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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해외여행

오사카 24시 카레 규동 스키야

by 잉슈슈 202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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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못 먹으면 힘이 없어서 어디 못 돌아다니는 나 때문에 여행가면 맨날 밥 걱정하는 오빠님.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는 조식이 없어 오빠가 더더더 신경쓰느라 고생하셨 (.. ) 
미안해 먹깨비라...

셋째날 아침에는 오빠가 이전에 오사카 여행 왔을 때 조식 느낌으로 갔었던  곳이 있다고 해서 따라갔다.
스끼야라는 일본식 카레 규동 이런거 파는 곳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김밥천국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 
프랜차이즈라서 꼭 오사카 도톤보리가 아니더라도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오빠의 추가 설명.

사실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기 때문에 기록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잊고 싶지 않아서 ....
절대 '맛' 때문에 기록하는 것은 아니며, 그냥 아침에 라멘 말고 일본식 밥 먹고 싶을 때 가면 가성비 좋은 곳이다. 

 

24시 영업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도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우리는 그렇게 일찍 간 것은 아니지만, 이미 꽤 손님이 있었다.
일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들은 새벽까지 놀거나 일하거나 여튼 여기서 아침 먹고 집으로 가는 듯한 느낌.

매장 가운데에는 U자 형태의 바로 앉을 수 있게 되어 있고, 가장자리에 테이블들이 놓여 있어 크지 않은 규모에도 꽤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었다. 우리는 안에가 궁금해서 바에 앉았다.

 

바로 되어 있는 자리는 각 자리마다 주문할 수 있는 1인 키오스크가 있었는데, 한국 사람들도 꽤 오는지 한국어로도 변환이 가능해서 일본어를 모르는 나도 충분히 고민하고 고를 수 있어 어찌나 다행이던지 : ) 
오빠의 도움 없이 뚝딱 뚝딱 고를 수 있겠구만 !! 

열시쯤 들어갔는데 조식을 누르니 딱히 땡기는게 없었다.
마제노케는 뭔지 모르겠고 생선구이는 오빠가 싫어하고, 날계란밥은.. 너무 생소해서 도전하기 어려운 '-'
베이컨 에그..... 아니 나는 그냥 든든하게 지극히 평범한 밥을 먹고 싶었을 뿐인데요.

다른 걸 요리조리 살펴보니 다른 메뉴들도 많았다. 주 메뉴는 역시 오빠 말대로 규동과 카레.
어린이 메뉴도 있었는데 역시 규동과 카레. 비슷비슷한 메뉴들. 

나는 규동에 꽂혔는데, 규동도 종류가 굉장히 많다.
파, 무즙, 참마, 마늘쫑 등등 익숙치 않은 메뉴들.. 근데 기본 규동은 또 먹기 싫고
이놈의 까탈스러움은 참.... 

그 중에 눈에 띈 오쿠라.
내가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 중에 일본에서 사는 유튜버가 있는데, 아이 도시락에 이 오쿠라를 종종 넣어주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안에 끈적끈적한 무언가가 참 매력이 있다며, 건강에도 좋다며, 맛있다며 오쿠라를 자주 재료로 사용하는 것을 보았는데 아이도 잘 먹을 정도면 기본적으로 맛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볼 때마다 저게 무슨 맛일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도전할 수 있겠구나 : ) 

그래서 도전한 가츠오부시 & 오쿠라 규동 !
가격은 착한 편이다 가성비 짱짱짱

오빠는 오빠 자리에 놓여있는 키오스크로 무슨무슨 카레를 주문했는데 역시 갔다온지 오래 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그렇게 주문한 규동과 카레가 나왔다.
가스오부시는 따로 나와서 뿌려 먹으면 됬었는데, 헉. 내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 많이 올려져있는 오쿠라.

오쿠라의 맛은 無맛이었다. 맛이 없다는 게 아니라 맛이 느껴지지 않는 맹맹한 풋고추의 느낌
그리고 그 안에는 낫또의 실처럼 끈적끈적한 촉감? 식감?
맛 표현도 애매한 난해한 오쿠라였다.

단지 별 모양이 참 예쁜 채소랄까.. (채소는 맞는지 모르겠다.)

오빠가 고른 카레는 아침에 먹기 좋은 부드러운 카레.
아.. 역시 오빠는 맛잘알 - 

그래도 어찌어찌 오쿠라 열심히 먹고 결국에는 테이블에 놓여있는 시치미를 열심히 뿌려 시치미 맛으로 완그릇 성공.

다시 말하지만 '맛집'이 아니라 '밥집' 이고,
24시간 영업하는 곳이기 때문에 밥을 먹고 싶은데 돈 많이 쓰기는 싫고 간단히 허기를 채우고자 할 때 가면 좋은 곳이다.
(우리도 김밥천국 맛으로 가는 건... 아니잖아요)

일본 사람들의 입맛에는 꼭 맞는지 밥 먹고 있는데도 손님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고,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도톤보리 근처에만 여기 말고도 한 군데가 더 있었다.

못 먹을정도로 맛이 없거나 완전 실패했다 하는 건 아니지만
24시간 하는 금룡사에서 라멘 먹을래 아니면 여기서 카레 먹을래 하면
라멘이 물리고 물려도 나는 라멘 먹겠어요 !

도전하고자 한다면 도전하시길 : )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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