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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문래동 한우곱창 맛집 곱

by 잉슈슈 2019.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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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동네라고 하는 문래동, 이름도 여러가지다.

문래동 로데오, 문리단길,
문래동 예술촌, 문래동 창작촌 등
핫플레이스 단어는 다 들어가있는 듯하다.

다 약간씩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쨋든 요즘 핫한 동네라는 뜻이겠지.

인스타에 돌아다니는 문래동 예술촌-창작촌
예쁜 곳들은 조금 걸어야 하는데
퇴근하고 바로 와서 너무 배가 고팠다.

일단 1차를 하고 2차로 가볍게 맥주를 먹기로 했다.

메뉴는 소곱창!

소, 돼지의 내장류를 참 좋아하는
나의 특별식은 언제나 곱/막/대창이다.

그 중 소는 역시 곱창과 대창이라며 알아봤더니
문래동 로데오에 핫한 소곱창집이 있었다.


국내산 곱창만을 고집하는 곱창전문점, 곱

이름도 심플하니 맛집의 느낌이 솔솔 나는
전문집 느낌이었다.

저녁 7시쯤 도착했는데 앞에 대기가 3팀 정도 있어
로데오 거리 한바퀴를 빠르게 쓰윽 둘러보고 왔다.

그러고 한 3분이 지났더니 자리가 났다.

우리가 갔을 시간이
퇴근하고 온 첫 팀들이 막 빠지고 있을 때라
좀 더 빠르게 들어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후에는 추운 날씨에도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메뉴판이 따로 있었는데, 후딱 주문해야 하는
분위기라 제대로 찍지 못했다.

아쉬운 대로 벽에 붙어있는 보조 메뉴판을 찍었는데,
이것도 사람들 눈치 보느라 제대로 나오지는 않았다.

이 외에도 사이드메뉴로
김치말이국수, 얼큰이라면, 찌개 등이 있었다.

어차피 우리의 메뉴는 정해져 있었다.
곱창+막창+볶음밥, 그리고 술


따로 찍지는 못했지만
메뉴판과 벽에 이 가게의 자신감이 돋보였다.

"당일 도축한 황소곱창만 판매합니다"

"인공 연육제를 1%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게의 자신감이자
초심을 유지하고자 하는 결심이 느껴졌다.



부추무침과 파김치가 기본으로 나와준다.
곱창에 부추도 함께 넣어 주면 꿀맛이지!
파김치도 같이 넣어서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느끼한 곱창의 맛을 잡아줄 수 있는 딱 좋은 맛이다.

굳이 곱창에 같이 넣지 않고 따로 먹어도 딱 좋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본 메뉴로 나오는 콩나물국!
소주 한 병은 거뜬한 콩나물국,
식어서 나와서 조금 아쉽긴 했다.


곱창의 정석 소스인 기름장과
간장 베이스 소스 역시 빠질 수 없다.

아, 여기는 기본적으로 소곱창 자체에
양념을 조금 강하게 한 듯 했다.

따로 양념을 찍어 먹지 않아도 간이 맞고
파김치도 있지만 개인의 취향을 배려한 소스들



이리 저리 찍고 얘기하다 보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부추 사이로 숨겨져 있는 속이 꽉찬 곱창과 대창,
그리고 넉넉하게 들어가있는 양파와 버섯
속에는 가래떡도 깨알같이 숨겨져 있었다.

알찬 구성과 입이 떡 벌어지는 비쥬얼, 신난다 : )


벽에 붙어있는 더 맛있게 먹는 법

- 파김치를 부추 가운데에 넣어주세요
- 노릇노릇한 곱창은 입속으로 쏙-
- 특제 간장소스에 푹 담가 드셔보세요
- 야채와 함께 잘 익은 파김치를 드셔보세요
- 마지막은 고객님의 입맛에 맞게 즐기세요

어떻게 먹어도 꿀맛인걸요 ^.^


끊임 없이 곱창을 굽고 계시는 분이 계셨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완전히 조리된 곱창을 가져다 주신다.

음식을 앞에 두고 입맛 다실 필요 없이
나오는 순간부터 먹을 수 있었다.

맛있게 구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까이서 봐도 굴욕 없는 모습이다.

곱창과 막창 둘다 속도 꽉 차있고
군데군데 알차게 기름도 붙어있다.
(건강엔 최악인건 알지만 이 맛을 끊을 수가 없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사라진 곱창, 어디갔어요?


아쉬운 마음에 시킨 볶음밥

떡볶이도 곱창도 감자탕도 볶음밥은 필수 아닌가요?

한국인의 힘, 밥심으로 마무리를 지어본다.



때깔 좋은 볶음밥을 열심히 볶는 오빠의 바쁜 손
포스팅 하는 지금도 군침이 돈다.
곱창도 조금 남겨 놓고 같이 비벼주는 센스

작게 잘라서 섞었으면 좋았을텐데,
직원분이 바빠보이셔서 차마 말씀을 못 드렸다.



야무지게 볶아진 오빠표 볶음밥

이 상태로 살짝 기다려줘야 하는 걸 알면서도
자꾸 숟가락이 간다

오빠의 허락이 떨어질때까지
소심하게 야금야금 주워먹다가
알차게 끝낸 오늘의 한끼


솔직한 평을 말하자면,
정말 맛있는 소곱창이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리 입맛에는 기름이 너무 과했던 것
이제까지 신림, 신촌 등
유명한 소곱창집을 찾아다녔는데
소곱창 맛집은 다들 기름이 많았다.

곱이 꽉 차있어서 그런 거니까
소곱창은 그런 맛으로 먹는 거니까
알면서도 아쉬운 부분이다.

소주와 함께였다면 술이 술술 들어가는 안주다.

느끼함을 즐기고 싶을 때 한 번 더 찾아와야지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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