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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 구경하기/외식

역삼 김양

by 잉슈슈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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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끝나고 오빠랑 두리번 거리면서 뭐 맛있는거 없나 구경하는 역삼 골목.
생긴지 좀 되어 보였는데 유난히 비쌀 것 같은 느낌이라 쉽게 가지 못했던 양꼬치집이었는데
오늘은 도전해보기로 했다.

보통 맛있는 양꼬치집 하면 중국식 느낌 폴폴 풍기는데, 여기는 그냥 어느정도 고급진 트렌드한(?) 곳 느낌이랄까.

양꼬치가 원래 양이 작으니.. 2인분으로 부족하면 계속 시켜야하니까 살짝 걱정하면서 들어간 김양
저 한자로 쓰여진 羊의 포스와, 저 양 그림에 지나가다가 꼭 한 번씩 시선이 갔었다.

 

넓은 매장의 가운데에 길게 다찌석이 있다. 저기도 술마시는 분위기 괜찮을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있는 건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조용히 구석 자리에 자리했다.

그냥 느낌인건데, 왠만큼 테이블이 만석인거 아니고는 잘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술잔이나 물병도 놓여있었다.

메뉴가 엄청 많다. 나는 이제까지 양꼬치 아니면 양갈비 둘 중 하나면 되는거 아닌가 했는데, 여기는 메뉴판이 몇장인거야.... 양고기도 부위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 ' ;;

이렇게 메뉴가 많을 때는 늘 아쉬운게 둘이서 먹는 양만 시킬 수 있다는거.
이럴땐 정말 인싸가 되어서 우루루 몰려가서 이것저것 한입씩 맛보고 싶다.

벽에 붙은 양고기 효능. 동의보감을 들면서 골다공증 암예방 등등 여러 얘기를 써놓으셨지만 내가 생각하는 양고기의 가장 큰 장점은 맛있다는 것. 술 마시면서 먹기 부담스럽지 않고 적당하다는거. 

그 밑에 비싼술 화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다들 부우우우자들이신지 화요를 많이 드시고 계셨다.
나도 먹고 싶다...화요.. 근데 다음 날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어차피 과음하지도 못하니까 이번엔 못먹는다.

기본으로 주는 반찬과 양념들. 사실 저 짜사이와 단무지무침은 양꼬치집에서 볼 수 있는 꽤나 익숙한 밑반찬이다.
돌덩이 빼고 왠만하면 다 맛있어 하는 나에게 저 소스가 뭔지는 중요하지 않다. 
저 빨간 가루들은 익숙한 가루고, 나머지는 카레? 소금?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또 생각보다 많이 찍어먹지도 않았다.
그 이유는 여기만의 특별한 먹는 방법이 있었기 때문!

2차로 가져다주신 반찬들. 나는 이제까지 양고기를 주문하면서 이렇게 여러가지의 반찬들을 받아본적이 없다.
갈릭소스, 요거트소스, 치약맛나는 소스, 와사비까지 추가로 찍어먹을 만한 소스들이 많이 나와서 저 위에 나온 기본 소스는 잘 쳐다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올리브.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올리브 주워먹으면서 다먹어버렸다. 

불판 충분히 달궈주고 나면 고기를 올려주신다.
특별히 뭘 하지 않아도 알아서 구워주시기 때문에 참 편했다.
갈비 등심 어깨살 제비추리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내눈엔 다 똑같아서 뭐가 어떤 부위인지도 모르겠다.
어느정도 익으면 자르면서 다 섞이기 때문에 더 구분할 수 없었다.

이 집의 또 좋은 점은 고기만 나오는 게 아니라 옆에 숙주와 버섯, 꽈리고추, 가지, 양파 이렇게 야채들을 같이 준다는 것.
그리고 저 오른쪽에 보이는 또띠아! 

 

맛있는 건 가까이에서 봐야합니다.

처음에 한 판에 다섯덩이 올렸을 때는 양이 부족한 것 아닌가 했는데 다 잘라서 손질해주시고 나니 야채까지 보면 꽤 넉넉한 양이었다. 

물론 술 좀 많이 먹는다 하면 분명 추가로 고기든 요리든 뭐 하나 더 시켰을 텐데 오늘은 자제하자고 엄청 다짐하면서 먹었기 때문에 딱 요기까지 먹었다. 

여러가지 소스들이 있어 한조각 한조각 먹는 재미가 있었다.
고기 부위는 크게 다른 걸 느끼지 못해서 다음에는 저렴한 부위로 2인분 먹고 요리를 하나 시켜보고 싶은 마음. 

내가 시킨건 꼬치 메뉴가 아닌 고기 모둠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불판에 구워주시는데, 옆에 슬쩍 보니 꼬치를 주문했을 때는 우리가 양꼬치집에서 흔히 먹는 그 방식인 것 같다. 정말 취향차이일 것 같은데 나는 꼬치로 구우면 꼭 한두개는 수분이 없어져서 빠짝빠짝해질때까지 방치해두기 때문에, 이렇게 구워주시는 게 너무 좋다 : ) 

가장 최애로 맛있다 했던 조합은 또띠아였다.
또띠아에 야채 올리고 고기 올리고 숙주 올리고 갈릭소스나 요거트 소스 샤샥 발라서 먹는게 가장 최애 조합이었다.
사진을 잘 못찍어서 참 없어보이는데 하, 이 조합이 제일 강추!

먹다가 또띠아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해도 주시기 때문에 부담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 위치는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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