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짧고 굵은 후기. (이 지인이랑 먹을 땐 사진이 별로 없다..)
특별함은 없지만 정직하고 기본을 잘 지키는 삼겹살집에 대한 기록이다.
상왕십리가 주 생활권인 맛잘알 지인이 제일 좋아하는 삼겹살집.
맛에 대해 엄격한 친구인데, 일정 주기가 되면 여기 삼겹살을 찾곤 한다.
나는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엄청 특별하게 "대박"을 외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찾아지는 동네 고기집이다.
외부 사진을 또 못 찍었는데, 제일 하단 지도를 참고하시기를. 2층에 있는 고기집 흔치 않은데 여기는 2층이다.
내부 역시 그냥 깔끔 그 자체. 2층이라 그런지 아니면 조명이 밝아서 그런지 다른 삼겹살집보다 좀더 밝고 깔끔한 느낌.
처음에는 늦은 밤 9시쯤 갔었고, 이번에는 애매한 네 시쯤 가서 다른 손님들이 없었다.
영업 시간을 따로 찾아보지 않아서 저녁 장사만 하시는지 모르고 오픈 시간인 4시가 조금 되기 전에 무작정 들어갔는데
친절하게 웃으면서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 때는 딱 개시하시는 첫 손님이 되었다.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그냥 평범한 가격대려나.
그래도 후식으로 먹을 사이드 메뉴의 구성과 가격대가 굉장히 좋다.
동네 단골들을 위한 식당답게 찌개 종류도 된찌와 김찌, 냉면, 볶음밥, 라면, 골뱅이까지
취향따라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 👍
상차림은 고깃집에서 나올법한 반찬들은 모두 다 들어가있다.
콩나물, 버섯, 김치는 고기랑 같이 구워 먹을 것들.
삼겹살집에서 김치가 자르지 않고 나온다면 일단 구워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
마늘쫑장아찌, 양파절임, 명이나물(맞나 모르겠네) 장아찌, 그리고 넉넉한 양의 쌈채소.
충분하지요. 그리고 사진에는 빠졌지만 파채까지 일단 삼겹살 싸먹을 반찬으로 보일 법한 어지간한 것들은 다 갖추었다.
2인분 주문했을 때 나오는 삼겹살 두 덩이.
원목도마가 허전할 정도로 딱 두덩이가 나왔지만 고기 상태는 정말 좋다.
두께도 제법 있어서 처음에는 아쉬웠지만 막상 구워 먹으니 작은 양은 아니라고 느꼈다.
아까 말한 파채와 계란찜까지 나와주면 일단 고기와 술 먹을 준비는 완벽해졌다.
그리고 4단 변화.
여기는 돌판에 고기를 굽는데, 이런 곳의 묘미는 또 김치와 콩나물 팍팍 올려서 삼겹살 기름에 같이 구워 먹는 맛 아닐까.
맛잘알 고기잘굽는 지인이 야무지게 4단 변화를 보여주었다.
고기판 예열 후 고기 먼저 올려 기름 살짝 내준 뒤 김치와 콩나물은 기름 빠지는 쪽으로 올려주면
삼겹살 기름에 야무지게 볶아진다!
상차림 사진 때부터 등장한 소주와 맥주가 있었다는 건, 고기를 거의 다 먹어갈 때 쯤 나의 텐션은 저 세상.
이미 취기가 올라 후식으로 뭘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시고 동네의 감성이 느껴지는 정감가는 가게에서 술을 먹다보니 얼큰하게 취해버렸네 🤣
다음에는 꼭 후식으로 볶음밥도 냉면도 된장찌개도 먹어보리!
👇👇👇 위치는 요기 👇👇👇
⏰
매주 월요일 휴무
화요일 ~ 일요일 16:00 -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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