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고 밀려서 기억도 가물가물한, 그래서 대충 뭉뚱그려서 남기게 된 기록....
바우처 카드 신청
병원에서 아기집이 확인한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임신 정보가 입력되었나 보다.
병원에서 나오는 길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임신 출산 진료비 지급금과 국민행복카드를 신청'하라고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신청 전까지 사용했던 병원비는 소급적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이 지급금은 빨리 신청하면 신청할 수록 좋다. 사용종료일은 출산일부터 2년까지 넉넉하다.
인스타에서 카드 신청을 하면 혜택을 주는 사이트들에 대해 본 것 같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미즈톡톡, 베베폼, 베팡 정도가 유명한 것 같았다. 그 중 후기가 가장 많은 곳은 미즈톡톡인 것 같아서 결정.
카드사별로 금액이나 사은품이 조금씩 달랐다. 내가 잘 쓰던 카드를 발급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사용하지 않던 카드사에 최초 카드발급해야 한다.
신청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저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대로 쭉쭉 신청하고 나면 발급 신청 완료되고, 사은품 신청한다고 글 하나만 쓰면 된다. 사은품은 현금이나 유모차, 힙시트, 바구니카시트 등등 종류가 정말 많았는데 나는 아직 출산용품이나 육아용품에 무지했기 때문에 현금으로 신청했다.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최고지 🤑
신청하고 나서 카드는 일주일 내에 금방 받았고, 현금 지급은 익월 일괄 지급이라고 하길래 시간이 좀 걸리나보다 싶어서 신경쓰지 않았다.
한창 잊고 있다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지급되지 않은 것 같아 다시 들어가보니 사은품 지급 대상여부가 "비대상"이라고 떴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필수확인 사항을 확인하지 않은 나의 불찰.
참여방법에서 대상카드로 11만원 이상 이용해야 한다는 내용은 확인했는데, 이 이용금액이 바우처 사용액은 제외된다는 것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즉, 바우처로 지원받는 병원비나 약국 비용 말고 개별적으로 11만원을 결제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몰랐다. 🙄
그래, 내가 안일했다. 너무 쉽다 생각했다.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잊기로 했다.
그래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광고 전화 오고 개인 정보만 뿌리고 아무 것도 못 받은 것이 속상하긴 하지만 털어버리기로 했다.
태아보험
이 시기에 가장 공들였던 것, 나중에 지인이 물어보거나 두...둘째? 때 참고할 수 있게 짧게나마 기록하기.
보장이 제일 좋다고 소문나서 국민태아보험이라고 불리는 현대해상 태아보험을 가입했으며, 광고에 농락당하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발품 팔아보았지만 아직까지도 완벽하게 가입한게 맞는지는 의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보험을 들어줬던 나에게 태아보험은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실비를 제외하고 따로 보험이 없는 오빠 생각에는 그렇지 않았다. 나중에 내가 일을 그만두고 수입이 없어지면 오빠가 내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 아이 아팠을 때 내가 경제적으로 힘들어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하지 못하면 속상할 것 같아서 일단은 들었다.
단 내가 정한 장기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금액, 6만원 내외 안에서 보험 가입했다.
- 태아기간 : 38,100원 + 15,870원 = 53,970원
- 출생 후 : 31,340 + 24,090원 = 55,430원
물론 넣을 수 있는 보장 모두 넣어서 가입하는게 든든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보험료 자체가 너무 부담이라 내가 정한 기준은 자주 발생하거나 흔하게 발생하는 것인지와, 희귀하지만 혹시 걸렸을 경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질병인가 두 가지만 고려했다.
애매한 것은 다 OUT!
인터넷으로 태아보험 검색해보면 블로그에 엄청난 후기들이 있다. 물론 대부분이 광고이다.
"광고X, 제가 직접 발품팔았어요" 하며 쓰신 정성스런 글들 역시 광고라고 하는 이유는, 나 역시 두 명의 설계사님께 문의드렸을 때 블로그든 맘카페든 지인이든 소개하는 경우 계약 성사 시 소개비로 현금 5만원을 준다고 하셨기 때문.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발품 팔았고 직접 알아본 것이라고 해도 어쨋든 댓글로 설계사님을 알려주고 계약이 성사되면 그들 역시 소개비를 받는 것이니 광고라고 말한 것 뿐이다. 나 역시 그 광고를 통해 설계사님들을 만났다.
사실 광고라고 해도 괜찮다. 어차피 현대해상 태아보험은 하나의 보험이고, 그 안에 보장내용을 선택하는 건 나의 선택이 크게 작용하니까. 그리고 사은품은 다 거기서 거기 비슷하다. 대부분 산모특약, 보험료×5배가 기본 사은품이고 여기에 애기옷이나 간단한 사은품 하나를 넣어 주시는 것 같다.
나는 설계사님께 내가 생각하는 보험료를 먼저 말씀드렸고, 설계사님이 담보별 설명과 필요특약/불필요특약, 설계사님의 코멘트가 담겨진 자료를 주셔서 그거를 보고 한 번 더 조정했다. 실비를 포함해서 6만원 내외를 맞추려면 설계사님이 주신 자료 중 필요특약마저도 몇 개 빼야 하기 때문에 위에 말한 기준으로 제외했다.
아직은 잘 구성해 놓은 것인지 확신은 없지만, 꼬뭉이가 30세 전에 사소한 부상이나 질병이 생겨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어본다.
지금은 매달 6만원 정도 내면서 꼬뭉이 건강하게 나오라고 기도하는 복비같은 느낌이다 🤣
물론 계속 이렇게 복비의 느낌으로 쓰였으면 좋겠다!
기형아 1차 검사
걱정되고 두려웠던 기형아 1차 검사는 무사히 넘어갔다. 기형아 1차 검사에서 제일 많이 걱정되었던 것은 목투명대 검사.
두껍다고 하면 니프티검사까지 덤덤하게 받겠노라 다짐하고, 태연하게 검사받으리라 속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1.01m로 무사히 통과됬다.
고맙다 꼬뭉아
다른 분들 12주 검사 사진 보면 입체초음파로 얼굴이나 형태를 어느 정도 볼 수 있던데 꼬뭉이는 자세가 조금 애매해서 그런지 얼굴의 형태를 거의 알아볼 수 없었다. 괜찮아 괜찮아. 너가 건강하고 무탈하다면 얼굴이야 나중에 보여주렴.
서울시 교통비 지원
서울시는 임신 3개월, 즉 12주 이상된 임산부에게 교통비 70만원을 지원해준다.
이 지원금은 대중교통은 물론 주유비, 택시비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서울에 거주한다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혜택이므로 지원대상에 해당한다면 신청하는 것이 좋다. 나도 12주 되자마자 바로 신청!
임산부가 되면서 여러 지원금을 받게 되는데 그 때마다 카드를 만들면 복잡할 것 같아서 우선 이전에 받았던 국민행복카드와 동일한 카드로 교통비 지원도 받기로 했다. 국민행복카드는 의료비 관련한 바우처이기 때문에 같은 카드로 사용해도 사용처에 따라 각각 차감되어 카드는 하나로 쓰고 잔액은 각각 얼마 남았는지 확인이 가능했기 때문에 카드를 나눠 쓰는 것보다 오히려 편했다.
교통비를 신청하면서 엄마북(book)돋움 사업도 함께 신청했다.
엄마북돋움 사업은 육아정보에 대한 책 1권과 아이를 위한 태교 또는 유아책 1권을 보내주는 사업이다.
책은 금방 배송되는데 유아책을 보니 기분이 몽글몽글해졌다.
여기까지 9주부터 12주까지의 꼬뭉이 기록.
이제 임신 초기는 거의 지나간 것 같아 마음이 조금 놓인다.
입덧도 크게 하지 않고 특별한 이벤트 없이 뱃속에서 잘 놀고 있어줘서 어찌나 고마운지.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 꼬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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