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청첩장과 함께 포스팅한 식권, 그리고 모바일청첩장, 셀프식전영상은 보통 결혼 준비를 할 때 패키지 상품에 서비스로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무료로 준비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체마다 이미 정해진 폼이 있어서 그것에 맞춰서 우리 정보만 넣어 놓으면 손쉽게 완성되는 것들이다.
근데 나는 꼭 눈엣가시처럼 한두가지씩 맘에 들지 않아 따로 만들고 따로 구매하고.... 뭐, 그렇게 되었다 🙄
모바일 청첩장
모바일 청첩장, 어느 업체든지 다 똑같고 비슷하겠지 했다.
근데 업체마다 정말 조금씩, 들어가는 내용이나 기능이 다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기능은 딱 세가지였다.
· 신랑, 신부, 그리고 혼주의 계좌번호를 적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단, <접기> 버튼을 통해 처음에는 숨겨져 있다가 버튼을 누르면 나올 수 있었으면 했다.
· 사진 확대 기능이 없었으면 했다.
(이렇게 해도 보고 싶은 사람은 모바일 청첩장 캡쳐한 다음 캡쳐한 사진을 확대해서 보겠지만, 확대해서 보고 싶으시다면
그 정도 수고를 하셨으면 했다.)
· 방명록 기능이 없었으면 했다. (있으나 없으나 하는 기능에 마음쓰고 싶지 않았다.)
추가로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정도의 바램이었는데 글자체 중 명조 또는 바탕체가 있었으면 했다.
(점점 별걸로 깐깐하게 군다.)
이 까탈스러운 조건을 모두 맞춘 곳이 내귤반쪽이라는 업체였다.
내귤반쪽 - 셀프 모바일 청첩장
24시간 언제나 10분 만에 제작! 방문기록, RSVP 그리고 예식알림 서비스가 제공되는 특별한 모바일 청첩장을 경험하세요!
www.gyulban.com:443
가격도 매우 착한 9,900원이었고, 결제 전에 미리 제작해보니 제작도 손쉽게 할 수 있었다.


왼쪽은 샘플인데 딱 들어가면 메인 사진이 나온다. 오른쪽은 우리 모바일 청첩장.
종이 청첩장과 컨셉을 맞추고 싶어서 청첩장 앞장의 우리 일러스트를 넣었다.
사진은 갤러리에 넣은 것으로 충분해 😉
청첩장 겉표지 하나 만들고 어지간히 잘도 우려먹는다 😁😁



내 맘에 쏙 드는 기능, 샘플을 보면 카카오페이 연동도 되는 것 같은데, 우리는 카카오페이 연동은 하지 않았다.


테마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화이트 말고도 배경색을 베이지나 핑크로 설정할 수 있고, 글자체도 바탕체, 돋움체 스타일이 있어 다른 곳보다 자유도가 높은 듯. 배경음악도 설정할 수 있었지만 우리는 패스 -
그 외에 추가 기능들이 정말 많다. 썸네일 변경하면 처음에 링크 보낼 때 뜨는 사진과 문구를 변경할 수 있다.

다 설정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순서를 확인한다. 저렇게 많은 기능 중 딱 7개 썼다.
이제는 만료기간이 끝나 더 이상 볼 수 없는 모바일 청첩장. 만원도 안되는 금액에 내가 원하는 대로 쏙 만들어져서 추가로 든 비용이 하나 아깝지 않았다 👍
셀프 식전 영상
청첩장 구매한 아랑카드에서는 후기를 쓰면 식전영상을 무료로 제작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열 가지의 선택권이 있어서 하나하나 봤는데, 내가 맘에 드는 디자인도 없을 뿐더러 저 영상들에 필요하다는 사진 장수를 채울 수도 없었다. 사진 찍는 걸 싫어해서 연애 6년차임에도 이렇다할 연애 사진이 한 장도 없었다.
각잡고 예쁜 배경에서 예쁘게 찍은 커플 사진이 아니라 그냥 둘의 얼굴이 나온 사진도 손에 꼽는다.
근데 40~60장을 채우라니....
다른 업체들을 봐도 똑같다. 내가 원하는 깔끔한 느낌이든 아니든 대부분 40장 이상의 사진을 제출해야 하고, 일부 업체는 그 중 연애 사진 몇 장 어렸을 때 사진 몇 장 이렇게 필요한 사진들 장수를 정해 놓았다.
결국 셀프로 만들어야겠구나 - 다시 아이패드를 꺼내들었다.
예전부터 심심할때마다 만지작거렸던 VLLO 어플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사진이 작으면 작은대로 넣으면 되는거지 뭐.
문구는 오글거리는 문구들 빼고 우리의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내용으로.
평균 4-5분의 영상을 만든다고 하는데, 나는 짧게 만들고 반복 재생하기로 했다.
효과나 배경음 등을 최대한 잔잔하게 해서 눈에 띄지 않게 하고 포스터나 벽지처럼 식장 안에서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느낌이었으면 했다. 바탕색도 최대한 흰 바탕에 그냥 깔끔을 원했다.
영상 역시 첫 시작과 끝은 우리의 청첩장 겉표지와 맞추었다.
전문가가 만든 영상처럼 이쁜 배경에 걸려진 우리 사진들 이런 건 내 스타일이 아니었고, 그냥 나다운 영상이 만들어진 것 같았다. 내 지인들 역시 영상 보고 "너답다"며 🙄🙄
친구들도 끼리끼리 모인다고, 내 지인들 취향도 나랑 비슷해서 꽤 여러명한테 칭찬을 받았다. 😘
하루만에 벼락치기 한 건데 좋아쓰 🤣🤣
부끄럽지만 완성작은 아래에, 죄다 블러 처리해서 영상이 엄청 조잡해졌는데.... 블러 처리 빼면 참 심플하니 내 맘에 쏙 드는데 .... 혹시 사진이 없어 식전 영상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와 비슷한 분들이라면 이런 영상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용기내서 올린다 🙃
'일상기록 > 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식 드메, 우아르 실크 드레스와 김선진 끌로에 (0) | 2023.05.30 |
---|---|
예물은 가성비 18k 커플링, 혼주한복은 박선희 한복 (0) | 2023.05.24 |
셀프 청첩장은 아랑카드로, 식권과 답례봉투는 담향에서 (1) | 2023.05.17 |
세미웨딩촬영, 너구리 스튜디오와 홍대메이크업한다 (0) | 2023.05.15 |
웨딩북, 비동행 플래너의 도움을 받은 결혼 준비 (3) | 2023.05.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