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소 나와는 맞지 않는 듯 하지만 너무너무 맛있어서 돈 열심히 벌어야겠다 생각하게 된 호텔 런치 후기.
하아 이런 점심 자주 먹으려면 열심히 일해야지.
나태해질때 이 글 다시 보면서 자극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평일 브런치 무려 27000원
(평일 주말 아침 28000원, 주말 점심 52000원, 평일 저녁 41000원, 주말 저녁 52000원)
입구부터 고급지다. 오늘은 회사 점심 때 직원분들과 간 거라 평소보다 두 배 세 배 눈치 더 보이는 막사진.
그래도 사진만 봐도 기억이 생생하다. 부자되자 부자되자.
양쪽이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우중충한 날씨에도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사진에서는 구름에 가려졌지만 흐린 날씨에도 롯데타워까지 보인다. 날씨 좋을 때에는 뷰가 말도 안될듯 싶다.
사실 이 때가 비가 역대급 많이 온, 강남이 침수된 다음날이었는데도 꽤 운치있었다.
음식이 마련되있는 곳도 참 이쁘고 센스있다. 앞쪽엔 콜드디쉬 뒷쪽엔 핫디쉬가 모여있는데 브런치라고 하기에는 고급지고 구성도 좋다.
미리 말하지만 음식 있는 쪽은 하나하나 자세히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눈치 보였 ....
그래서 찍은 첫번째 떼샷이다.
콜드디쉬쪽인데 샐러드가 종류별로 있었다.
신선함은 확실했고, 내가 좋아하는 동남아식 얇은 면의 그 매콤한 샐러드면도 있었다.
귀리 샐러드, 파스타 샐러드 이런 취향 확실한 샐러드류도 있었다.
옆에 더 음식이 있었는데, 못찍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와플은 찍어야 하니까!!
옆에는 냉모밀 소바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내눈엔 와플밖에 안보이긴 했다.
뒷편에 있는 디저트 코너에서 와플을 한 번 데울 수 있었는데 데워먹는게 당연히 훨~~~씬 맛있다 : )
핫디쉬도 후다닥 찍어버린 탓에, 이제 와서 보니 너무 아쉬움....
첫번째 사진에 가운데 있는 파스타가 참나물 파스타인데 너무 맛있다!!
세번째 사진에 있는 갈릭치킨도 뻑뻑함 하나 없고 간도 적당하게 밴 오븐 구이였다.
베트남 쌀국수나 마라 쌀국수를 요청하면 바로 조리해주는데, 마라 쌀국수를 요청하면 마라 소스를 따로 줘서 원하는 만큼의 마라 향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나는 마라를 좋아하지는 않아서 패스.
쌀국수 옆에 딤섬류도 있었는데 딤섬도 맛있었다. (혼자서 뚜껑 열고 찍기는 너무 눈치보임)
마지막으로 디저트 코스. 있을 건 다 있다. 사실 디저트라고 하기보다 식전빵에 가까운 삼종 세트가 더 좋았다.
식빵, 모닝빵, 아웃백빵 세 종류가 있었는데, 크로아상이었다면 더 행복했을 뻔... 살도 더쪘을뻔..
쨈 세 종류에 버터까지 야무지게 취향껏 먹을 수 있었고 그 옆에는 디저트와 과일도 구색을 갖추고 있었다.
내가 퍼 온 접시들.
처음에 가자마자 이성을 잃고 마구 펐던 첫 접시.
참나물 파스타와 딤섬, 닭구이, 그리고 사진에는 없었지만 아보카도날치알이 들어간 볶음밥! 등등등
너무 배고파서 일단 배부터 채우자고 뜬 첫 접시였다.
그리고 새로운 맛을 보자고 뜬 두번째에는 사진에는 없었지만 어향가지와 바게트+치즈+햄.
특히 바게트+치즈+햄 이 조합은 다들 아는 그 맛이지만 호불호 없는 그 맛이다.
바질파스타샐러드도, 동남아식 저 얇은 면 샐러드도 다 쏙쏙 들어가는 맛이었다.
사실 오빠랑 갔으면 아직 세 접시는 더 떴을 건데, 주변에서 슬슬 디저트를 퍼오시길래 눈치보며 뜬 빵 두조각....
사진으로 보니 접시 설거지하기도 아까울 정도로 퍼왔구만 그래 😥😥
아웃백 빵도 반 갈라서 쨈과 버터 듬뿍 넣어 먹으면 맛 없을 수 없지.
모닝빵 식빵 아웃백빵 뭔들 저렇게 먹으면 맛이 없을 수가 없지....
와플은 말해 뭐해 생크림 듬쁙 올려 넣어 먹었다.
찐마지막이라며 가져온 찐디저트.
커피에 아이스크림 한 입씩 먹으면서 입속에서 아포카토를 만들고,
초코 브라우니는 꾸덕꾸덕하지는 않았지만 진한 초코맛은 느껴졌다.
생각보다 입이 깔끔하게 정돈된다 느꼈던 건 저 말차 푸딩.
기대도 안했는데 맛좋다 -
이제 와서 느끼는건 눈치보느라 잘 못 즐겼던게 속상했다는 거.
회사에서 대식가임을 숨기고 요리조리 눈치보다 보니 아쉬움 투성이.
두접시 세접시 네접시 쭉쭉 먹을 수 있었던 것을, 왜 내숭을 떨었던 거니.
오빠.... 오빠..... 오빠 나랑 여기 한 번 더 가자 응? 😥😥😥😥😥😥
졸라봐야겠다. 그 땐 원없이 먹고 야무지게 찍어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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