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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서울대입구 맛집] 최애 베트남음식점 분짜하노이

by 잉슈슈 2019.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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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거리에서 베트남 음식점을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도 쌀국수, 스프링롤, 팟타이 등등 유난히 베트남 음식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재작년에 하노이를 갔다와서 더더욱 베트남 음식이 끌리게 되었다.
다른 음식들보다 덜 기름진 깔끔한 느낌?
짜장면이나 고기 구워먹고 더부룩한 느낌이 없어서 종종 먹곤 했다.

쌀국수를 먹고 싶은데 나가기 귀찮아서 배달시켜 먹고 싶어서 배민에서 계속 찾고 또 찾았다.
그 중 반미와 분짜를 파는 평도 괜츈괜츈 무난한, 그리고 업체에서 이벤트까지 하는 분짜 하노이를 발견!

분짜는 하노이에서 먹었을 때 느억맘 소스의 참맛을 알게 되면서 격하게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고,
반미는 그렇게 맛있다맛있다 하는데 베트남에서는 찝찝해서 먹지 못했던 음식이라 주문.
스프링롤은 그냥 사랑하는 음식, 월남쌈에 땅콩소스나 스윗칠리소스 사랑합니다♥.♥

언니와 둘이서 시켜먹으면서 메뉴를 열심히 담다 보니 좀 많이 시키긴 했다.
거기에 리뷰 쓴다고 하면 짜조를 추가로 주신다고 해서 리뷰이벤트까지 참여했다.

분짜 하노이와의 첫 만남, 정성이 느껴지는 포장 : )

배달까지는 30분? 꽤 빠르게 도착했다!
그리고 포장이 참 꼼꼼하고 하나하나 메모를 남겨주셔서 그 정성이 느껴진다.

너무 배고파서 부지런히 풀어보니 한상 가득하다.
주변 치우고 정리하고 이쁘게 놓고 먹을 수 있는 정신이 아니고, 정말 너무 배고파서 대충 펴서 먹자!

5인분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허기짐에 면도 추가했다.
이건 잘못된 선택 ㅜㅜ 그냥 분짜시켜도 야채랑 면이랑 고기랑 부지런히 먹다보면 엄청 배부르다.
이래서 장보기 전에 배를 좀 채우고 가야 지름신이 안 온다는 건가?

저 밑에 종이에는 맛있게 먹는 꿀팁, 보관 꿀팁이 쓰여있다.
우선 분짜하노이는 당일생산되는 생면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냉장보관은 절대 금물, 가급적 빨리 먹으세요-
그래도 상할까봐 남은 거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날 먹어봤는데, 저런 팁은 괜히 적혀있는게 아니다.
설명대로 뚝뚝 끊기고 딱딱했다. 그냥 적당량 시켜서 과식하더라도 꼭 그때 먹는게 좋겠다.
그나마 스프링롤에 있는 면은 다른 야채들이랑 먹어서 그런지 괜찮았는데...
분짜 면은 다시 먹고 싶지 않아!!! 당일 먹은 감동이 사라질 정도랄까.

분짜하노이가 말하는 하노이 직화 분짜 먹는 팁
1. 분짜소스안에~(소스 부족할 것 같으면 미리 말하면 더 주시나 보다)
2. 다진마늘+고추를 넣고(기본으로 다진마늘+고추가 약간 첨가되어 있긴 함)
3. 분짜생면+야채+숯불고기를 넣어 맛있게 비벼먹는다.
4. 고수를 좋아한다면 고수도 넣어서 먹는다.
★하노이 전통 분짜는 "라임"을 짜 넣어 먹는다.

밑에 쌀국수 팁도 있는데, 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패스~

마늘후레이크와 야채들, 면이 함께 담겨있는데 면이 딱 봐도 특별해보인다.
마른 느낌 전혀 없이 촉촉하고 야채도 상태 좋다.
하노이에서 오바마가 다녀갔다느니 맛집들 갔었을 때는 시들해서 먹기 무서웠는데, 현지보다 훨씬 싱싱한 상태이다.

이 숯불고기가 단짠단짠의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 말만 숯불이 아니고 향이 딱 느껴진다.
아쉬운 점은 조금 느끼하다. 원래 숯불고기의 느글함을 느억맘소스가 잡아주는 거긴 한데.....
먹다보니 계속 속이 느끼해서 점점 야채랑 면만 먹고 항상 고기는 남기게 된다.
그래도 없으면 아쉽기 때문에 중간중간  단짠의 행복을 느끼며 열심히 먹고 있다.

분짜의 또 다른 포인트, 느억맘소스!
예전에는 꼬리꼬릿한 맛이라고 생각했던 피시소스 베이스인데 점점 매력적이다.
쉽게 물리지도 않고 깔끔해서 계속 먹게되는 마성의 소스
넉넉하게 두통 주셔서 각각 개인접시처럼 찍어먹고 다 먹을때까지 모자람 없었다.

스프링롤! 정말정말 좋아하는 메뉴이다.
박스 위에는 "숯불고기로 만들기 때문에 스위트칠리소스에 찍어먹어야 훨씬 맛있다"는 꿀팁도 붙어있었다.
솔직히 뭘 찍어먹어도 맛있던데요?

이렇게 듬쁙 담겨져 있는데 소스 이즈 뭔들~~~?
겉면엔 새우가 안쪽엔 숯불고기가 있고 여기 들어간 면 역시 생면인 것 같았다.
너무 배불러서 하나 먹고 나머지는 다음날에 먹었는데, 면의 식감만 빼면 다음날에도 충분히 맛있었다!

마지막 메뉴인 반미는 처음 접하는 음식이었다.
바게트에 음식 올리면 서브웨이 샌드위치랑 비슷하겠지 싶어서 이제까지 항상 지나쳤던 음식이다.
먹고 나서 반미한테 미안할정도로 완전 다른, 내 취향저격 메뉴였다.
푸짐하기도 엄청 푸짐해서 이거 하나만 먹어도 충분히 배부를 정도였다.
고수는 따로 포장 요청드려서 따로 소포장된 채로 받았다.

채소랑 불고기랑 느억맘소스도 들어가 있는 것 같고, 반미의 포인트는 계란후라이!
꺼내서 제대로 찍고 싶었는데 넘 빵빵해서 후드득 떨어질까바 저 봉지 안에서 그대로 찍어버렸다.
안이 푸짐한 만큼 먹기는 조금 불편한데, 센스쟁이 분짜하노이는 그래서 위생장갑도 따로 챙겨주셨다.
(그래도 먹기 힘들고 밑으로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맛있으니까 괜찮아요 ^.^)

넘나 극찬을 했다면 이번엔 아쉬운 메뉴, 짜조
맨 첫 사진을 보면 이 짜조 봉지가 두개가 있다.
하나는 분짜에 찍어 먹으라고 주신 것이고, 하나는 리뷰이벤트 쓴다고 해서 음료수와 받은 것이다.
짜조는 같이 포장하면 눅눅해져서 따로 이렇게 종이봉투에 담아 주신다고 했다.
분짜소스에 찍어먹으라는 안내도 붙어 있었다.
기대하고 먹었던 짜조는 넘 현지 느낌이다.
뭐라 설명하기 어렵지만 손이 안갔다. 향신료일까? 기름때문일까?
속이 좀 불편한 느낌이라 서비스까지 받았는데 더 먹지 못했다.

짜조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음에 또 시켜먹고 싶은 현재까지 최애 베트남음식점이다.
찾아보니 서울대입구 2번출구에서 올라가면 매장이 있어서 앉아서 먹고 갈 수도 있더라-
요즘 배달 음식 더럽다고 뉴스에서 엄청 난리던데, 이렇게 매장이 있는 식당이면 마음이 좀 놓인다.
매장에서 먹으면 더 맛있다는 리뷰들도 간간히 보이던데, 나도 담에 한 번 매장가서 먹어봐야징 : ) 

메뉴, 가격, 시간 등은 배민 어플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생략(귀찮)

다음에 또 먹게 된다면 반미와 스프링롤 딱 두개 시켜서 먹으면 성공적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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