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로 배 빵빵하게 곱창을 먹고 나서
핫한 예술촌에서도 2차를 해야 된다며
오빠가 미리 찾아놓은 올드문래 방문
입구부터 내부를 다 찍고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너무 이뻤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아 눈치가 보여
제대로 된 내부 사진이 없다.
아직 블로거 되려면 멀었어 (.. )
유일한 대기 장소 사진
언뜻 보기에도 꽃과 나무로 장식되어 있다.
대기하는 동안 열심히 사진을 찍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사진 찍히는 게 싫으니 조용히 구경만
지루하다면 메뉴판을 미리 읽고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
수제 맥주들이 많아 메뉴판이 두툼하고 설명이 많다.
둘러보기 전에 얼른 대기자 명단부터 작성한다.
직원분이 이름을 부르는데 그 때 자리에 없다면
바로 다음 팀을 부르니 꼭 자리에 한명은 있어야 할 듯
대기 공간을 널찍하게 예쁘게 장식해 놓은 이유가 있는 듯
앞에 4팀 정도 대기가 있었는데
한 팀은 이름 부를 때 없어서 생각보다 금방 들어갔다.
오빠가 요령껏 찍어준 실내 사진
천장이 높아서 그런가, 잘 정돈되어 있어서 그런가
북적북적 사람들이 많아도 답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당히 시끌한 분위기에 기분 업!
옆 쪽으로 공장을 개조한 듯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들도 내 맘에 쏙 들었다.
문래동 구석구석을 찍은 저 사진들도
어찌나 감성 충만인지 : )
여심을 노린 듯한 분위기
혹시나 근처에서 소개팅을 하신다면,
아니면 썸을 타는 커플이라면 강력추천합니다
친절한 올드문래 사용법
낮에는 카페로 운영되고 저녁엔 펍으로 운영
카페에서는 선불, 펍은 후불로 운영되는 것 같았다.
특이한 점 하나,
주문할 때 메뉴판을 흔들어야 한다.
매장이 크면 보통 벨을 누르는 방식이었을텐데
'띵동'의 소음도 용납하지 않는 듯
나름 재밌는 방법이었다.
특이한 점 둘,
시간 제한이 있다는 것
카페도 맥주집도 보통 한 잔 시켜놓고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대기인원을 관리하기 위해서 3시간 제한을 둔 듯하다.
아쉽기는 하지만 맥주 두, 세잔 먹기 적당한 시간이고
그 덕에 우리도 대기가 짧았다고 생각하니
납득할 수 있는 운영 방식이었다.
곱창 먹고 온 사람 맞아요?
메뉴판 보니까 또 먹고 싶은게 한가득 했다.
감자튀김, 치킨윙, 소세지, 나쵸
맥주 찰떡 궁합들이 모여 있었는데
진정하고 주문한 건 갈릭 포테이토 프라이즈
벨기에 프라이즈는 너무 과한 것 같고
플레인 프라이즈는 너무 심심할 것 같으니까
(오빠가 갈릭 러버이기도 하고 :-> )
대만족스러운 선택
자칫 심심할 법한 감자 튀김을
마늘 후레이크와 갈릭 파우더가 살려냈다.
거기에 갈릭 마요를 찍어 먹으니 맛있어!
깨알같은 마늘 하트 데코는 귀요미
살짝 물리다 싶을 때 집어먹는 기본 안주
미니 프레첼? 프레즐?
이 과자는 정말 한 봉다리 큰 거
집에다 사다 놓고 먹고 싶다.
다음은 맥주!
생맥주는 딱 한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었다.
카스를 제일 좋아하는 내 입맛에 맞는
수제 맥주가 없어서 시키기 불안했다.
왜 다들 이상한 씁쓸한 묘한 향들이 들어가 있는지
딱 청량감 있는 카스 같은 수제 맥주 어디 없나요?
하기야 카스 같은 맛을 원한다면 카스를 그냥 먹겠지.
내 선택은 애플 사이더, 오빠는 혼커스 에일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필스너
나는 딱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수제맥주 특유의 향이 없고
과일주, 와인 느낌이라 차라리 좋았다.
모르고 먹었으면 스파클링 와인으로 생각했을지도
이미 맥주 한 잔 하고 온 2차여서 그런지
배가 불러서 많이 먹지 못했다.
한 잔 더 하고 싶었는데....
다음엔 수제맥주집에 애플사이더 있으면
꼭 시켜 먹어야지, 기억하자 애플사이더!
오빠가 시킨 맥주는 맛도 보지 않아서
오빠한테 그 때의 맛을 물어봤더니...
음, 그래요.
귀찮았어요? 바빴어요? 예능감 폭발?
맥주 맛이라고 한다.
오빠는 혼커스네일이 더 맛있었다고.
병맥주는 다른 곳에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우리는 생맥주만 시켰지만
병맥주 역시 독특하고 처음 보는 맥주가 많았다
도전해보고 싶은데 카스 말고는 성공한 병맥주가 없어서
시켜보지 않았고 카페 메뉴 역시 주문하지 않아서
아래에 한꺼번에 사진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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