 된장국 또는 장어뼈국? 이라고 했었나 .... (.. ) 

장어뼈국은 맛있게 먹을 자신이 없어서 연한 미소국을 상상하며 된장국을 말했는데,
초밥집에서 주는 그런 연한 국이 아니었다.  실패. 

장어덮밥은 이처럼 정갈하게 놓여질 수가 없다. 

뒷모습마저도 맛깔스러워보이는 이 장어. 크기도 꽤 큼직큼직하고 살이 토실토실하구만
장어 여덟조각이 끝이냐고 아쉬워할 수 있짐만, 한겹을 덜어내면 밥 아래 장어 한 층이 더 있으니 아쉬워 할 필요가 없다.

장어라는 게 원래 먹다 보면 느끼해서 많이 먹지 못하는 음식인데 두 층에 겹겹이 쌓여있는 장어들을 먹다보면 몇개월 내 먹을 장어는 다 먹었다고 느껴진다. 몇 개월 동안은 장어를 찾지 않을 것 같아 - 

먹고 나가는 길에 잠깐 찍게 된 가게 분위기.
조그마한 테이블과 의자가 오밀조밀 놓여있는 귀여운 분위기.

재료 소진으로 우리가 딱 마지막 손님이어서 여유롭게 매장 내부를 찍고 싶었으나,
이 분들도 쉬셔야 하는데 우리 때문에 못 쉬는 기분이라 대충 후다다다다닥 찍고 나왔다.

음식 먹는 곳은 2층이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오면 카운터에서 계산할 수 있는 구조이다. 

가격은 꽤 있었지만 아쉽지 않은 맛있는 한끼였다 ! 
(다시 갈꺼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 한국의 장어덮밥 맛집을 한 번 가보고 싶다 ! )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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