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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명동 쯔루하시 후게츠

by 잉슈슈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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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하루 호캉스 하면서 호텔 내 식당은 좋아하는 음식도 아닌데 가격만 너무 비싸서 패스. 
뭐 먹지 고민하다가 근처 명동이니까 명동에서 먹자 싶어 찾아보았다.

불과 작년에 명동을 간 적이 있는데, 코로나 여파로 그새 알던 가게들이 많이 닫고 많이 바뀌어 있었다.

다시 검색하고 검색해서 찾은 곳은 쯔루하시 후게츠 라는 오코나미야끼 점.
사진으로 봤을 때 비쥬얼도 맛있어보이고 일본 음식과 술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넘나 딱 맞는 곳이었다 : ) 
가격도 딱~ 좋은 가성비 맛집 !

 

점심과 저녁의 어중간한 시간이어서인지, 아니면 사람이 없는건지 자리에 여유가 있어서 창가자리에 앉았다.
여러 소스들이 놓여있고, 커트러리는 젓가락과 뒤집개.
테이블마다 철판이 놓여있었는데 오코노미야키 먹을때 쉽게 자르고 떠먹을 수 있게 저런 귀여운 뒤집개를 하나씩 주셨다.

 

메뉴판 떼샷

우리가 시킨건 후게츠 세트. 오코노미야키+야키소바+숙주나물롤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2인으로 오면 저 세트를 많이 먹는 것 같았다. 
메뉴 구성이 이 가게의 주요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어, 이 세트를 먹으면 그래도 꼭 먹어봐야 하는 건 다 먹어본 느낌.

주문하고 나면 오코나미야끼부터 철판에 얹어 주신다.
야채 위에 다소곳이 올라간 새우들. 저렇게 보면 그냥 새우 올라간 야채전....
그래도 찾으면서 봤던 사진들도 있고, 철판 요리는 왠만하면 다 맛있다고 하니 기다려본다.

오코나미야끼가 익는 동안 숙주나물롤이 나왔다.

이미 다 익혀진 상태에서 뚝배기 접시에 나와서 바로 먹을 수 있다.
오므라이스 같이 생겼지만 반을 갈라보면 숙주랑 고기가 꽉꽉 차있다.

오빠가 수줍게 뒤집개로 롤 속을 보여주는데, 내가 좋아하는 숙주들이 가지런히 줄서있었다!!! 

한창 숙주롤에 하이볼 한잔 하고 있는데 나온 마지막 메뉴는 야끼소바.

위에 계란후라이까지 이쁘게 얹어주니 참 맛있어 보인다.
옆에 오코노미야키는 잘 익어가고 있었는데, 소스 없이 그냥 구워진 모습을 보니 넌 그냥 빈대떡인데..?
아니다아니다 의심하지 않고 기다려본다.

다 구워진 오코노미야키에 소스를 사악 발라주니 아까 초라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맛스럽게 변신했다.
내가 본 사진들은 바로 이거지!! 

맛은 셋 다 맛있었는데, 사실 소스나 기본 들어가는 재료가 비슷비슷해서 그런지 셋이 비슷한 맛인 것처럼 느껴졌다.
맛의 베이스가 되는 소스가 같은 소스라 그런가.

그래도 원픽을 꼽으라면 나는 야끼소바. 역시 면이 맛있다 : ) 
다른 사람들 주문한거 보니 오코노미야키에 야끼소바면을 추가하는 것도 같았는데,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양이 넉넉치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 먹고보니 오빠도 나도 배를 부여잡고 있더라.
이놈의 식탐 때문에 또 욕심부려서 더 시킬뻔 했는데, 잘 참았다.

 

 

밖에서 본 모습은 요렇게, 풍월이라고 한자로 쓰여져 있다. 쯔르하시 후게츠의 뜻이 풍월인가보구만.

다 먹고 나오면서 보니 오사카에서는 오래되고 유명한 곳이었나보다.
오사카 맛집이 많다고 해서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대리만족 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쯔르하시 후게츠에서 직접 먹은 사람의 글과 사진을 보니 맛도 비슷하다고 하고 메뉴도 그대로 가져온 듯 했으니, 그래그래 오사카 음식 먹은거라고....

호캉스라고 저녁 식사도 비싸게 먹겠구나 싶어서 기대 반 걱정 반 했는데 맘편히 가성비 좋은 음식으로 술도 한잔 들어가니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신나게 산책하고 2차로 먹을 와인이랑 디저트도 넉넉하게 사고, 러쉬 제품 사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다음에 명동 가면 한 번 더 가볼 법한 곳. 오빠랑 나랑 모두 만족스러운 저녁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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